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SSX 신작은 최고의 익스트림스포츠 게임
2005.05.28 09:07 게임메카 송찬용
SSX 트리키와 SSX3의 세계적인 히트로 EA의 대표적인 게임으로 자리를 매김한 ‘SSX’ 시리즈. 스포츠를 소재로 다이나믹한 액션과 짜릿한 손맛을 강조해 온 EA Big 브랜드의 게임들은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높다. 따라서 많은 국내 게이머들은 이번 E3 2005를 통해 SSX 시리즈의 새로운 타이틀이 공개되지 않을까 기대했을 터! 하지만 E3에서는 놀랍게도 아무런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다. 대체 그 이유는 뭘까?
게임메카는 미리 약속을 잡고 SSX의 새로운 신작 ‘SSX On Tour’의 개발 총책임자인 스티브 바르시아를 E3 현장에서 만나 그가 꿈꾸는 새로운 SSX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참고로 SSX의 새로운 신작은 SSX4가 아니라 SSX On Tour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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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만나서 반갑다. 우선 새로운 SSX
시리즈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부터 말해 달라. 게임메카: SSX의 새로운 신작 이름이 SSX4인지
다른 것인지 혼란스러워 하는 게이머들이 많다. 정확한 타이틀 이름이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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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바르시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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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프 잼 파이트 포 뉴욕의 개발 책임자를 거쳐 현재는 SSX On Tour의 시니어 프로듀서(개발 총책임)를 맡고 있다 |
게임메카: 이전에도 SSX 시리즈의 개발에
참여한 적이 있는가?
스티브: 아니다. SSX 시리즈의 개발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에는 ‘데프 잼 파이트 포 뉴욕’의 개발에 참여했다.
게임메카: 이번 E3에서는 많은 사람의 예상을
깨고 On Tour가 공개되지 않았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가?
스티브: 많은
사람들이 E3에 출전하지 않은 이유가 ‘아직 보여줄 단계가 아니다’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런 건 아니다. 이미 개발은 80% 이상 진행되었고 E3에서도 충분히
플레이어블 버전을 출품할 수 있었다. 하지만 E3에 출품하지 않은 이유는 On Tour를
좀 더 특별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게임메카: 더 특별하게 생각해서 E3에 출전하지
않았다? 더 자세하게 설명해달라.
스티브: E3에는 전세계에서 수많은 게임들이
공개된다. 따라서 E3에 On Tour를 공개하면 다른 게임으로 인해 관심이 분산될 수
있다. 우리는 우리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On Tour를 처음으로 게이머들에게 선보이는
자리가 좀 더 특별하길 바란다. 그래서 이번 E3에는 일부러 출전하지 않은 것이다.
게임메카: 그렇다면 언제쯤 SSX On Tour를
대중에게 공개할 예정인가?
스티브: 아마 6월쯤 미국에서 매체 관계자들을
초청해 대대적으로 공개하게 될 것이다. On Tour에는 EA 캐나다팀의 실력 있는 개발자들이
대부분 투입되어 제작되고 있는 만큼 더 특별하게 여러분께 선보이고 싶다.
게임메카: SSX 트리키와 SSX3는 개발 컨셉이
상당히 달랐다. 좀 더 많은 사람이 쉽게 익숙해질 수 있었던 트리키와 달리 SSX3는
진입장벽이 높아 전작을 기대하고 게임을 시작했던 많은 게이머들을 곤혹스럽게 했는데,
On Tour는 어떤가? 여전히 진입장벽이 높은가?
스티브: On Tour는 전작과
컨셉이 아주 많이 바뀌었다. SSX3에서는 캐릭터가 코스를 완주하고 다음 코스를 다시
선택해 계속 도전하는 방식이었는데, On Tour에서는 플레이어 캐릭터가 코스 주행을
통해 경험을 쌓고 레벨업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레벨업을 거쳐 능력치가 올라간
캐릭터는 더욱 고난이도의 트릭을 구사할 수 있고, 하위 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좀 더 상위 코스에 도전할 수 있는 등 커리어 모드가 게임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고
보면 된다.
