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기획] 2007 `게임개발자 장가가기` 5계명
2006.12.13 10:25 게임메카 문혜정 기자
# 올해 나이 32. 게임개발 경력 5년차(임과 동시에 솔로생활 5년차)인 개발자 A씨는 오늘도 복도에서 직원들과 담배를 피며 한탄한다. “아, 나도 장가가고 싶다~~~!!!!” 벌써 12월. 올 한 해도 게임 하나 뚝딱뚝딱 만드는 사이, 벌써 1년의 솔로 생활이 추가되었다. 하지만, 게임개발자로서 여자를 만난다는 건 대박게임 하나 만드는 것보다 힘들다는 걸 그와 동료들은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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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연말, 기적적인 로맨스를 꿈꾸는가? 하지만 개발자의 현실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
게임메카에서는 연말을 맞아 대표적인 결혼정보회사 듀오와 함께 ‘게임개발자 장가가기 프로젝트’를 마련했습니다. 개발경력 4~5년, 나이는 어느새 30대 초반을 넘어선 개발자들은 슬슬 결혼에 대한 압박이 밀려올 때죠. 하지만 주위에 남은 건 같이 밤을 새며 오손도손 치킨과 족발을 뜯어먹었던 동료들뿐.
“아, IT 산업의
최첨단을 걷고 있는 것은 물론 모든 분야에 잡학다식한 나에게 왜, 어째서 여자가 없는
걸까!!”
결혼정년기에 들어가는 개발자 여러분, 걱정되시나요? 그럼 지금부터 ‘아찔한 소개팅’보다 더욱 적나라한 ‘게임개발자 장가가기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잠시 마음을 가다듬고 마우스를 천,천,히 내려보시길 바랍니다! (손이 떨리신다면 잠시 담배 한번 피우고 오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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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핑크빛 사랑을 꿈꾸는 모든 개발자들에게 ♥ |
※ 이하 모든 기사는 결혼정보회사 듀오측의 취재협조를 바탕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
◆ 개발자는 `엔지니어` 직종, "인기없게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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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없게 생겼네요~
이거 어떤 여자가 시집오려고 하겠습니까?” 게임개발자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자, 커플매니저에게 1초도 안되어 나온 답변이다. 게임개발자는 게임이라는 독특한 문화 컨텐츠를 개발함과 동시에, 게임과 만화, 애니메이션, 피규어 수집 등 일본문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대다수다. 커플매니저는 “이런 사람들의 경우 고집이 세고 고립적인 경향이 강한 편”이라며 “일반 남자들과 비교했을 때 취미나 성격 면에서 독특한 성향을 가진 사람이 많아 연애나 결혼하기에 불리하다”고 말했다. |
또한 “게임이 현재 문화산업의 최전선에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회적인 위치나 여자들이 게임을 보는 인식이 썩 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여성들은 아직도 ‘게임’이라는 말을 들으면 PC방에 앉아 컵라면 먹으며 밤을 새는 사람들을 떠올린다”고 덧붙였다.
듀오 측은 게임개발자가 결혼하기 불리한 이유로 크게 두 가지, 불규칙한 생활과 불투명한 장래성을 들었다. 결혼정보회사에서는 회원 분류시 ‘공무원과 공무원 아닌 사람’, ‘삼성맨과 그 외의 회사원’으로 분류한다. 그중 게임개발자는 공무원이 아니면서, 삼성맨도 아닌 회사원 중 ‘엔지니어’ 직종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문제는 엔지니어, 특히 여성 비율이 적고 야근이 많은 IT업계 개발자들의 경우 30대 중반이 넘어서도 결혼을 못하는 사원들의 비율이 타 직종보다 월등히 높다는 것. 일례로 모 유명 핸드폰 개발사의 경우 직원들이 결혼을 못해서 직접 사장이 팀 전체를 듀오에 가입시켜주는 경우까지 있다고 한다.
