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담화>사내 자판기 수익금으로 개발비 충당
2005.02.25 10:49 게임메카 취재팀
▲게임업체 J사 주주총회, “희한하네~~?”
한 게임업체의 주주총회에서 만화와 똑같은 방식의 역전드라마가 펼쳐져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게임 개발사 J사는 코스닥 업체 K사와의 합병과정에서 불협화음이 일어나자 경영권방어를 위해 주주총회를 열었다. 하지만 주식 지분 30%가 넘는 K사를 상대로 이길 가능성은 제로인 상태. 절망적인 상황에서 J사 관계자들은 모든 기관투자자 및 소액주주를 상대로 눈물겨운 물밑 설득작업에 나섰다.
드디어 운명의 날. K사의 승리가 확실한 가운데 임시주주총회가 열렸다. 그러나 막상 회의가 열리자 대부분 투자자들이 J사 측에 손을 들어주어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결국 J사는 실질적으로 회사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상황을 처음부터 지켜본 한 관계자는 “이 장면을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았다”며 “평소 즐겨보던 만화책 ‘시마부장’에 나오는 스토리와 완전히 똑같다”고 ‘희한하네~~!!’를 연발했다.
▲자판기 수익금도 개발비로 재투자
사원복지를 명목으로 자동판매기를 설치한 A업체가 사실 수익금을 개발비로 재투자하는 것이 밝혀지면서 해당 업체 직원들이 씁쓸해 하고 있다.
A개발사는 넉넉지 못한 자금사정에 게임을 개발하고 있으나 지난해 사원복지를 위해 자동판매기를 들여놨고 직원들은 큰 부담없이 각종 음료수를 구입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하지만 A업체 대표는 최근 회식자리에서 한달평균 자동판매기 수익금은 270만원 정도며 이중 200여만원은 개발자 한사람의 월급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실토하며 회사의 어려움을 고백했다.
별다른 수익을 내지 못한 채 회사를 운영하면서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생각한 방법이지만 직원들은 자신들이 쓴 돈이 동료의 월급으로 지급됐다는 사실에 씁쓸해하면서도 회사의 사정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 업체에 개발자 B씨는 “그래도 우리는 월급이라도 받을 수 있어 나은 형편이다”며 “인건비를 줄이려고 임직원이 사이버대학 게임학과에 등록해 병역특례자를 구하는 업체도 있는 것이 영세한 개발사의 현실이다”고 말했다.
지금 이 개발사는 모 퍼블리셔와 계약 성사단계에 있어 올해는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은주 결국 못보고 하늘나라로”
영화배우 이은주 씨의 자살소식이 전 국민을 충격에 휩싸이게 하는 가운데 살아있을 때는 못 보다가 죽은 후에 그녀는 봤다는 게임업계 관계자의 안타까운 사연이 있다.
게임 관련업체 O사의 한 관계자는 이은주 씨가 살던 아파트 앞 동에 살고 있었다. 평소 이 씨의 열렬한 팬인 그가 혹시라도 그녀를 직접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아파트에 살 면에 마주치기는커녕 먼발치에서도 한번도 볼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러던 지난 22일, 휴가를 받고 집에서 쉬고 있던 그는 갑자기 밖에서 앰뷸런스 소리가 들려 무슨 일이 있나하고 밖에 나가보니 119요원들이 앰뷸런스에 사람을 실고 황급히 떠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한다. 나중에 알고 보니 자살한 이은주 씨를 태운 앰뷸런스였던 것.
그는 “살아 있을 때는 그렇게 보고 싶어도 못 봤는데 결국 죽은 후에 보게 됐다”며 하늘나라에서는 부디 행복하게 살기를 기원했다.
▲PSP, 리콜될 뻔 했다?
소니의 휴대용 게임기 PSP가 전면 리콜될 뻔 했다는 얘기가 모 업계 관계자를 통해 나와서 진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PSP는 초기물량을 출하했을 때 □ 버튼 불량으로 버튼이 잘 눌러지지 않고, UMD 디스크를 꺼낼 때 멀리 날아가는 등 심각한 문제점들이 보고된 바 있다.
그런데 이 문제들이 사실 소니 사내에서는 누구나 알고 있던 문제였고, 언젠가 PSP를 리콜할 것인지에 대해 열렸던 회의가 ‘윗분’의 한 마디로 결국 취소됐다고 한다.
판매점 소프맵의 경우 작동 체크를 한 후에 판매하고 있다는 얘기도 보고했지만 오히려 윗분은 쓸데없는 소리 말라고 역정을 냈다는 후문이다.
SCE의 쿠타라기 사장은 닛케이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 버튼은 원래 컨셉이 그렇다. 내가 만든 것이고 당초 예정했던 사양이 그대로 반영됐다. 명확한 의사를 가지고 만든 것이며 잘못 되지 않았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을 만들었다고 자부한다. 저명 건축가가 그린 도면에 대해 문의 위치가 잘못됐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이것도 마찬가지다.”고 말한 바 있다.
쿠타라기 사장이 ‘소니 본사의 사장의 되기 위해서는 여기서 물러설 수 없다’는 생각에 이번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아닐까 하는 관측도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우린 단란주점 아니라니까요"
취재 관련 행사가 있을 때면 기자들이 약도를 든 채 항상 헤매는 업체가 있다. 게임관련 사운드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B업체가 바로 그 주인공.
워낙 많은 건물이 밀집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업체명이 불러들인 오해로 회사를 ‘단란주점’으로 착각한 취객들 때문에 간판을 떼어버린 것이 그 이유다.
업무의 특성 탓에 항상 밤샘작업을 하곤 하는 B사는 유흥가 중심부라는 위치적 특수성 때문에 회사간판을 달고 있었을 당시 몰려드는 취객들로 업무를 진행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인테리어도 왠지 모르게 앞서 언급한 업소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탓에 다짜고짜 ‘술 내놓으라’며 덤비는 취객은 속수무책이었다고 B업체 대표는 회상한다.
결국 간판을 떼어버리고 만 B사. 회사대표는 그래도 아는 사람은 모두 찾아온다며 과거의 고충을 털어놓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이 있을 때면 회사위치를 물어보는 전화가 수십통씩 걸려오곤 한다.
회사의 위치를 옮긴 지금도 간판이 없는 것을 보면 사명을 바꿀 때까지 ‘보다 더 정확한 약도작업’을 위한 노력(?)은 끊임없이 지속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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