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월 정액제 MMORPG, 부작용은 없는가
2006.12.27 20:30 게임메카 김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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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거머쥔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지난 19일 월 정액제 서비스를 포기하고, 무료서비스로 완전히 전환했다. 사실상, 올해 공개된 MMOPRG 중에서 현재까지 월 정액제를 고수하고 있는 게임은 ‘R2’가 유일하다. 이는 2006년 국내 MMORPG가 처한 현실이다. 실제로 ‘구룡쟁패’, ‘카발온라인’, ‘샤이야’ 등 월 정액제 요금으로 상용화에 들어간 지 1년도 되지 않은 게임들이 잇달아 무료서비스로 전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상용화 과정에서 대량의 사용자 이탈과 극심한 과금 저항으로 인해 MMORPG에서 월 정액제 요금이 사라져가고 있다. ◆ MMORPG 부분유료화 전환, 실패 만회하는 미봉책? RF온라인이나 그라나도 에스파다 등 최근 일년 사이에 월 정액제에서 부분유료화로 전환한 MMOPRG 대부분은 일단,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는 입장이다. ‘월 정액제의 포기는 곧 게임성의 포기’로 여겼던 과거와는 달리 부분유료화 게임의 증가로 유저 전반의 인식도 나아졌다. |
하지만 한편에서는 MMORPG의 무료화 전환이 일시적으로 유저를 모아서, 게임 실패를 만회하려는 마케팅 수단일 뿐이란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오히려, 급작스런 전환으로 수익도 얻지 못하고, 유저들의 이탈현상만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추가적인 게임 콘텐츠의 업데이트가 제공되지 않는다면, 무료서비스로 인한 동시접속자 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게 된다. 잇달아 벌어지는 MMOPRG의 부분유료화 전환의 원인이 무엇보다 게임에 실망한 유저들의 빠른 이탈현상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과거에 비해 월 정액제에서 부분유료화로 전환하는 기간이 짧아 유저들의 혼란을 부채질하는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당초 약속했던 과금 정책을 포기하는 데서 오는 유저들의 실망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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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
오픈베타테스트 |
월 정액제 상용화(30일, 기본형) |
무료화 전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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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쟁패 |
2005년 4월 |
2005년 12월 9,900원 |
2006년 8월(서비스 넥슨 이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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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아 |
2005년 11월 |
2006년 6월 9,900원 |
2006년 10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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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발온라인 |
2005년 10월 |
2006년 1월 22,000원 |
2006년 8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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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온라인 |
2004년 8월 |
2004년 10월 16,500원 |
2006년 9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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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나도 에스파다 |
2006년 2월 |
2006년 7월 19,800원 |
2006년 12월 |
▲ 과금제의 극심한 저항과 함께 요금제 전환속도도 빨라졌다.
유저들은 “정액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레 무료서비스로 전환한다는 공지를 보니 그 동안 정액제 유저들은 돈 내고 게임을 하는 테스터였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 같은 불만이 누적될 경우, MMORPG의 상용화 과정에서 유저들의 불신은 더욱커지게 된다. 결과적으로 월 정액제 서비스는 자리를 잡지 못하는 악순환이 벌어진다.
◆ 부분유료화/ 월정액제 개발 초기부터 고려해야 부작용 없어
전문가들은 MMOPRG 부분유료화에 성공하려면, 개발초기부터 구체적인 과금 정책에 따라 아이템 등 콘텐츠 기획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요금제를 변경할 때도 보다 신중하게 유저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넥슨은 월 정액제 게임은 서비스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방침 아래 게임을 개발 중이다. 월 정액제로 서비스되던 구룡쟁패의 경우, 넥슨이 퍼블리싱을 맡은 후 부분유료화로 전환했다. 자사 게임의 이용자층을 분석했을 때, 월 정액제보다 신규 가입자 확보가 쉬운 부분유료 요금이 적합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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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에서 퍼블리싱을 맡은 `프로젝트 SP1(개발 중)`은 부분유료화 실시 예정? |
현재 유저들은 MMOPRG의 무료서비스 전환은 근본적인 문제를 외면한 채 일시적인 동접자 상승을 노린 미봉책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초기 기획에 없던 갑작스런 과금 전환으로 게임성에 훼손이 갈 만큼 무리한 아이템샵의 도입이 이루어졌던 과거의 사례들 때문이다.
엔트웰 박유천 개발팀장 역시 “게임(노스테일)의 타겟 연령층이 낮기 때문에, 처음부터 부분유료화를 고려해 개발에 착수했다”며 “유저들이 월 정액제 게임의 경우 게임의 전체를 하나의 상품으로 생각하지만, 부분유료화 게임의 경우 아이템 하나, 콘텐츠 하나를 결제할 상품으로 생각하는 세밀한 차이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 2007년, 월 정액제 게임은 다시 등장할 수 있나?
올해 국내 MMORPG 시장은 긴 불황의 늪을 보내고 있다. 업계는 ‘WOW’ 이상의 콘텐츠가 확보되지 않는다면, MMORPG의 월 정액제 서비스는 불가능하다며 입을 모으고, 이에 대작 게임들의 서비스도 늦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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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굵직한 MMORPG가 부진한 흥행의 타개책으로 부분유료화를 선언하자, 2007년 공개 예정인 대작들도 요금제 선택에 있어서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아이온’, ‘라그나로크 2’, ‘헬게이트: 런던’, ‘헉슬리’ 등 대작들은 ‘개발 단계’라는 이유로 정확한 과금 방식의 공개를 꺼리고 있다. 각 업체들은 “기본적으로 월 정액제 서비스를 고려하고 개발 중”이라며 “월 정액제나 부분유료화, 등 어떠한 요금제도 가능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논의나 고려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는 분위기다. |
월 정액제에서, 부분유료화 그리고 추가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서비스의 도입까지 MMORPG 요금제는 날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월 정액제 하나로 고수익을 내는 시대는 이제 옛말이 됐다. MMORPG 시장에 본격적으로 찾아온 부분유료화 전환 열풍, 그 성패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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