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거래 합법화 의식, 아이템중개사이트 변신 ‘본격화’
2006.07.26 19:35 게임메카 김명희 기자
최근 아이템 현금거래 중개사이트도 외국계 기업에 인수되며 몸집을 불리거나, 기존 거래 개념을 달리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같은 본격적인 변신은 사행성 온라인 PC방의 심각성이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모으면서, 사행성 컨텐츠 규제 문제와 함께 아이템 현금거래의 합법화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국세청과 검찰 역시 성인 아케이드게임업소뿐만 아니라 아이템 현금거래 시장에 대한 조사 및 단속 의지를 보이며 아이템 거래 중개사이트를 압박하고 있다.
▲ 외국계 기업에 인수되는 방식으로 ‘글로벌화’
우선, 대표적 아이템 중개사이트인 아이템매니아는 미국계 기업인 IGE에 인수되면서 몸집을 불리는 방식을 선택했다.
미국계 온라인게임 관련 서비스업체인 IGE의 가장 큰 수익원은 아이템중개거래. 게이머들은 IGE을 통해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게임머니를 사거나 ‘울티마 온라인’, ‘시티오브히어로’ 등의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다. 아이템매니아를 인수한 IGE는 이미 또 다른 아이템 및 대형 게임머니 거래사이트인 ‘플레이어옥션’을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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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GE가 인수한 플레이어 옥션(http://www.playerauctions.com/)의 거래 화면 |
문제는 최근 정부 차원의 강력한 규제 움직임을 보이는 아이템 현금거래가 외국계 기업에 의해 운영된다면, 이에 대한 규제나 조치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게임업계 전문가는 “온라인게임만큼 아이템 현금거래는 이미 세계적으로 커다란 비즈니스”라며 “국내 아이템거래 사이트의 외국계 기업 인수로 인해 ‘작업장’이 더욱 대형화되어 국제문제로 커질 가능성이 보인다”고 염려했다.
또한, “IGE은 미국 본사 및 홍콩 지사까지 둔 대형 온라인기업으로 100명 이상이 고용된 작업장을 직접 운영한다는 의혹까지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아이템 현금거래 사이트의 대형화 및 외국계 기업 인수가 본격화된다면 규제 및 처벌에 관한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실제 아이템베이 관계자는 “여러 군데에서 MOU뿐만 아니라 인수, 합병 제의를 받은 바 있으며 지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혀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 단순 중개에서 본격 게임머니거래소로 ‘변신’
기존 게시판 방식의 일방적인 아이템 및 게임머니 거래중개를 벗어나 일반 증권거래소나 코스닥처럼 ‘게임머니지수정보’나 ‘자동매매시스템’을 통해 보다 본격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게임머니 거래사이트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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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증권거래소처럼 게임머니 거래 상황을 중계하는 아이템이엑스의 서비스 화면 |
아이템이엑스(EX)는 사용자의 편리성을 극대화 한 ‘맞춤형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게임머니지수정보(GMI)라는 메인화면을 통해 게이머가 거래하려는 게임머니의 시세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했다. 또한, 날짜와 시간대별로 거래될 아이템의 종합지수는 물론 판타지, 판타지2, 무협, SF 등 분야별 시세까지 실시간으로 제공하겠다는 것.
이 같은 아이템EX의 전략은 단순 아이템 거래 중개에서 나아가 게이머들이 게임머니 거래를 통한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게 유도해 논란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 고스톱, 포커 서비스 중단하며 ‘몸 사리기’
사행성 PC방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정부가 현거래에 대해 강력한 규제 의지를 보이자, 오히려 몸을 낮추는 방식으로 ‘몸사리기’에 들어간 아이템 현금거래 사이트들도 있다.
지난 14일, 아이템베이, 아이템플포 등 주요 온라인게임 아이템 현금거래 중개사이트와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웹보드 게임머니 중개서비스 중단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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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해당 중개사이트들은 오는 8월 1일부터 한게임, 넷마블, 피망 등 게임포털에서 제공하는 고스톱, 포커 및 사행성게임의 게임머니에 대한 중개서비스를 전면 중단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사행성 PC방 및 게임머니 현금거래 근절을 위한 문화관광부와 한국게임산업협회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한국게임산업협회 임원재 사무국장은 “게임머니 거래 금지 요청에 불응하는 아이템중개사이트와 사이버머니상들에 대해서는 검찰에 고발하는 등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협약에 참여하지 않은 아이템매니아 측은 한게임이나 넷마블 등 게임포털에서 제공하는 웹보드게임 컨텐츠는 게임 컨텐츠 자체로서 사행성 컨텐츠와 차별성을 가진다며, 향후 악성 사행성 도박게임들과 구별하는 시도를 통해 자체 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
이미 연간 1조원대를 훌쩍 넘는 시장을 형성한 아이템현금거래 합법화를 둘러싸고 정부와 해당 거래사이트들 간 숨가쁜 숨바꼭질이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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