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직스의 캐리력, 삼성 블루 롤챔스 결승전 3세트 승리

▲ 캐리형 정글러를 보여준 삼성 블루의 '스피릿' 이다윤

5월 24일, 일산 킨텍스 제 2전시관 9홀에서 열린 핫식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스프링 2014(이하 롤챔스) 결승전 3세트에서 삼성 블루가 나진 실드를 잡았다. 이제 삼성 블루는 우승까지 단 1승을 앞두게 됐다.

맞라인 대결로 시작된 이번 세트는 초반부터 격럴한 교전이 이어졌다. 바텀 2:2 대결에서 서로 1킬씩을 주고 받은 양 팀은 탑과 미드에서도 싸움을 이어나갔다. 특히 삼성 블루는 '트위스티드 페이트'와 '카직스'를 적극적으로 기용하는 전술로 킬을 따냈다.

결국 승부처는 미드로 압축됐다. 미드 한타에서 삼성 블루는 상대 3명을 동시에 잡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다데' 배어진의 '트위스티드 페이트'는 궁극기 '운명'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상대의 시야를 지배했으며, '스피릿' 이다윤의 잘 성장한 '카직스'는 상대 챔피언을 잡아내며 유효타를 냈다. 여기에 미드 1차 타워를 정리하며 미드 주도권을 가져온 점이 유효하게 작용했다. 

이후 양 팀은 미드 타워를 둘러싼 탐색전을 벌였다. 삼성 블루가 유리한 것은 맞지만, 나진 실드의 조합 역시 강력해 함부로 싸움을 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삼성 블루는 미드 주도권을 바탕으로 서서히 경기를 잡아나갔다. 삼성 블루의 미드 1차 타워를 깨고 퇴각하던 상대의 뒤를 잡아 바로 상황을 역전시킨 것이다. 미드 2차 타워에서 대치 중이던 와중, 삼성 블루는 미드에서 바텀 쪽으로 넘어오며 벌어진 한타에서 크게 이기며 승기를 잡았다. 특히 '스피릿' 이다윤의 '카직스'는 이 교전에서 트리플킬을 달성했다.

이후 경기는 삼성 블루의 흐름으로 넘어갔다. 나진 실드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미드 압박을 포기하지 않으며 경기를 이어갔으나 상대의 거센 저항에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다. 반면 삼성 블루는 드래곤 사냥 후, 나진 실드의 미드를 지속적으로 압박해 들어갔다. 

결국 삼성 블루는 상대의 미드 내각 타워를 시작으로 억제기, 넥서스까지 단번에 밀고 들어가며 승리를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