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대표 `WOW 성공비결`
2006.08.01 19:48 게임메카 김시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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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블리자드에게 있어 매우 소중한 시장입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를 이끌고 있는 마이크 모하임(Mike Morhaime)대표가 지난 31일 한국을 방문했다. 마이크 모하임 대표는 1일 ‘블리자드와 파워 팬사이트’의 만남을 가지고 한국 게이머, 팬사이트 운영자들과 직접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이크 모하임 대표는 이날 만남을 통해 그동안 게이머들이 궁금해왔던 블리자드의 향후 사업 계획 그리고 WOW 확장팩에 관한 일정 등에 대한 큰 틀을 제시했다.
게임메카는 블리자드 게임에 대한 견해와 향후 계획을 마이크 모하임 대표에게 직접 들어보았다.
블리자드 CEO가 본 WOW의 성공요인
게임메카: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WOW)는 세계적으로 성공한 MMORPG다. 성공의 가장 큰 이유가 어디 있다고 보나?
마이크 모하임(이하 마이크): 당연한 이야기지만 첫째는 게임의 퀄리티다. (웃음) 둘째는 전통에 기반한 친근성이다. 워크래프트를 비롯한 블리자드의 게임을 즐겨오던 전세계의 게이머들은 WOW에 큰 거부감없이 다가왔다.
셋째는 확장성이다. WOW는 진입장벽이 낮은 게임이다. 인터페이스도 명확하고, 세계관을 잘 몰라도 몇 번 해보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넷째는 풍성한 세계관이다. 그냥 쉽게 쉽게 했는데 알고 보니 방대한 스토리가 뒤에 있다. 이러면 게이머들이 게임에 더 빠질 수밖에 없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WOW의 성공요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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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이머들의 질문을 경청하고, 답하는 마이크 모하임 대표
블러드 엘프는 한국유저를 위한 컨텐츠
게임메카: 블리자드 내에서 한국은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나?
마이크: 블리자드에게 있어 한국은 첫 손에 꼽히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한국의 열정적인 게이머들이 블리자드의 게임을 얼마나 사랑해주고, 아껴왔는지 잘 알고 있다. 블리자드의 개발자들도 항상 한국을 염두에 두고 게임을 제작한다.
게임메카: 그동안도 간간히 한국 관련 컨텐츠를 게임 내에서 선보인 적이 있다. 다가올 WOW 확장팩: 버닝크루세이더에서도 한국 관련 컨텐츠가 들어가나?
마이크: 직접적인 관련은 없겠지만 신종족 ‘블러드 엘프’가 한국 게이머들의 의견이 반영된 컨텐츠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한국의 호드유저들이 ‘호드가 못생겼다’고 불평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왔다.(웃음)
사소하지만 이런 문제가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종족 불균형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 ‘블러드 엘프’같이 예쁜 캐릭터를 호드 진영에 추가하는 일이 종족 불균형 해소에 어느정도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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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W 확장팩에서 최초로 실현되는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직업 교환
게임메카: 확장팩에 등장하는 신종족의 직업중, 성기사와 주술사가 진영을 바꿔 적용되는 대목이 게이머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고수해오던 직업군을 바꾸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은데?
마이크: 호드와 얼라이언스, 양 진영의 직업을 바꿔 적용하는 것에 대해 WOW의 게임 디자이너들이 신중하게 회의하고 결정했다. 확장팩에서 두 직업의 능력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게 컨텐츠가 제공 될 것이다. 우리를 믿어달라(웃음).
차기작은 확장팩 이후 공개할 것
게임메카: 최근 비벤디 측으로부터 ‘블리자드의 모든 프랜차이즈는 온라인 게임 제작의 대상’이라는 언급이 있었다. 비벤디가 진행한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봐도 그런 가능성은 항상 열려있는 것 같다. 블리자드의 수장으로서 이에 대한 언급을 한다면?
마이크: 아마도 블리자드의 모든 게임이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 아시다시피 블리자드의 게임들은 경쟁력이 뛰어나다. 할 수만 있다면 누가 만들고 싶어하지 않겠는가? 다만 현 시점에서는 아무것도 결정 된 바가 없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언급을 하기에는 이르다.
게임메카: 블리자드가 디아블로 프랜차이즈를 이용한 게임을 제작 중이란 루머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실제 내부적으로도 몇 가지 비밀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디아블로도 그 중 하나인가?
마이크: 블리자드는 현재 ‘WOW 확장팩’의 제작에 대해서 집중하고 있다. 차기작의 발표라든지, 이후 블리자드 라인업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는 ‘확장팩 런칭’ 이후 이루어질 것이다. 현재로선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기에 이르다.
