신개념 탈환 멀티플레이 액션, 소니 '프리덤 워즈' 공개
2014.04.16 21:46게임메카 박준영 기자
▲ PS비타로 한글화 발매되는 '프리덤 워즈'
‘자유’를 빼앗긴 사람들의 ‘탈환 멀티플레이 액션’ 게임 ‘프리덤 워즈’가 한글화 정식 발매된다.
SCEJA는 15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SCE 본사에서 ‘프리덤 워즈’ 관련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SCE WWS 재팬 스튜디오 요시자와 준이치 프로듀서와 게임의 디자인을 담당한 시프트의 야스이 토시유키가 참석하여 ‘프리덤 워즈’를 소개했다.
‘프리덤 워즈’는 황폐해진 근미래를 배경으로 삼았다. 인류는 각지에 ‘판옵티콘’이라 불리는 도시를 짓고 생존을 이어간다. 고갈된 자원과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람들은 각각의 ‘판옵티콘’을 중심으로 생존을 위한 쟁탈전을 벌인다. ‘판옵티콘’에서는 소속된 사람들을 관리하기 위해 태어날 때부터 100만년 징역을 선고하고 사회봉사라 불리는 전쟁으로 내몬다.
▲ '프리덤 워즈' 공식 트레일러
일반적인 게임과 달리 ‘프리덤 워즈’는 ‘탈환’이 목적인 게임이다. 자원이 고갈된 세상에서 ‘판옵티콘’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기술자 ‘시빌리언’이 필요하다. 각각의 ‘판옵티콘’에서는 더 많은 ‘시빌리언’을 모으기 위해 ‘어브덕터’라 부르는 거대한 생체병기를 개발하여 각지로 파견한다. ‘죄인’인 플레이어는 자신의 형량을 줄이고 자유를 되찾기 위해 ‘어브덕터’로부터 빼앗긴 ‘시빌리언’을 되찾는 전쟁 ‘사회봉사’에 참가한다.
장르명에서 알 수 있듯이 ‘프리덤 워즈’는 ‘멀티플레이’를 기본적으로 지원한다. 메뉴 상에서 ‘솔로 / 멀티’로 나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의 시작 장소인 ‘독방’에서 나와 ‘로 스트리트(Law Street)’에 들어서면 곧바로 다른 플레이어와 함께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PS비타의 네트워크 기능을 활용하여 최대 8명이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플레이어는 '사회봉사'라 불리는 전쟁에 참가하는 죄인이다
▲ 다른 유저들과 함께 '어브덕터'를 쓰러뜨리고 '시빌리언'을 구해야 한다
‘죄인’들의 왼손에는 ‘가시’가 감겨있는데, 이를 활용하여 다양한 액션을 펼칠 수 있다. 자유자재로 늘려서 건물 사이를 건너가거나 강력한 적 ‘어브덕터’를 묶을 수 있다. 또한 먼 거리를 빠르게 접근하는 데도 사용할 수 있다. ‘스파이더맨’처럼 ‘가시’를 활용하여 공중에서 입체적으로 이동하며 적을 공격하는 것도 가능하다. ‘가시’를 성장시키면 능력이 변화하거나 강화되기도 한다.
이 밖에 특정 ‘판옵티콘’에 속하여 다른 도시와 벌이는 ‘도시국가대전’을 펼칠 수 있다. 서울, 도쿄 등 실제 도시의 이름을 딴 다양한 ‘판옵티콘’이 등장하며, 플레이어는 자신이 원하는 ‘판옵티콘’을 선택하여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죄인’ 뿐 아니라 ‘죄인’들의 감시자이자 파트너인 ‘액세서리’를 얼굴, 신체, 의상, 대사 등 상세하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기능도 지원한다.
‘프리덤 워즈’는 PS비타로 6월 26일 일본 현지에 발매된다. 한국 발매일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 '가시'를 활용한 다채로운 액션을 펼칠 수 있다
▲ 다양하게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다음은 게임 소개 후 개발자 – 미디어 간 이루어진 질문 답변이다.
- 다른 게임에 없는 색다른 설정이 눈에 띈다. 이에 대한 영감이나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었는가?
야스이 토시유키: 축제처럼 다른 사람과 함께 즐길만한 게임을 고민하던 중에 현실적인 문제에 눈을 돌려봤다. 일본의 경우 부채 문제가 심각하다. 또한 인터넷의 발전과 곳곳의 CCTV 등을 통해 행동 일거수 일투족이 감시당하고 있다. 마치 감옥에 있는 것처럼 말이다.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설정을 만들게 되었다.
