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오강호’로 포문, 퍼펙트월드 신작 6종으로 한국 공략
2014.08.12 17:44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 퍼펙트월드 코리아 기자간담회 현장
중국 게임업체 퍼펙트월드(완미시공)의 한국 지사인 퍼펙트월드 코리아는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사업 비전과 온라인, 웹, 모바일 신작게임 6종을 소개했다.
이번 행사는 퍼펙트월드 코리아 설립 후 첫 공식 간담회로, 퍼펙트월드 중국 본사의 루비 왕(Ruby Wang) 부사장도 참여했다. 왕 부사장은 "모든 산업이 글로벌 경쟁체제인 요즘, 특히 게임이라는 온라인 세상에서는 국가라는 경계는 사실상 허물어져 있다."라며 "퍼펙트월드 코리아는 중국 업체의 한국 지사가 아닌, 한국 게임 산업의 일원이 돼 한국 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퍼펙트월드 코리아 김우정 지사장은 "퍼펙트월드 코리아의 중장기적 사업 방향은 한국 지사나 본사만의 서비스가 아닌, 한국 게임 시장 그리고 한국 업체들과 함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올 하반기에는 PC용 MMORPG를 비롯해 모바일게임과 웹게임, 댄스 게임 등 다양한 라인업이 마련되어 있다. 온라인과 모바일에 중점을 두고 게임 서비스에 집중하겠다."며 한국 사업에 대한 방향을 설명했다.
▲ 퍼펙트월드 본사 루비 왕 부사장(좌)과 퍼펙트월드 코리아 김우정 지사장(우)
퍼펙트월드 코리아가 올 하반기(혹은 내년 1분기) 국내 서비스를 예정하고 있는 게임은 총 6종이다. 하반기 정식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소오강호 온라인', 올해 차이나조이에 출품돼 눈길을 끈 MMORPG '사조영웅전(중국서비스명)', MMORPG '암흑지광(중국서비스명)', 중국에서 9월 정식서비스 예정인 웹게임 '빙화파괴신(중국서비스명)', 모바일게임 '대항해GT(중국서비스명)', 멀티플랫폼 리듬게임 'Touch(중국서비스명)' 등이다.
하반기 국내 정식서비스를 예정하고 있는 3D MMORPG '소오강호 온라인'은 중국 무협소설의 대가 김용의 대표작인 '동방불패'로 유명한 소설 ‘소오강호’를 바탕으로 제작된 게임이다. 10대 문파를 바탕으로 한 정통 무협풍 직업과 화려한 스킬이 특징이다.
특히, 원작 소설과 만화의 짜임새 있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퀘스트, 고품질 그래픽과 시네마틱 연출에 의한 주인공 관점의 게임 진행, 원작의 느낌을 살리기 위한 원어(중국어) 더빙 등으로 마치 영화를 보는 듯 한 높은 몰입도를 선사한다.
퍼펙트월드 코리아 출범 후 첫 한국 서비스작이기도 한 MMORPG '소오강호: Ep1. 동방불패의 재림'은 내일(13일)부터 이틀간 오픈형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하반기 중 국내 정식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 오는 13일 국내 테스트를 진행 예정인 MMORPG '소오강호 온라인'
이 날 국내에 첫 소개된 MMORPG '사조영웅전' 역시 무협 소설가 김용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퍼펙트월드가 자체 개발한 최신 ARK엔진을 사용해 개발되었으며, 그래픽 효과, 초식형 액션 설계 및 게임 플레이에 이르기까지 기존 타겟팅 게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사조영웅전'에 사용된 ARK엔진은 퍼펙트월드가 8년 간 개발한 게임 엔진으로, 물이 흐르며 튀어나가는 물방울까지 자연스럽게 표현한다. 그림자 표현과 캐릭터 움직임, 배경과 인물, 광원 표현 등에서 강점을 가진다. 이 날 공개된 게임 스크린샷에서는 '사조영웅전'의 그래픽과 캐릭터 모델링 등이 소개되었다.
