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화이트 "롤드컵 4강, 어떤 팀과 붙어도 자신 있다"
2014.10.04 00:03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롤드컵 4강에 오른 삼성 화이트
삼성 화이트가 8팀 중 가장 먼저 롤드컵 4강 무대를 밟았다. 삼성 화이트는 10월 3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8강 1경기에서 TSM을 3:1로 꺾고 4강에 올랐다. 1,2세트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삼성 화이트, 그러나 3세트에서 패배한 뒤 4세트에서도 상대의 날카로운 백도어에 주춤했다. 한 마디로 아슬아슬한 승부였다.
삼성 화이트는 인터뷰를 통해 4강에 오른 기쁨을 전했다. 2번째 펜타킬을 기록한 '임프' 구승빈과 '앨리스'로 12연승을 달리고 있는 '댄디' 최인규의 소감을 직접 들어볼 수 있었다. 게임메카는 삼성 화이트와 경기 직후 진행한 인터뷰 전문을 공개한다.
4강에 오른 소감이 어떠한가?
최윤상 감독: 지난 올스타전 때, 두 팀 모두 롤드컵에 보내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바람이 현실이 됐다. 지난 1년 동안 선수들과 눈물을 흘리며 롤드컵을 준비했다. 작년에는 자민심도 너무 심했고, 준비도 제대로 안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열심히 경기를 준비했다. 그간 쏟아온 노력이 4강 진출이라는 좋은 결실이 되어 돌아왔다. 그 동안 노력해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마타' 조세형: 4강에 진출했는데 기분이 색다르다. 저번에는 뒤에서 4강이었는데, 이번에는 앞에서 4강에 오를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루퍼' 장형석: 올해만큼은 꼭 좋은 성적을 내고 싶었다. 그 목표를 어느 정도 이룬 것 같아 뿌듯하다. 열심히 해서 결승까지 가도록 하겠다.
'폰' 허원석: 4강에서 삼성 블루를 만날 기회를 얻게 되어 좋다. 삼성 블루가 올라온다면 꼭 이기고 싶다.
'임프' 구승빈: 더 열심히 해서 한국이 2연속 롤드컵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
'댄디' 최인규: 1년 전과 똑같은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데, 느낌은 전혀 다르다. 4강에 오르게 되어 매우 좋다.
'임프'는 16강에 이어 8강에서도 '펜타킬'을 기록했다. 겸손한 콘셉이 아닌 솔직한 소감 부탁한다.
'임프' 구승빈: 이번 펜타킬이 선수 생활하며 4번째인데, 솔직히 2번 하기도 힘든 펜타킬을 4번이나 한 것은 내가 보기에도 대단한 것 같다. (웃음) 우리 팀 자체가 나를 위해 상황을 잘 만들어주어 '펜타킬'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특히 이번에는 '댄디' 선수의 도움이 컸다.
▲ '임프' 구승빈과 ''댄디' 최인규
마지막 4세트는 TSM의 백도어가 매서웠다. 어느 시점에 승리를 확신했나?
'마타' 조세형: 마지막 한타싸움에서 이기고 봇 라인에서 '케일'과 '리신'이 타워를 다 밀었을 때 이겼다고 생각했다. 원래 시나리오는 3:0으로 깔끔하게 이기고 올라가는 것이었는데, 한 판을 지고 나니 긴장되고, 자신감도 좀 떨어졌다. 그래서 4세트에서도 더 위축됐다.
그렇다면 3세트에서 진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마타' 조세형: 일단 너무 자신감이 넘쳐서 밴픽을 잘하지 못했다. 본래는 '라이즈'를 선택해서 1세트처럼 해야되는데, 준비한대로 되지 않았다. 여기에 인베이드에서도 집중을 못해 킬을 내준 것이 패인이 아니었나 싶다.
'루퍼' 선수는 2세트 때, '신지드'를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루퍼' 장형석: 적팀 조합을 보니 '신지드'로 하면 경기를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다른 챔피언도 있었지만, '신지드'도 괜찮을 것 같아서 골랐다.
