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K, 환불요구한 게이머 고소?
2004.08.19 12:37 게임메카 송찬용
제품의 정상적인 서비스를 받기가 불가능하다며 환불을 요구한 한 게이머를 SCEK가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했다는 글이 커뮤니티를 비롯한 각종 게시판에 퍼지면서 인터넷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사건은 PS2용 게임 「SOCOM Ⅱ: U.S. Navy Seals」의 문제점들에 대해 SCEK의 원론적인 답변에 만족하지 못한 A 씨가 SCEK를 직접 방문해 환불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문제점을 얘기하고 환불을 요구한 A 씨에게 상담원은 원론적인 답변을 해주며 환불요구를 거부했고, 이 대화를 녹취했던 A 씨가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녹음내용을 올리면서 사건은 더욱 커졌다. A 씨는 이후 커뮤니티 운영자를 통해 SCEK가 녹음내용이 담긴 게시물의 삭제와 함께 명예훼손 혐의로 법적 소송을 진행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보내왔다며 해당내용을 게시판에 올렸고, 이 글을 본 게이머들은 오히려 잘못이 있는 SCEK가 게이머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겠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처사라며 집단으로 반발했다.
그러나 SCEK의 해명은 다르다. 해당 게시물이 법적 분쟁(명예훼손)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 게시물이었기 때문에 커뮤니티 운영자에게 게시물의 삭제를 요청한 건 사실이지만, A 씨를 상대로 어떠한 법적 조치를 취했다거나 앞으로 법적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는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것.
양쪽의 의견이 서로 상반되고 있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SCEK는 국내 비디오 게임시장의 개척자로 그 동안 쌓아왔던 긍정적인 이미지의 실추는 피할 수 없게 됐다.
이 사건을 지켜 본 한 게이머는 “물건에 하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추후 A/S를 약속하며 파는 것은 올바른 상도덕이 아닐 뿐더러 마땅히 비판 받아야 할 것이다”며 “이러한 문제에 대해 소비자의 정당한 권리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은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유저의 정당한 권리마저 빼앗는 행위”라고 A 씨의 손을 들어줬다.
A 씨는 “환불을 제외한 어떤 보상도 이번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수 없다”며 「소콤 2」 환불과 관련해 소비자보호원에 진정을 제기한 상태다.
소콤 2, 무엇이 문제인가?
게임이 발매된 후 50여일이 지난 현재까지 「소콤 2」와 관련해 게이머들이 드는 가장 큰 문제점은 온라인 접속의 불안정성이다. 온라인 연결의 어려움과 잦은 끊김, 게임 중 다운되는 현상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 또한 서버에 저장되는 유저 정보가 자주 리셋되는 사건도 일어나 온라인 플레이를 즐기는 게이머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다음은 과대광고 문제. SCEK는 「소콤 2」를 발매하면서 ‘전세계의 소콤 2 플레이어들과 자유로운 음성 채팅을 통해 승부’라는 문구를 패키지 뒷면에 크게 인쇄하는 등 온라인 기능을 대대적으로 강조해왔다. 그러나 50여일이 지난 지금도 전세계 게이머들과 대전을 즐길 수 있는 ‘인터 서버’는 아직도 열리지 않아 게이머들은 국내 서버에서만 게임을 즐길 수밖에 없는 상황. 게이머들은 「소콤 2」를 구입한 가장 큰 이유가 전세계의 게이머들과 대전을 할 수 있다는 온라인 기능 때문이었다며 언제 가능해질지도 모르는 서비스를 광고에 이용하는 건 소비자들을 속이는 과대광고가 아니냐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게이머들이 제기하고 있는 또 다른 문제점은 게임 자체의 버그다. 일명 ‘지렁이 버그’라고 불리는 누운 상태에서 이동하는 속도가 달리는 속도와 같은 버그를 비롯해 게임이 시작된 후 총과 폭탄 등의 공격이 실행되지 않는 버그, 상대방이 유령이 되어 보이지 않는 버그 등 게임 진행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버그가 다수 존재한다.
이런 불만에 대해 SCEK는 게이머의 특정 인터넷 회선이 게임 진행에 적합지 않아 온라인 접속이 불안정하다며 공유기 등의 사용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며, 공유기를 무상으로 임대해주고 있다. 또한 인터 서버 문제는 곧 열릴 것이라 말하고, 버그 문제는 계속적인 패치를 통해 해결해나가고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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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 뒷면에 적혀 있는 "전세계 게이머들과 함께 즐긴다"는 문구 |
▲이번 사태와 관련해 SCEK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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