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밭길 걸은 온라인게임 중견개발사 2006년 재도약 다짐
2006.01.09 16:36 게임메카 박진호
“안정세 속에 2006년 재도약 발판 마련하자”
내수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온라인게임 중견개발사들의 재도약에 대한 움직임이 눈에 띤다. 대부분의 온라인게임 중견개발사들이 게임사업 진행에 있어 2006년을 승부수 혹은 전환점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06년 한 해를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인 중견개발사 중 대부분은 그동안 게임 사업을 진행하면서 몇 번의 고비를 넘겨온 사연 있는 개발사라는 점이 주목된다.
그동안 온라인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해 오면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2006년 출시를 앞둔 게임들을 개발하고 있는 만큼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 실제로 조이온, 이모션,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등의 업체들은 200억원 이상의 매출 또는 높은 신장률을 이끌어 내는가하면 CI교체, 비전선포 등으로 2005년 한 해를 와신상담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성공한 작품의 후광을 등에 업은 개발사
이 중 가장 많은 시선을 받고 있는 개발사는 ‘프리스타일’의 성공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제이씨엔터테인먼트와 ‘거상 2’의 런칭과 게임포털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조이온이다.
1998년 온라인게임 ‘워바이블’을 개발하면서 게임시장에 진출한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1999년 온라인게임 ‘레드문’을 시장에 출시하면서 온라인게임 1세대 개발사로 자리매김했지만 조이시티, 프리스트 등의 연이은 실패로 고배를 마셔야했다. 또 세가와 공동개발하기로 한 ‘쉔무온라인’ 마저 백지화 돼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재기는 당분간 힘들 것이란 분석까지 나왔다.
하지만 지난해 온라인게임 프리스타일의 성공으로 월 매출 27억원을 기록하고 해외수출도 활발해진 상황이어서 2006년 화려한 부상이 어렵지는 않을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이를 바탕으로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프리스타일’의 후속작 ‘프리스타일 2’를 준비 중이며 이르면 2006년 하반기 4년간 묵혀온 코스닥 재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다.
‘임진록’, ‘천년의 신화’ 등으로 패키지게임시장에서 성공가도를 달려온 조이온도 2003년 ‘전격Z작전’, ‘테츠원’ 등 PS2 퍼블리싱 사업 실패와 후발주자로 나선 게임포털 실패에 ‘거상’이외에 이렇다 할 온라인게임 성공작도 마련하지 못해 절치부심해온 상황. 하지만 네띠앙과 게임포털 사업진행, 반다이와의 제휴를 통한 MMORPG ‘신암행어사’ 개발을 비롯해 오는 16일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실시할 ‘거상’의 후속작 ‘거상 2’까지 2006년 게임사업진행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2006년 재도약을 다짐했다.
MMORPG 후속작과 게임포털을 동시에 진행한다는 계획은 ‘프리스톤테일 2’, ‘AH게임(가칭)’ 등의 개발을 진행 중인 이모션과 나코인터랙티브도 마찬가지다. 이들도 ‘프리스톤테일’, ‘라그하임’, ‘라스트카오스’ 이후 이렇다 할 차기작을 마련하지 못한데다 이 게임들마저도 시장에서의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여서 현재 개발 중인 차기작을 통해 재기를 노릴 계획이다.
◆개발뿐만 아니라 퍼블리싱까지 확장
이렇듯 성공한 작품의 시리즈화와 게임포털 마련을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개발사가 있는 반면 신작개발과 ‘퍼블리셔’로의 사업확장을 통해 재도약을 다짐하는 개발사도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액토즈소프트, 그리곤엔터테인먼트 등이다.
‘미르의 전설’과 관련된 법적분쟁을 어느 정도 마무리 짓고 CI변경과 비전선포식을 가진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와 액토즈소프트는 그간 쌓아왔던 ‘분쟁’이란 이미지를 벗고 개발 및 퍼블리싱을 아우르는 종합게임회사로 거듭나는 것이 2006년 목표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자체 신작 ‘창천’, ‘프로젝트 산’과 퍼블리싱 신작 ‘청인’으로, 액토즈소프트는 자체 신작 ‘라테일’, ‘서기 2030년 어니스와 프리키’, ‘라제스카’ 등의 타이틀로 2006년 대작레이스에 참여할 계획이다. 또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 일본 등을 비롯해 해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는 그리곤엔터테인먼트도 마찬가지다. ‘씰 온라인’ 이후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그리곤엔터테인먼트는 자체 신작 ‘겜블던’을 직접 퍼블리싱하면서 퍼블리셔로서의 면모도 갖출 계획이다. 또 이와는 별도로 온라인게임과 비디오게임 등도 각각 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탄탄한 개발력을 바탕으로 한 패키지게임 명가로 불렸던 과거의 명성을 되찾으려 하고 있다.
이외에도 최근 CJ인터넷 자회사로 편입돼 온라인게임 ‘A3’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온라인 야구게임 ‘마구마구’를 비롯해 ‘프로젝트 OZ’, ‘A4` 등의 MMORPG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애니파크 등도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탄탄한 기술력과 개발에 대한 노하우를 오랫동안 쌓아온 개발사들인 만큼 이들의 재도약이 분명 눈에 띠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들이 개발하고 있는 컨텐츠에 대한 흥행성 여부가 검증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MMORPG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재를 통해 벌어질 온라인게임시장 주도권 경쟁에서 효과적인 성과를 거둘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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