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게임탓 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네요
2014.06.27 17:25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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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만평

[관련기사]
최근 크고 작은 사건이 연이어 터져 사회 분위기가 뒤숭숭한 가운데, 얼마 전 GOP에서 동료들에게 수류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한 후 무장 탈영한 임 병장 사건이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번 사건은 군의 허술한 관심병사 관리와 사병 간의 따돌림, 지나친 업무 강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되어 일어난 비극으로, 잊을 만하면 벌어지는 총기난사 사건의 원인을 이 기회에 뿌리뽑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 사건을 바라보고 있는 모양입니다. 임 병장 사건의 주 원인이 FPS 게임 중독이라는 주장이 그것이죠. 실제로 임 병장이 입대 전에 FPS게임을 즐겨 했다는 기사에서부터, 전우 살해 과정에서 FPS 게임에서 얻은 가상 경험을 살린 것 같다는 추측성 발언 등이 전파를 탔습니다.
사실 이런 해석이 나올 것이라는 예측은 어느 정도 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세월호 사태 때도 선장이 게임을 하느라 배를 침몰시켰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로, 특정 사건의 원인을 게임으로 돌리는 것은 흔한 일이었으니까요. 그러나 이러한 추측성 발언과 무책임한 내용 보도는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그 부작용이 게임업계만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먼저, 사태의 책임을 게임에 전가하는 동안 정작 고쳐야 할 상처가 곪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이미 우리는 2005년 최전방 경계초소에서 일어난 김 일병 사건, 2011년 해병대에서 일어난 김 상병 사건 등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3년 만에 또 다시 이러한 대규모 총기난사 사태가 발생했다는 것은, 내부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곪아 터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번 임 병장 사건에는 이미 공론화된, 혹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수많은 원인이 숨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 해결 없이 게임이 원인이라는 말만 반복한다면, 멀지 않은 시일 내 또 다른 사고가 터질 것입니다.
영향력이 높은 공중파 방송을 통해 국민들에게 왜곡된 시선을 심어준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국내에서만 퍼져 있는 ‘선풍기 괴담’ 사례에서와 같이, 방송과 신문을 통해 특정 정보가 반복 보도되다 보면 이는 사실처럼 받아들여지기 쉽습니다. 설령 맨 마지막에 ‘이건 개인적인 생각일 뿐’ 이라는 말을 덧붙이더라도 말이죠. 집에서 취미로 게임을 플레이 하는 아이들을 순식간에 잠재적 범죄자로 만들고, 게이머들을 관심사병으로 전락시키는 이러한 기사 및 방송들은 언론의 사명을 다시 한 번 되새기길 바랍니다.
해당 보도를 접한 게임메카 독자분들도 분노를 표시했습니다. 먼저 YTN에 출연해 “임병장이 게임에 이입되어 있는 것 같다.”, “임병장에게 ‘여기는 현실이다. 온라인이 아니다’ 라고 주지시켜 줄 필요성가 있다.”고 말한 자주국방네트워크 신인균 대표의 발언이 가장 많은 비난 및 조롱을 받았습니다.
게임메카 ID greatzombi 님의 “국회의원은 돈 중독이니 한국조폐공사에서 책임져야 하나?”, ID 빌리지니 님의 "저 사람은 바보가 분명합니다. 아, 물론 저는 신인균이라는 사람의 사생활은 모르기에 그저 저의 상상일뿐입니다.", ID lkt 님의 “이번 기회에 피파게임 잘하는 사람들을 월드컵에 출전시키는 건 어떨까요? 월드컵 우승도 바라볼 수 있겠습니다.” 같은 댓글들이 대표적입니다.
한편 ID 우어어어추어메퀘줴 님은 “군대 총기사건이 벌어지는 이유는 단순하다. 총 들려주면 안 될 애들에게 억지로 총 들려준 것. 왕따 당하는 애랑 왕따 시키는 애 두명 묶어서 실탄 쥐어주고 경계 서라고 하면 사고나지 않는 게 이상한 거지. 전적으로 군대의 관리소홀 탓이다. 게임 깔 때가 아니고 국민 앞에 무릎꿇고 개선책 발표할 때다.”라며 군 내부의 반성을 촉구했습니다.
국민은 바보가 아닙니다. 언제까지나 게임중독이라는 방패를 앞세워 책임을 회피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은 어물쩡 넘어가려 하지 말고, 제 2, 제 3의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한 과감한 수술이 필요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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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아2014-06-29 21:56
신고삭제저를 대통령으로 뽑으시면
세계정복은 일도아닙니다.
몇일밤을 지새우며 문명5를하며 국가운용법을배웠고
토탈워를 통해 전쟁에 대한 대비책과군사전략을 배웠으며
배틀필드4와 콜오브듀티를 하며 군기강은 어떻게 새워야 하는지 배웠습니다.
마지막으로 롤러코스트 타이쿤을 통해 토목공사는 어떻게 진행해야하는지 완벽히 습득했기때문에 대운하 실패같은일은 있을수가없습니다.
저를 청와대로 보내주세요.
KAGERON2014.06.27 18:23
신고삭제후속편으로 판타지소설탓이라는것도 있죠. 소설 게임 만화 다 망하면 다음엔 누구 탓으로 돌릴지 정말로 궁금합니다.