게임메카: 전작에서는 실존코스가 게임 내에
삽입되어 많은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이번 On Tour에는 어떤 코스들이 등장하는가?
기존 작품에 있던 코스도 등장하는가?
스티브: 그렇지 않다. On Tour에는
12개 이상의 코스가 등장하는데 모두 On Tour를 위해서 새롭게 만들어진 오리지널
코스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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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X On Tour에 등장하는 코스 중 하나. 우선 이렇게 밑바탕이 설정된 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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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실제 게임 화면 내에서 표현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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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SSX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현란할 정도로 화려한 트릭(기술)들이다. 또한 캐릭터에 따라 기술의 종류가 달라지는
등 기술들의 수도 다양했는데 이번 On Tour에서 채택된 기술들은 어떤가?
스티브:
우선 On Tour에는 디폴트 캐릭터가 없다는 점을 먼저 말해두고 싶다. 기존 SSX 시리즈에서는
몇 명의 캐릭터가 등장하고 그 캐릭터들을 조작해 코스를 클리어하는 방식이었는데,
On Tour는 게임을 시작할 때 플레이어가 캐릭터를 작성한 후 그 캐릭터를 조작해
코스에 도전하는 방식이다. 플레이어로 하여금 자신의 캐릭터에 더욱 애정을 가질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On Tour에 채택된 기술들은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많다. SSX 트리키에서 SSX3로 오면서 엄청나게 많은 트릭들이 추가되었는데, On Tour는 트리키에서 SSX3로 오면서 추가된 기술들보다 훨씬 많은 기술들이 등장한다. 또한 On Tour에서는 기존의 보드뿐만 아니라 스키로도 플레이할 수 있다. 보드와 스키는 기술 계통이 완전히 다른 만큼 플레이어가 맛볼 수 있는 화려한 기술들은 On Tour에서 대폭 늘어났다.
게임메카: 그것 참 놀랍다. 그렇다면 보드만을
다룬 SSX 시리즈가 아니라 보드와 스키, 두 개의 익스트림 스포츠를 하나의 게임으로
만든 셈인가?
스티브: 바로 그거다. 우리는 SSX 시리즈를 사랑하는 게이머들이
단순히 보드의 재미만을 맛보길 원하지 않는다. On Tour를 통해 보드와 스키 양쪽의
더욱 다양한 재미를 만끽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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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작 On Tour에서는 보드뿐만 아니라 스키로도 화려한 묘기를 펼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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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아까 플레이어만의 오리지널 캐릭터를
만들어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고 했는데,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만들 수 있는 캐릭터의
패턴은 얼마나 다양한가?
스티브: 우선 플레이어는 준비되어 있는 스타일
중에 하나를 골라 플레이를 진행하게 된다. 스타일이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지는 아직
밝힐 수 없지만 패션 위주로 설정된 다양한 스타일 중에 하나를 골라 그 캐릭터의
눈 색깔, 머리 색깔, 피부 색깔 등 세부적인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최종적으로 캐릭터의
모습이 결정되는 것이다.
게임메카: 당신이 전에 제작했던 ‘데프
잼 파이트 포 뉴욕’ 역시 캐릭터의 눈 모양, 턱선, 근육의 배치까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요소를 통해 무한대의 조합이 가능했다. 이번 On
Tour도 그 정도로 다양한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가?
스티브: 비슷하다.
다만 한 가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캐릭터 설정 때문에 너무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보통 다양한 캐릭터 설정이 가능한 게임은 게임을 시작할 때 캐릭터 설정으로
너무 진을 빼놓아 정작 게임을 시작할 때는 처음 게임을 접할 때의 흥미가 반감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다. On Tour에서는 간단한 선택만으로 캐릭터를 만들어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 그리고 더욱 자세한 커스터마이징이 필요하다면 게임을 진행하면서 차츰차츰
만들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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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릭터 설정의 샘플. 어떤 캐릭터로 꾸밀 것인지는 모두 플레이어에게 달려 있다 |
게임메카: 자꾸 데프 잼 파이트 포 뉴욕을
예로 들어서 미안하지만, 데프 잼의 경우에는 상대와의 대전을 통해 포인트를 얻고
그 포인트를 이용해 능력치를 올려나가는 시스템이었다. On Tour의 캐릭터 레벨업
시스템은 어떤가? 데프 잼과 비슷한가?