1세트 때는 '마타'의 활약이 돋보였다. 어떤 각오로 경기에 임했나?
'마타' 조세형: 경기 시작 전에 팀원들과 벤픽 및 운영에 대해 설명했다. 1세트만 이기면 3:0도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2세트 때는 퍼플 진영인만큼 방심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말했다.
파트너 '임프'의 플레이에 대해 평가하자면?
'마타' 조세형: '트위치'는 뭐라 말은 못하겠는데 '트리스타나'가 무리하게 딜교환하는 모습이 보였다. 연습이라면 뭐라고 했을텐데 대회라서 가만히 있었다. '펜타킬'했을 때는 손을 흔들며 좋아했다. 내가 한 것이 아닌데도 기뻤다.
▲ 왼쪽부터 '마타' 조세형, '루퍼' 장형석, '폰' 허원석
'댄디' 최인규는 롤드컵을 포함해 '엘리스'로 12연승 중이다. '엘리스'를 잘하는 비결은?
'댄디' 최인규: 사실 오늘은 경기력 자체는 좋지 않았다. 하지만 '엘리스'를 잡으면 왠지 이 경기는 이긴다는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 '엘리스'는 본래 시야장악에 유리하기 때문에 와딩만 꼼꼼히 하면 1인분은 하는 챔피언이다. 이번에도 여기에 집중했다.
3세트를 내주며 롤드컵 최다연승 기록이 깨졌다.
최윤상 감독: 사실 연승기록이 있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다만 롤드컵 전에 전승 우승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1,2세트를 유리하게 이겨서 흥분한 나머지 3세트 때, 윤성영 코치의 밴픽을 선수들이 따르지 않고 너무 후반지향형 조합을 꾸려 아쉽게 졌다. 그래도 이런 경험을 토대로 4강이나 결승에서 한 세트를 졌을 때, 바로 멘탈을 회복하고 다음 세트에서 이길 수 있는 경험을 쌓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다.
▲ 삼성 리그 오브 레전드 팀 최윤상 감독
'폰'은 올해 롤드컵 첫 출전인데 어떤 생각으로 대회에 임하고 있나?
'폰' 허원석: 첫 경기 때는 많이 긴장됐는데, 지금은 1세트만 지나면 부담되지 않는다. 블루팀을 꼭 이기고 싶다는 마음 뿐이다.
'비어슨'과의 라인전은 어땠나?
'폰' 허원석: '제이스'를 선택한 1세트는 포킹이 빗나가며 주도권을 빼앗겨 반반싸움을 가려 했다. 2세트 때 제드 VS 피즈는 무조건 이긴다고 생각했는데, '재간둥이'를 쓸 때 시야가 없어 생각보다 아슬아슬하게 킬을 냈다.
'마타'는 '러스트보이'를 상대한 소감이 어떤가?
'마타' 조세형: 한국에서 경기할 때는 '러스트보이' 선수와 대결하고 있구나, 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는데 이번에는 국가대항전이라 딱히 특정 선수 하나를 의식하지 않았다.
삼성 블루와 클라우드 9, 둘 중 어떤 팀이 4강에 올라오길 바라는가?
'임프' 구승빈: 4강에서 클라우드 9을 만나고 싶다. 내 손으로 형제팀을 보내기는 싫다. 여기에 내전이 벌어지면 두 팀 사이가 약간 싸해진다.
'댄디' 최인규: '메테오스'(클라우드 9의 정글러) 화이팅.
'폰' 허원석: 삼성 블루를 이기고 싶다.
'루퍼' 장형석: 삼성 블루가 올라왔으면 좋겠다.
'마타' 조세헝: 두 팀 모두 대표색이 '블루'인만큼, 아무나 올라와도 괜찮다.
최윤상 감독: 3번 연속 내전인데, 두 팀의 진검승부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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