요시자와 준이치: 현재 젊은이들은 사회적으로 외면 받고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도 받지 못하는 등 어두운 현실로 인해서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판옵티콘’이 관리하는 세계와 ‘징역 100만년’ 등의 설정을 만들게 되었다. 게임 안에서는 이를 극복할 수 있었으면 한다.
- 싱글과 멀티플레이 모드에서 ‘징역 100만년’은 어떤 역할을 하는가?
요시자와 준이치: ‘프리덤 워즈’는 스토리나 멀티 같은 특별한 모드가 따로 분리되어 존재하지 않는다. 독방에서 나와 ‘스트리트 로’에 들어서면 싱글과 멀티 모두를 즐길 수 있다.
야스이 토시유키: ‘징역 100만년’을 모두 줄이는 것이 게임의 궁극적인 목적이 아니다. 이는 ‘도시국가대전’을 구성하는 하나의 장치일 뿐이다. 싱글 뿐 아니라 멀티플레이로도 형기를 줄일 수 있다.
- 자유의 몸이 되는 것이 최대 목적이 아니란 말인가?
요시자와 준이치: 자유의 몸이 될 때까지 봉사활동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늘릴 수도 있다. 크게 임무를 실패한다던가 쓸데 없이 주요 인물 중 한 명인 나탈리아에게 치근덕거린다던가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형기를 늘릴 수 있다.
야스이 토시유키: 게임 안에서 형기 증감과 관련하여 다양한 요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은 플레이어의 마음에 달렸다.
- 만약 봉사활동을 열심히 해서 형기를 모두 탕감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또는 징역을 얼마까지 늘릴 수 있는가?
야스이 토시유키: 아직 말하기는 어렵지만 뭔가 재미있는 일이 일어날 것이다. 기대해도 좋다. 반대로 징역을 얼마까지 늘릴 수 있을지는 직접 게임에서 확인해주기 바란다.
▲ '봉사활동'을 한 뒤에 얼마나 감형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 거대 적 ‘어브덕터’의 경우 ‘시빌리언’을 가슴 케이지 안에 넣고 다닌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야스이 토시유키: ‘시빌리언’을 쉽게 운송하기 위해서다. 작은 캐리어에 짐을 넣는 것처럼 말이다.
요시자와 준이치: ‘어브덕터’는 다른 ‘판옵티콘’에서 우리 도시의 ‘시빌리언’을 납치하기 위해 보낸 생체병기다. 이를 저지하는 것이 ‘죄인’이 된 플레이어의 역할이다.
- 우리가 다른 도시에서 ‘시빌리언’을 빼앗아 오는 것도 가능한가?
요시자와 준이치: 물론 가능하다.
- 자신이 원하는 ‘판옵티콘’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이유는 무엇인가?
요시자와 준이치: 일본을 예로 들어 설명하겠다. 일본의 경우 도쿄 근처에 많은 인구가 살고 있다. 이 중에서는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이나 혹은 지방에 친구가 있어서 그 사람과 함께 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사람들을 위해서 자신이 원하는 ‘판옵티콘’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 그렇다면 한국 유저가 일본 도시를 선택한다던가 하는 것이 가능한가?
요시자와 준이치: 일본 버전과 아시아 버전은 별개로 서비스된다. 아시아 버전에서는 한국 유저가 중국, 대만 등 다른 국가의 도시를 선택해서 즐길 수 있다.
▲ 자신이 원하는 도시를 선택하여 '도시국가대전'을 즐긴다
- 아시아 버전에서는 어떤 언어들을 지원하는가?
요시자와 준이치: 한글과 중문을 지원한다. 영어는 아직 계획이 없다.
- ‘프리덤 워즈’에서는 ‘가시’가 전투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체력 밑에 ‘가시 게이지’가 있는데, 이를 회복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
요시자와 준이치: 맵 중간중간에 푸른 색으로 빛나는 부분이 있다. 그 곳에 가서 ‘가시’를 꽂으면 ‘가시 게이지’를 충전할 수 있다. ‘가시’를 강화하거나 커스터마이즈 하는 요소도 있다. 상세한 내용은 추후 공개하도록 하겠다.
- 마지막으로 게임을 기대하고 있는 한국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야스이 토시유키: 축제처럼 모두가 함께 즐기는 게임이 되었으면 좋겠다.
요시자와 준이치: ‘프리덤 워즈’는 ‘탈환 멀티플레이 액션’ 장르를 채택한 게임으로, 거대한 적을 동료들과 함께 쓰러뜨리고 ‘시빌리언’을 구하는 것이 목적이다. 게임이 발매되면 자신의 ‘판옵티콘’을 위해 싸우며 재미있게 즐겨줬으면 좋겠다. 빠르게 한글화하여 일본과 비슷한 시기에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요시자와 준이치(좌)와 야스이 토시유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