스티브: 똑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부분이 많다. On Tour에서는 코스 클리어로 인해 경험치와 돈을 받게 되고 경험치를
통해 캐릭터의 능력이 상승한다. 또한 돈을 이용해 좀 더 성능이 좋은 보드나 스키를
살 수 있어 간접적인 능력상승도 가능하다. 캐릭터의 옷이나 안경 등 액세서리는
돈을 통해 구입해야 하며 이는 자기 캐릭터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다.
제목에서 나타나듯 On Tour라는 의미는 투어를 한다는 뜻이다. 캐릭터가 투어를 통해 좋은 성적을 거두면 명성이 쌓이고 더욱 유명해져 더 상위 투어에 도전할 수 있다. 이렇게 캐릭터를 계속해서 성장해가는 재미도 On Tour의 매력 중 하나다.
게임메카: 데프 잼에서 암흑가의 실력자를
하나하나 물리쳐가며 최고의 파이터가 된 것처럼 On Tour에서도 스토리 개념이 있는가?
스티브:
특별히 스토리라 부를만한 것은 아니지만 아까 설명했던 커리어 모드가 스토리 모드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게임메카: SSX 시리즈에서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과격하고 신기한 트릭들이 많이 펼쳐진다. On Tour의 기술들은 실존
기술들인가, 아니면 제작자의 상상에 의해 만들어지는 기술들인가?
스티브:
둘 다 채용한다. 실제 프로 보드, 스키 선수들을 데려다 시켜본 후 정말로 구현되는
기술을 게임에 채용하는 경우도 있고, 상상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기술을 게임에 넣기도
한다. 물론 상상에 의한 기술인 경우 현실감은 떨어지지만 게임을 통해서만 맛볼
수 있는 환상적이고 멋진 기술들을 게이머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이 부분도 소홀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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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드레날린을 분비시키는 짜릿한 액션이야말로 SSX 시리즈의 백미 |
게임메카: 지금까지 SSX 시리즈는 PS2, Xbox,
게임큐브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발매됐다. On Tour는 어떤 기종을 통해 발매되나?
Xbox360이나 PS3 등 차세대 하드웨어로도 발매되는가?
스티브: 아니다.
현행 기종인 PS2, Xbox, 게임큐브로만 발매된다. On Tour는 가을쯤 발매될 예정이기
때문에 차세대기와는 발매일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게임메카: SSX 시리즈는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들려오는 흥겨운 음악 역시 매력적이다. On Tour에서는 어떤가?
스티브:
SSX 시리즈를 즐기는 게이머들의 음악적인 취향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힙합과 락을
비롯해 다양한 음악 장르를 골고루 게임에 삽입할 예정이다. 우리 역시 SSX 시리즈에서
음악이 얼마나 중요한지 충분히 알고 있다. 전작도 그랬지만 On Tour 역시 음악만을
맡는 전문가를 통해 흥겹고 역동적인 음악들로 게임의 재미를 한껏 살릴 것이다.
단독으로 진행된 이번 인터뷰에서 스티브는 올 가을쯤 SSX On Tour가 발매될 것이니 많은 기대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놀라운 정보!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니지만 EA코리아에서는 SSX On Tour의 한글화 작업을 하면서 국내 가수를 초빙해 게임 내에 들어가는 오리지널 곡을 만들 예정이라고 살짝 귀띔했다. 어떤 가수의 어떤 곡이 삽입될 것인지는 더 두고 봐야 알겠지만 쉽지 않은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의욕적으로 로컬 작업을 진행 중인 EA코리아와 이에 협조를 아끼지 않은 EA 캐나다의 스티브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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