개방형 게임플레이를 게임의 핵심 요소로 삼은 '사조영웅전'은 유저로 하여금 게임 안에서 자유로움을 체험할 수 있게 하며, 세 가지 전투 모드와 게임 컨트롤러 지원을 통해 더욱 생생한 액션을 제공한다. '사조영웅전'은 오는 9월 중국 현지에서 정식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며, 국내 서비스 및 테스트 일정은 미정이다.
▲ 오는 9월 중국에서 정식서비스 실시 예정인 '사조영웅전'
'TOUCH'는 퍼펙트월드에서 처음으로 출시하는 다중 플랫폼 리듬액션게임이다. 기본적으로 PC(웹)와 안드로이드, iOS, 스마트 TV 플랫폼을 지원한다. 모바일 버전에서는 Unity3D 엔진으로 제작된 높은 완성도의 화면을 제공하며, PC와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게임 플레이 모드를 즐길 수 있다.
게임 내에서는 독창적인 터치 방식의 게임 플레이를 비롯해, 음악, 춤 등 다양한 리듬액션 콘텐츠가 구현되어 있다. 게임 내 모든 동작은 섬세한 모션 캡쳐 시스템으로 제작되었으며, 대중적으로 알려진 뮤직비디오 안무도 그대로 재현해냈다. 또한, 듀엣 동작, 결혼, 음성채팅 시스템 등을 통해서 모든 플랫폼에서 유저들의 활발한 커뮤니티를 지원한다.
'TOUCH'는 오는 8월 말 중국에서 정식서비스가 시작되며, 이후 국내를 비롯한 일본, 태국, 베트남, 싱가폴, 대만 등에서도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 멀티플랫폼으로 출시되는 리듬 액션 게임 'TOUCH'
역시 Unity3D 엔진으로 제작된 웹게임 '빙화파괴신’은 2013년 U3D 게임 제작 대회에서 1위를 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은 '디아블로' 스타일의 논타겟팅 액션 게임이다. 동명의 소설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오는 9월 정식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한국을 시작으로 아시아와 유럽 등지로 진출할 예정이다.
'빙화파괴신'의 액션은 실시간 물리 엔진을 활용한 사실적 타격효과와 묵직한 타격감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화염으로 적을 처치하면 불에 타서 잿더미가 되고, 얼음계열 스킬로 몬스터를 처치하면 얼음조각이 되어 산산조각 나는 등 클라이언트 온라인게임을 연상시키는 연출을 자랑한다.
또한 박진감 넘치는 PvP 모드와 드래곤에 탑승해 스케일 큰 전투를 즐기는 용전투 모드 등 다양하고 박진감 있는 플레이를 제공한다. 이밖에도 다양한 난이도의 무작위 지하성 던전, 등 풍부한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다.
▲ 논타겟팅 액션 웹게임 '빙화파괴신' 소개 영상
'대항해GT'는 유럽의 대항해시대를 배경으로 한 모바일게임으로, 해전, 무역, 탐험을 통해 직접 세계를 항해하는 듯한 체험을 제공한다. 플레이어는 유럽 중심의 세계를 배경으로 국가를 선택해 해군과 해적이 되어 배를 건조하고 선원을 양성해 항구를 쟁탈할 수 있다.
게임의 특징은 사실적인 시대 묘사다. 방대한 양의 역사 사료를 참고하여 유럽의 대항해시대 인물들을 역사에서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생동감 있고 현대적으로 표현했다. 전함 역시 VR 랜더링과 범선 매핑 기술을 이용해 사실적으로 표현되었으며, 항해에 반영되는 날씨와 해상 등 다양한 요인도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게임성의 경우 액션보다는 전략과 전술에 초점을 맞췄다. 전투의 경우 전략성이 강조된 턴 방식으로 진행되며, 건조한 배를 가지고 세계를 유람하며 독특하고 흥미로운 스테이지로 구성된 탐험을 통해 전설 속의 보물을 찾을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경제 속에서 무역 거래를 통해 부를 축적하고, 국가의 중요 관직에 올라 국가에 속한 모든 상점에 영향력을 행사해 항구를 통일하는 것도 가능하다.