아크나드2014.06.27 20:26
신고삭제게임이 문제고 그게 사실이라면 FPS게임을 즐겨하는 사람들은 마약중독자처럼 군면제들 해줘야지
군면제 밭을려고 밥만먹고 FPS게임 하는 사람들이 나오겠네..
시월2014.06.28 07:34
신고삭제FPS가 없던 시절에 일어난 이런 사건은 어떻게 설명할껀데?.. 도대체가 항상 핑계거리만 찾고 해결은 언제하는건데?? 중동지역 전쟁은 그럼 뭐 FPS 광신도들만 모여있는 나라라 그런거임?? 2차대전 때 FPS나왔으면 지구 멸명했을지도...
용감한녀석2014.06.28 09:11
신고삭제성폭행은 야동중독
살인은 게임중독
전성익2014.06.28 10:42
신고삭제괜히 집에 가만히 있는 사람들 범죄자로 만들지 마라
Kamile2014.06.28 11:47
신고삭제저런 막대먹은 기사 쓰는 기자들 신고하는 방법 없나.
게임회사에서 그냥 그려러니 하고 언론에 대한 신경을 전혀 안쓰니까 계속 부정적인 의미로 쓰는 것 같습니다. 삼성이나 LG 처럼 기업들이 자신들의 이미지에 대해 좋은 것을 가지려고 하는 것처럼, 어느정도 신경 써야할 것 같습니다. 진짜 이대로 그냥 넋 놓고 가만히 있다가는 게임 규제가 더 많아져서 무너져 내릴 듯...ㅠ_ㅠ
개념있는십덕충2014.06.28 13:51
신고삭제아니 군대에 있을동안 어떤 미친소리가 나돈거야? 나도 게임 좋아하니까 관심병사A급이겠네?!
나르2014.06.28 17:05
신고삭제총을 게임으로 배웠어? 신병교육대에서는 그럼 뭐 가르치냐?
떡치기2014.06.28 21:20
신고삭제민감한 시기에 저런 그림의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둘기군2014.06.29 01:03
신고삭제뭐만 터졌다 하면 게임탓. K팝이니 뭐니하는것보다 게임산업이 훨씬 이득인데 시대 역행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는 아직 안되는듯.
둘기군2014.06.29 01:07
신고삭제다음은...K팝이 아닐까요..? 가사와 안무가 지나치게 선정적이라 성폭행범이 될 가능성이 높다하면서..?
라르프2014.06.29 18:19
신고삭제대충 봐도 현 상황을 비꼬는 것으로 보입니다
게임하는곰도리2014.06.29 21:21
신고삭제으음.. 자 이제 프리스타일을 하면서 농구선수가 될준비를.. 피파온라인을 하면서 축구선수가 될 준비를...
아레아2014.06.29 21:56
신고삭제저를 대통령으로 뽑으시면
세계정복은 일도아닙니다.
몇일밤을 지새우며 문명5를하며 국가운용법을배웠고
토탈워를 통해 전쟁에 대한 대비책과군사전략을 배웠으며
배틀필드4와 콜오브듀티를 하며 군기강은 어떻게 새워야 하는지 배웠습니다.
마지막으로 롤러코스트 타이쿤을 통해 토목공사는 어떻게 진행해야하는지 완벽히 습득했기때문에 대운하 실패같은일은 있을수가없습니다.
저를 청와대로 보내주세요.
CULTIST0012014.06.30 00:21
신고삭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멜론맛도넛2014.06.30 05:02
신고삭제저 논리대로라면 diner dash 2 열심히 한 저는 레스토랑 차려도 되겠네요.
첸룽2014.06.30 06:33
신고삭제암에 걸린 환자가 있다면 그 암을 제거하기위한 수술해야지 왜 암 환자를 강제로 안락사 시키려는지 왜 환자의 암이 아닌 환자를 근본으로 보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근본적인 문제를 회피하고 싸잡아 죽이는 것은 결코 옳은 선택이 아닌데 말이죠.
예술소녀a2014.06.30 09:47
신고삭제아침부터 큰웃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추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The Soul2014.06.30 10:55
신고삭제임요환,강민,홍진호를 국방부 군사전략전문가 자리로!
FPS게임이 문제였다면, 입대전에 배틀필드 했던 저는 부대에서 장갑차 타고 탈영했어야 정상이었겠네요 마침 주특기도 1231 장갑차 조종수인데.
greatzombi2014.06.30 15:12
신고삭제연애는 동급생으로 배우셧을분이로세..
페엥구인2014.06.30 16:24
신고삭제출마 꼭 하세요
나츠히2014.06.30 22:16
신고삭제친구들 데리고 님한테 한표한표 밀어드리겠음 ㄱㄱ싱ㅋㅋㅋ
하드왕2014.07.01 19:06
신고삭제거위잡고 황금달걀 않나오면 저놈이 시켰다고 남 탓하겠지?
죠니워커2014.07.03 23:42
신고삭제만 악의 근원이.. 게임이란... 아이러니 하군요...
킬러베어2014.07.05 18:26
신고삭제전 쿠키런을 수없이 해왔지만 과자가 되지는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