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컴투스 박지영 대표 “모바일게임은 컨텐츠의 미래다”
2006.02.22 11:09 게임메카 김명희
지난 17일 모바일게임산업협회는 신임협회장에 컴투스 박지영 대표이사를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한 기업의 대표로서 할 수 있는 ‘아쉬운 소리’들도 이제는 모바일게임 업계 전체의 의견을 대표하는 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워졌다는 박 대표. 명실상부한 모바일게임계 리더가 된 박지영 대표에게 변화의 시기에 모바일게임 업계가 가야 할 길을 물었다. 위기와 기회가 나란히 공존하는 지금의 모바일게임시장, 협회장으로서 박 대표가 선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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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립하는 업체들, 소모적인 경쟁 줄여야 산다 “지금 모바일게임 업계는 플랫폼, 네트워크, 요금제 등 심한 변화의 시기에 있습니다. 무엇보다 업계, 이통사, 정부 간 ‘소통의 장’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마찬가지로 모바일게임산업협회 회원사들 간의 정보공유도 활성화 되어야 합니다” 박지영 대표는 성장 둔화기에 이르렀다는 모바일게임 산업이 한 차례 도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변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단기과제는 지양하며 협회 차원의 장기적인 비전을 찾을 것이라는 박 대표는 협회의 회원사들 역시 회사의 규모에 따라 이익이나 목표에서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회장단 중심으로 조직된 협회의 1차 정책대상자는 퍼블리셔들이고, 그 다음이 소규모 개발사라고 말했다. |
산업의 특성상 중소기업의 비중이 큰 모바일게임 업계에서 이 같은 정책은 반발이 있지 않을까 하는 염려에도 박 대표는 “시장의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업체가 난립해 소모적인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협회가 기준을 제시할 수는 없겠지만 고객들의 판단에 의해 더 나은 상품을 만드는 곳만이 살아남는다”고 말했다.
모바일업계, 대기업의 진출은 위기가 아닌 기회
“EA가 유명 모바일기업인 잼닷을 인수했듯이 대기업의 진입은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넥슨이 엔텔리젼트를 인수한 것 역시 자체 기술력만이 아닌 모바일게임 업체만의 기술과 노하우를 습득하겠다는 반증이죠”
박지영 대표는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에 대기업들의 진출이 두드러지는 현상에 대해 두려움보다 시장이 확대되리라는 기대감을 더 크게 느낀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휴대용 게임단말기 사업에 뛰어든 레인콤의 경우도 위기보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모바일게임 업체들 역시 휴대기기에 특화된 ‘멀티컨텐츠’를 생산하는 컨텐츠 전문 생산업체로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장기적으로 보면 온라인게임 업체이상으로 멀티플랫폼화 할 수 있는 능력을 항상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박 대표는 컴투스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 역시 모바일게임 ‘전문업체’로서 가지는 한정된 능력이 아니라 ‘모바일시장’ 자체에 대한 컴투스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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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산업의 가능성, 온라인게임 능가한다
박지영 대표에게 모바일게임의 가능성에 대해 물어보았다. 온라인게임 산업의 크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고, ‘시장 침체기’라는 식의 부정적인 주변 반응에 대해 박 대표는 자신 있게 대답했다.
“모바일게임 자체 컨텐츠의 크기는 작을 지 몰라도 그것을 둘러싼 환경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DMB나 와이브로(휴대용 무선인터넷), 초고성능 휴대용 단말기, 등 플랫폼과 네트워크 사업의 유동성과 가능성은 무한합니다”
모바일게임 산업을 둘러싼 기술의 변화와 산업의 크기는 온라인게임 이상이라는 것. 해외진출 사업 역시 박 대표에게는 가능성의 실험이 이루어지는 장이다. 국내 업체의 경우 내수시장의 한계 때문에 해외진출은 필연적인 선택. 특히 가장 많은 투자가 이루어졌고, 50여명 이상의 직원이 일하는 컴투스 중국 현지법인의 경우 이제 조금씩 그 결실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뿐만 아니라 모바일게임 개발자들도 언제나 업계 자체가 저평가되었다고 생각해서는 발전이 없습니다. 모바일게임 업계에서도 대기업의 몇 배나 많은 연봉을 받고 일하는 개발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모바일게임산업 같은 기술 및 컨텐츠 분야의 인재가 핵심 성장동력이다. 박대표는 특히 발달하는 유비쿼터스 환경에는 특화된 기술을 가진 인재의 필요성이 더욱 커진다고 말했다. “앞으로 업체뿐만 아니라 개인의 경쟁력 강화 역시 필수”라고 강조하며 “자신에게 그런 제안이 오지 않는다고 높은 평가를 받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고 일침 했다.
모바일게임은 컨텐츠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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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대표는 변화의 한가운데에서 모바일게임 업계가 자기 의견을 내기에는 시기가 좀 늦었을 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늦었다고 생각하는 때가 가장 빠른 때라고 믿으며 당분간 ‘목소리 내기’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모바일게임의 경우, 컨텐츠 사업의 특성상 앞서 네트워크와 플랫폼이라는 커다란 그릇의 모양이 만들어지기 전 까지는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이 적다. 그러나 이제는 보다 장기적으로 그 그릇의 모양을 결정하는 부분에도 참여해 발전을 모색하겠다는 것이 박대표의 의지다. |
“모바일게임은 컨텐츠의 미래”라고 자신하는 박지영 대표의 힘찬 행보에 올 한해 모바일게임 업계가 거는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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