스타크래프트 고스트는 개발 취소 아닌 연기
게임메카: 스타크래프트 고스트(이하 고스트)는 데모까지 만든 상태에서 개발이 중단되었다. 고스트 개발 연기의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
마이크: 고스트의 플랫폼인 차세대 콘솔기기의 성능이 생각보다 뛰어났다. 이 정도 성능이라면 우리가 당초 기획 했던 것 보다 많은 재미를 집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따라서 고스트의 개발은 취소가 아닌 연기다. 현재에도 고스트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내부적으로 끊임없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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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크래프트 고스트는 더 멋진 모습으로 돌아온다
블리즈컨,WWI 등 자체행사 정기 개최 고민 중
게임메카: 오늘 ESA가 앞으로 E3의 규모를 대폭 축소해 개최한다고 밝혔다. 블리자드는 최근 들어 자체행사를 꾸준히 기획하고 개최해 왔는데 이를 정기적으로 활용할 생각은 없나?
마이크: 블리자드는 그동안 E3를 통해 게임을 공개해 오지 않았다.(신작 게임의 최초공개를 의미하는 발언인 듯.)따라서 E3가 축소된다고 해서 별로 타격을 입을 일은 없을 것이다.
블리자드는 블리즈컨이나 월드와이드인비테이셔널(WWI) 같은 자체행사를 계속 개최해가며 경험을 쌓아갈 것이다. 자체행사 정기 개최여부는 현재 고민 중이다.
게임메카: 현재 중국의 WOW는 ‘이중 로그인 시스템’ 등 해킹에 단단히 대비하고 있다. 이에 비해 한국에서는 해킹에 대한 별다른 대책이 없다. 향후 추가적으로 해킹 등 부정적인 요소를 막을 만한 대책을 한국에 적용할 계획이 있나?(이 질문에는 동석한 블리자드 코리아의 한정원 대표가 답했다)
한정원 대표: 있다. 현재 내부적으로 준비해 놓은 몇 가지 해킹관련 대비책이 있다. 하지만 중국과 한국의 상황은 매우 다르다. 블리자드 코리아의 운영정책은 ‘유저보호’와 ‘번거롭지 않은 절차’ 두 가지를 동시에 추구한다.
아직까지는 한국에서 이중 로그인과 같은 해킹방지책이 꼭 필요한 시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번거롭지 않게 게이머들을 WOW의 세계로 이끄는 것이 아직까지 맞는 것 같다. 물론 한국에서 해킹관련 취약점이 드러난다면 준비된 대비책을 유연하게 적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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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3 가 사실상 폐지됨에 따라 각 게임 회사별 자체행사의 중요도는 더욱 높아졌다
게임메카: 얼마 전 화제가 됐던 영화 WOW는 어디까지 진행됐나?
마이크: 현재 헐리우드 영화팀(리젠더리 픽쳐스, Legendary Pictures)과 시나리오 컨셉을 잡고 있는 중이다. 어떻게 하면 워크래프트의 풍부한 세계관을 잘 나타낼 수 있을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 중이다. 어떤 세계관을 중점적으로 다룰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워크래프트 관련 게임을 개발해 온 우리로서는 WOW의 영화화가 그 자체가 매우 흥분되는 일이며, 감격스럽다.
마이크 모하임 대표 인터뷰에 대한 좀더 자세한 이야기는 와우메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 모하임 대표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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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모하임 대표는 캘리포니아주립대(UCLA)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하고 1991년, 마이크 피어스, 앨런 아담 등과 함께 게임개발사 `실리콘시냅스`를 설립했다. PC게임을 콘솔용 게임으로 이식하는 작업을 주로 하던 `실리콘앤시냅스`는 1994년 블리자드로 사명을 바꾸고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시초인 `워크래프트: 휴먼 앤 오크`를 발매했다. 이 시기 마이크 모하임 대표는 블리자드의 첫 작품 `로스트 바이킹`의 메인 프로그래머를 역임하기도 했다. 이후 블리자드는 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등 메가 히트급의 게임 시리즈를 차례로 선보인 블리자드는 2004년 MMORPG WOW를 선보이며 개발사로서 정점에 올랐다. 블리자드는 현재 프랑스의 거대 게임기업 비벤디 유니버설에 속해 있으며,비벤디 유니버설은 블리자드의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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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대표와 블리자드 코리아의 한정원 대표
▲ 팬사이트와 대화 중인 마이크 모하임 대표
▲ 마이크 모하임 대표가 블리자드 팬에게 싸인을 해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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