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게임 박영수 대표의 색깔경영론
2005.12.12 09:40 게임메카 박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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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에 대한 색깔이요? “까맣습니다” 눈에 잘 띠고 환하기 때문에 유난히 노란색을 좋아한다는 엠게임 박영수 대표. 때문에 자신의 경영철학을 어떤 색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필자는 서슴없이 ‘노란색’을 답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 외로 박 대표는 ‘까맣다’는 말을 꺼냈다. 그만큼 남에게 재미를 선사하는 게임업계 일이 그에게는 고된 수련 과정이었다. 2004년 8월 게임포털 엠게임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박 대표는 본디 게임업계 인물이 아니었다. 연관성을 찾아보자면 엠게임 창업자인 손승철 전 대표와 10년 동안 쌓아온 인연 정도. 때문에 인쇄업체 ‘바드’를 업계 10위권 안에 올려놓을 정도로 전문경영인으로서의 감각은 뛰어난 박 대표였지만 새로운 분야로의 도전이 쉽지만은 않았다. 박 대표는 “밖에서 본 엠게임은 기초체력이 단단한 회사였지만 테크닉은 부족했다”며 뭔가 회사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며 경영방침을 정해야겠다고 당시에 대해 설명했다. 긍정적인 면이든 부정적인 면이든 반대시각을 통해 바라보면 상당히 많은 부분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지난 13년간의 기업운영을 통해 체득해온 것이다. |
이런 박 대표의 경영철학은 ▲원칙에 입각하자 ▲뭉치면 산다 ▲업무에서의 신속한 대처 등 크게 세 가지다. 그리고 그는 이를 바탕으로 흩어진 조직을 통폐합해 집중화시키고 결제라인을 단축화하고 마케팅에 대한 비중을 높이는 등 엠게임을 변화시켜나갔다.
이 때문일까. 그가 대표에 취임한 이후 지난 1년 반 동안 엠게임은 많이 변했다.
2004년과 2005년 각각 30억원, 15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부어 ‘열혈강호 온라인’과 ‘영웅 온라인’이란 성공모델을 만들어냈다. 2004년 약 200억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도 했다. 2005년 예상매출이 4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돼 취임이후 매년 200% 성장이란 기록도 세웠고 전체매출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해외매출도 개선시켰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번의 고배를 마신 바 있는 코스닥 등록에 재도전할 기반도 마련했다.
선택과 집중에 따른 노력을 바탕으로 변해가고 있는 엠게임이 ‘자신감’이란 새로운 풍토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엠게임이 여기 까지 오는 길이 평탄하지 많은 않았다고 박 대표는 설명했다.
만년 5위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기가 힘이 들었다는 박 대표는 “국내 게임시장이 당시에는 활황이었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 속에서 5위도 먹고 살 수 있었다”며 당시의 고민을 털어놨다.
“엠게임을 새로운 시각으로 본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이해하고 그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인식변화를 위해 박 대표는 지난 1년간 사람들이 있는 곳은 어디든 찾아가 그들이 원하는 것을 들었다. 게임에 대한 역기능보다 순기능을 강조하고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업계 최초로 스포츠 마케팅도 시도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열혈강호 온라인의 중국시장의 성공적 진출을 위해 ‘좋지 않은 게임=무료게임’이란 인식이 팽배해 있었음에도 무료화로 새로운 이슈를 만들기 위해 중국유저들의 인식변화에도 힘을 쏟았다. 비단 중국 뿐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당시 엠게임이 이렇다 할 캐시카우 없이 수익을 내고 있었기 때문에 인식변화를 위해 과거를 건 배팅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위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업계 5위로서 선두주자들에 비해 모자란 것은 인정해야 한다며 항상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충분히 그것을 이용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설명한 박 대표는 2005년을 되돌아볼 여유조차 없을 정도로 앞만 보고 달려왔다. 2006년도 마찬가지란다. 아직 게임업계에서는 신참이기 때문에 2006년에 대한 업계전망을 밝히는 것이 시기상조라고 답한 박 대표는 2004년 쌓은 기초체력과 이를 바탕으로 2005년 한 해 동안에는 소위 대박게임을 만들기 위한 테크닉과 마케팅을 쌓았다며 2006년에는 ‘게임포털 3위’란 목표달성을 위해 전면전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유난히도 큰 성량을 가진 박 대표의 목소리에서는 지난 십수년 간 기업경영을 해오면서 쌓아온 경영에 대한 자신감이 베어있었다.
노란색 말고 좋아하는 색이 또 있냐는 질문에 한참을 생각하던 박 대표가 꺼낸 색은 아이보리색과 보라색이다. 특히 박 대표는 “보라색은 멋쟁이만 소화할 수 있는 색이기 때문에 좋아하지만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랫사람과의 벽을 허물기 위해 눈높이도 낮추고 덕을 잃지 않고 파트너사와 관계유지를 해온 만큼 2006년 12월에는 보라색이 어울리는 경영성과를 기록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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