또한 듀오 측은 “게임개발자 연봉(경력 4~5년차 평균 2800~3500만원)이 공무원 연봉(평균 2500만원) 보다 많음에도 불구하고 불투명한 장래성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다른 산업에 비해 인지도나 스케일이 작고 회사가 쉽게 망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마이너스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부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개발자 자신의 문제도 크다. 듀오 측은 “대부분의 개발자들이 ‘왜 난 여자가 없지’라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지만, 정작 여자를 만나려는 노력은 크게 기울이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갑자기 위기감이 확~ 느껴지는가? 그럼 지금부터 커플매니저가 전하는 특급 프로젝트 ‘개발자 장가가기 5계명’을 전격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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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듀오 커플매니저가 전하는 `게임개발자 장가가기 5계명` ◆
1. 나만의 세계에 어울리는 여자는 없다는 것을 알아라! 게임개발자들이여, 아직도 전차남의 ‘에르메스’를 꿈꾸고 있는가? 나만의 세계에 어울리는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면 평생 혼자 살아야할지도 모른다. 단순히 하늘에서 자신에게 맞는 여성스타일이 나타났을 때 물고 늘어질 생각하지 말고, 주변에 조금이라도 괜찮은 여자가 있다면 전부 물고 늘어져라. 개임개발자는 절대 남들보다 유리한 조건이 아니다. 때문에 여자를 잡는데 한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할 것이다. 지금 찬밥 더운밥 가릴 때가 아니다! 2. 당신의 현실을 직시해라! 신랑감으로 게임개발자의 점수를 매긴다면 70점 정도? 사실 게임개발자의 연봉은 그리 적은 연봉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요즘 여성들에게 크게 유혹적인 연봉도 아니다. 또한 직장이나 여러 가지 조건에서도 게임개발자가 타 직업 남성에 비해 특별히 유리하다고 볼 수 없다. 다른 직장인에 비해 크게 유리한 것이 없다면 취미나 기타 예능적인 부분에서라도 분위기를 맞출 줄 알아야 한다. 하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특성상 보통 직장 여성들이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는 것에만 흥미를 갖는 경우가 많다. 요즘은 여성들도 게임을 많이 즐기지만 그렇지않은 여성들이 아직도 많다. 또한 개발자들이 가지고 있는 취미는 여러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 아닌(온라인 게임 제외) 주로 혼자서 하는 놀이가 많다. 때문에 타인을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인 연애감각이 보통 남자들보다 떨어진다는 걸 직시하고 있어야 한다. 3. 연애를 ‘공부’해라! 중요한 건 게임개발자들의 경우 여자를 만나길 갈망하면서도, 정작 연애와 결혼에 대한 노력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실제로 커플매니저로 활동하면서 컴퓨터 프로그래머는 종종 본적이 있지만, 아직까지 게임개발자는 본 적이 없다!!) 제발 게임 개발하는 데만 노력하지 말고 스스로의 연애를 개발하는 데도 신경을 쓰길 바란다. 바쁘다는 핑계만 대지 말고 개콘, 웃찾사, 개그야, 주몽 등은 반드시 챙겨보는 것이 좋고, 요즘 인기있는 영화나 가요 등은 대충 분위기 정도는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물론 연애에 관련된 서적이나 ‘연애특강’ 등을 적극적으로 찾아보는 것도 추천한다. 4. 결혼을 못하는 책임이 ‘스스로’에게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라! ‘나는 열심히 잘 살고 있는데 요즘 여자들이 문제’라는 말은 하지 말라! 싱글로 3년 이상 있었다면, 그건 세상 문제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의 문제인 것이다. 집에서 혼자 만화를 보거나 게임을 하면서 어느 날 인연이 나타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 그건 채팅을 너무 많이 했던지 ‘야동’을 너무 많이 봐서 오는 환상 때문이다. 5. 여자를 찾아나서는 하이애나가 되라! 결혼을, 연애를 꼭 하고 싶다면 한마디만 하겠다. ‘여자에 관심없다’라는 말은 추호도 하지말아라. 지금부터라도 적극적으로 매달려서 소개를 받고, 인터넷 동호회나 각종 미팅파티 등을 통해서 이성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적극 살려야 한다. 인연은 집 안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연애를 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밖으로 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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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 게임개발자 러브 프로젝트`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 |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멋진 게임개발자의 모습. 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이유 때문일까, 그 뒤에는 이토록 큰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게이머들을 즐겁게 해주겠다는 목표 하나만으로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는 개발자 여러분, 올해도 벌써 보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게이머들의 즐거움을 챙기는 것도 좋지만, 내년에는 본인의 삶의 즐거움을 찾기 위해 조금만 더 신경써보는 건 어떨까요? 2007년에는 행복한 소식이 마구마구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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