▲ 모바일로 출시되는 '대항해GT' 소개 영상
마지막 '암흑지광'은 2.5D 쿼터뷰 카툰랜더링 방식으로 개발된 논타겟팅 판타지 MMORPG다. 자체 개발 엔진을 사용한 '암흑지광'은 Deferred Shading 기술을 사용해 배경장면, 원화 랜더링, 모형 동작 랜더링, 광원 효과, 법선 매핑, 실시간 음영 기술 등을 지원한다. 특히, 음성인식 시스템을 게임에 도입해 유저의 음성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기술을 구현했다.
게임은 PvP와 PvE가 결합된 논타겟팅 전투를 지원한다. 게임에는 총 5개의 직업과 7개 계열의스킬 시스템이 존재하며, 이를 통해 다양한 방식의 PvP 전투와 무한 던전 탐험을 즐길 수 있다.
'암흑지광'은 지난 10월 첫 알파테스트 이후 총 3차례의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빠른 시일 내 중국과 국내, 해외 서비스를 예정하고 있다.
▲ 2.5D 쿼터뷰 액션 RPG '암흑지광' 소개 영상
다음은 퍼펙트월드 코리아 관계자들과 가진 질의응답이다.
그간 자회사나 퍼블리셔를 통해 간접적으로 활동해오다가 이렇게 지사를 설립하며 직접적으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
루비 왕 부사장: 퍼펙트월드는 2006년 국내에 첫 진출한 이후 한국과 계속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퍼펙트월드의 글로벌 사업에서 한국은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시장에서는 단순한 퍼블리싱이나 개발에 그치지 않고, 투자도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 모든 사업은 퍼펙트월드 코리아를 통해 진행할 것이다.
'신조협려'를 런칭했던 본사 소속의 모바일게임사업부 인력들이 최근 모두 퇴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루비 왕 부사장: '신조협려'는 퍼펙트월드에서 한국시장에 대한 다소 다른 방식의 도전이었으며, 그 후에 사업 방향을 다소 변경해 퍼펙트월드 코리아에서 모든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퍼펙트월드 코리아 김현활 전략PM: 과거 ‘신조협려’를 런칭한 팀은 본사에서 R&D 목적으로 투자했던 프로젝트 그룹으로, 퍼펙트월드 코리아(구 NGL)와는 별개다. 앞으로는 저희가 퍼펙트월드의 공식적인 창구로 운영될 것이며, 해당 팀과의 합병이나 흡수 등에 대해서는 논의가 진행 중이다.
주력타이틀인 '소오강호'와 '사조영웅전'은 둘다 김용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무협 MMO다. 다소 겹치는 느낌도 들고 내부적인 경쟁이 일어날 것 같은데?
퍼펙트월드 코리아 홍순구 전략PM: 두 게임 모두 무협 장르이긴 하지만 두 작품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다. '소오강호'는 탄탄한 스토리와 10대 문파의 개성적인 무공을 강조하지만, '사조영웅전'은 액션을 강조한다.
구체적인 일정이 발표된 작품이 소오강호와 사조영웅전이다. 구체적인 한국 일정이 어떻게 되는가?
김우정 지사장: ‘사조영웅전’은 내년 1분기 정식서비스를 예정하고 있으며, ‘암흑지광’은 12월 런칭 예정이다. 웹게임으로 소개된 ‘빙화파괴신’은 10월로 예정되어 있으며, 나머지 게임들은 올해 말이나 내년 1분기 중에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퍼펙트월드 코리아의 국내 진출 포문을 열 '소오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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