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제3지대] 한국속 일본문화, 메이드 카페를 가다
2006.06.11 11:46 게임메카 김시소 기자
메이드 카페 ‘amuamu`가 한국에 상륙했다. 아직 국내에서는 낮설게 느껴지는 `메이드 카페`는 이미 일본에서는 대중적인 문화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메이드는 `시중을 들어주는 하녀`라는 뜻으로 유럽 귀족문화에서 상당히 전문적인 직업군에 속한다.
메이드 카페는 `하녀` 컵셉을 한 종업원들이 카페를 방문한 손님들과 담소를 나누고, 게임도 함께 즐겨주는 일종의 `컨셉 카페`의 개념이다. 게임계 숨어있는 이색지대를 파헤치는 `게임 제3지대`, 그 첫시간으로 최근 게이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메이드 카페 `amuamu`를 방문했다.
국내 최초 메이드 카페
amuamu, "아무나 오세요!"
amuamau(http://www.amuamu.tv)는 지난 3월 3일 ‘한국 최초의 메이드 카페’란 타이틀을 달고 명동에서
오픈했다. amuamu의 대표는 재일교포 고주삼 씨. 고 대표는 amuamu가 한국보다 일본에서 더
유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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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uamu 입구. 태극기가 이채롭다 |
“오픈 당시부터 일본 매체에서 밀착 취재를 하는 등, 관심이 대단했습니다" 고 대표는 문화적인 시각이 다른 한국에서 메이드 카페를 오픈한다는 것 자체가 일본인들에게는 굉장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졌다고 말했다. 문득 카페명칭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amuamu 혹시 일본어? “(웃음) amuamu는 순수 한국어입니다. 아무나 오란 뜻에서 ‘아무아무’라고 했죠.하지만 솔직히 말해 아직까지 amuamu는 일부 ‘오타쿠 주인님’의 전유물인 것 같아요. 메이드라고 하면 건전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강하거든요. 사실은 일종의 컨셉 카페에 가까운데 말이죠” amuamu에 오는 ‘주인님’ 들은 대부분 일본 애니매이션, 게임, 코스프레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이다. |
남성 대 여성의 비율은 7:3 정도로 한국에서는 여성 손님의 이용 비율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취재를 하는 도중 총 5~6 팀의 ‘주인님’들이 카페로 ‘돌아’오셨는데, 그 중 4 팀이 여성 이었다.
편안함과 위안을 주는 카페로 인식되고파
amuamu의 메이드들은 총 15명. 파트 타임으로 번갈아 가며 일을 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카페 오픈과 함께 일을 시작한 터줏대감들이다. 고 대표는 메이드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편안함’을 꼽았다.
“손님을 ‘주인님’으로 모시는 만큼, 편안한 분위기를 가장 중시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많은 이들이 메이드가 되기 위해 면접을 보러 오고 있어요. 메이드 선발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주인님’에게 위안을 줄 수 있는 편안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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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uamu의 전경, 프로젝터로 애니매이션, 영화 등을 상영한다
그렇다면 메이드들은 이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카페에서 메이드로 근무하고 있는 여종업원 ‘랑이’는 한마디로 ‘일이 즐겁다’라고 대답했다. "예쁜 옷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다"고 대답한 그녀는 이 일이 다른 아르바이트에 비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카페는 손님과 종업원의 관계가 매우 가까워요. 주인님들은 여기서 메이드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워하지요. 그러다 보니 정말 재미있는 주인님도 만나는 경우도 있구요. 어쨌든 남을 즐겁게 한다는 점이 가장 보람 있어요”
amuamu에선 메이드 각자의 방명록이 비치되어 있다. 이 방명록은 카페를 찾은 이들이 메이드들과 소통할 수 있게 도와준다. 손님들이 각자 좋아하는 메이드의 근무시간에 맞춰오는 것은 당연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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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님들은 방명록을 통해 메이드와 소통 할 수 있다
하지만 가끔 메이드들에게 개인적인 관심을 보이는 손님들도 있다고 한다. 메이드의 개인적인 연락처를 묻는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 하지만 카페 이외의 장소에서 메이드와 손님 사이의 개인적인 교류를 엄격히 금하고 있다.
“시중을 든다는 컨셉 때문일까요? 가끔 저희 메이드들을 너무 편안하게 생각하고 개인적인 관심을 보이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처리 하냐구요? 쫓아내버리죠! (웃음) 이건 농담이고 조용히 잘 타일러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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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업은 금물!
건강한 문화의 한 부분으로 생각해주세요
하지만
젊은 여성이 손님의 시중을 들어준다는 낮선 개념 때문에 때때로 `변태업소가 아니냐`는 오해를
사기도 한다고…. 고 대표는 amuamu를 아무 편견 없이 하나의 문화로 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왜색이
짙고, 일본문화가 가지고 있는 선정성 때문에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편견이 많다는
것.
때문에 아직까지 amuamu를 찾는 손님 대부분이 일본 문화에 관심이 있는 한정된 계층이라는 설명이다.
“알음알음으로 찾아오는 손님들이 대부분이에요. 손님들 대부분이 단골일 정도로 매니아 적인 성향이 강하고, 코스프레 동아리들은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기도 하죠. 일본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한국 젊은이들에게 적합한 장소를 마련해 줬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수확입니다” 하지만 고대표는 앞으로는 좀더 다양한 부류의 손님들이 카페에 들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 국내 최초의 메이드카페에 어서오세요! |
많은 사람들이 카페에 들러 편안함을 느꼈으면 하는 것이 그의 바람. 이를 사람들이 함께 즐길수 있는 이벤트를 정기적으로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amuamau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벤트는 게임대회와 코스프레 데이., 이외에도 앞으로 메이드들이 교복을 입고 서빙을 하는 이벤트와 동물 복장을 하는 애니멀 데이 같은 행사를 준비 중이다.
"일상에 지친 손님들의 편안한 휴식처가 됐으면 해요. 아무나 오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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