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이사람. `알바로 시작한 게임인생 던파로 대박` 네오플 김윤종 실장
2007.01.14 14:04 게임메카 김명희 기자
2006년, ‘대작’은 없었지만, ‘대박’은 있었다. 개발사들조차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두었다고 평가하는 ‘서든어택’, ‘오디션’, ‘던전앤파이터’. 하지만, 이들은 작년 한 해의 성공에 머무르지 않고, 올해 또 한 번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다지고 있다. 더욱 큰 날개를 준비 중인 그들의 둥지를 직접 찾아 성공의 명암을 들여다 보았다.
◆ 던파, 유저들의 ‘선순환’과 ‘손맛’이 만든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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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앤파이터의 산실, 아드레날린 쇼크 스튜디오를 이끌고 있는 김윤종 실장과 네오플의 인연은 독특하다. ‘알바’ 공고를 보고 찾아왔다가, ‘알바는 안 시킨다(?)’는 네오플 허민 대표에 의해 개발을 시작했다는 김윤종 실장. 그는 던전앤파이터의 비밀을 손에 쥐고 있는 진정한 일인자다. 스킬 밸런스와 캐릭터 능력치 등 기획을 담당하는 김대건씨가 밸런스 문제로 유저들의 비난을 많이 받는 탓에 요즘 날카로워졌다며, (상대적으로 베일에 가려진) 지금이 좋다는 농담을 건넸다. 김윤종 실장은 던전앤파이터의 성공의 비결에 대해 “온라인 게임의 경우 악순환도 많지만, 던전앤파이터는 선순환이 잘 이루어진 경우”라고 입을 열었다. “사람들이 많이 하니까 좋은 피드백을 많이 받았습니다. 던전앤파이터가 처음 오픈했을 때는 지금과 같은 게임이 아니었죠. 개선하면서 처음 공개하던 때와는 다른 게임을, 더 나은 게임을 만들어 나갈 수 있었습니다. 물론, 선순환이 잘 되려면 기본이 있어야 하죠” |
2006년에는 던전앤파이터를 필두로 오락실에서 볼 수 있었던 아케이드 액션게임들이 대거 등장했다 그러나 제대로 된 성공을 거둔 것은 던전앤파이터 뿐이었다. 김윤종 실장은 오락실 게임을 그대로 온라인으로 옮긴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개발 초기에는 일일이 제 손으로 작업했습니다. 하지만, 개발인원이 늘어나고 디렉터로서 전체적인 부분을 총괄하면서, 직접 개발에 참여하는 일은 줄어들었죠. 그래도 타격감, ‘손맛의 쾌감’만큼은 놓치지 말라고 개발팀에 주문하고, 지금도 직접 챙깁니다”
김윤종 실장은 서비스를 하면서 무엇보다 삼성전자의 ‘브랜드파워’를 느낄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코카콜라나 오리온 같은 메이저업체와의 제휴가 활발한 것도 삼성전자이기 때문이라는 것. 작은 회사라면 그 같은 제휴조차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 동접자와 함께 늘어난 해킹신고에 골머리 앓아
하지만, 던전앤파이터에도 시련은 있었다. 김윤종 실장은 게임을 서비스하면서 겪은 고비를 물은 질문에 “모든 것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 정도 규모의 온라인게임을 제대로 서비스하는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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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접속자 숫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서버 가용성 문제도 커져갔다. 행복한 시간인 동시에 어려운 시기였다. 개발팀은 서버가 데이터를 읽는 속도를 빠르게 하는 등 서버 최적화에 매달렸다.
“동접자가 늘어나니까 방화벽 문제도 터져 나오고, 게임 서버뿐만 아니라 웹서버 문제도 불거졌습니다. 해킹사고도 많아져서 힘들었죠. 서버 최적화에 신경 쓴 덕분에 카인서버를 경우 초기에는 약 1만 명 정도가 수용이 가능했다면, 지금은 약 1만 7천명 정도까지 수용이 가능합니다. 현재 동시접속자가 10만명 정도 수준인데, 오는 25일에 서버가 하나 더 추가될 예정입니다”
특히, 지난 여름 던전앤파이터에 닥친 해킹과 계정도용 사태는 캐릭터 공개와 컨텐츠 업데이트 시기에도 영향을 주었다. 해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개발인원이 투입됐지만, 좀처럼 해결되지 않았다. 사용자의 계정을 노리는 해킹수법은 날로 발전했다. 심지어 패스카드 도입 이후로도 번호를 입력하는 화면을 캡쳐해서 메일로 전송하는 피싱수법까지 등장했다. 하루에 1:1 신고문의 건수가 2~3천 건을 헤아렸고, 그 중에서 해킹신고 및 복구접수가 700건에 이르렀다.
유저들의 계정복구와 보안문제를 해결하면서 예정됐던 컨텐츠 업데이트도 조금씩 늦어진 것이 가장 안타까운 부분이었다. 김윤종 실장은 경험이나 노하우를 가진 인력의 중요성을 새삼 뼈저리게 깨달았다.
◆ 던전앤파이터 여섯 번째 캐릭터는 ‘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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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아드레날린 쇼크 스튜디오와 김윤종 실장은 지난 일년의 시간을 밑거름 삼아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김 실장은 올해 던전앤파이터의 계획은 크게 두 가지라고 밝혔다. 바로, 스토리와 커뮤니티. 먼저 게임 내 이야기를 잘 전달하기 위해 대화하는 형식의 UI(유저 인터페이스)를 새롭게 업데이트했다. 이 과정에서 (윈도우98/ME를 사용하는) 일부 유저들 사이에서 폰트가 사라지는 현상이 발생하는 암초를 만났고,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또, ‘패리스’같은 유명 NPC들이 게임 속에 등장해 함께 파티를 맺고, 유저들의 게임 진행을 도와 주거나 적으로 등장할 수 있다. 유저들이 기다려왔던 부분도 차례대로 공개될 예정이다. 4 대 4의 전략적 결투장인 ‘천의 미궁’을 업데이트하고, 지역을 놓고 싸우는 채널전도 도입할 계획이다. 그는 이 같은 커뮤니티 기능 강화를 위해 유저들의 멤버관리 기능도 추가할 생각이다. 던전앤파이터의 다섯 번째 캐릭터 ‘프리스트’의 경우 신규 서버인(힐더와 루크)에서 약 2주에서 3주 정도 먼저 공개할 계획이다. |
프리스트의 전직 부분은 2월 초에 크루세이더와 인파이터를 시작으로 퇴마사, 어벤져가 차례대로 약 1~2달 간격을 두고 공개될 계획이다.
김윤종 실장은 앞으로도 서버 간 인구불균형을 해소하는 방법의 하나로 주력 컨텐츠들은 신규 서버에 먼저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섯 번째 캐릭터에 이어 여섯 번째 캐릭터의 대한 비밀도 털어놓았다.
“던전앤파이터의 여섯 번째 캐릭터는 도적입니다. 다크엘프의 모습으로 양 손을 다 쓰고 짧은 칼로 공격하며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죠. 힘이나 데미지 위주의 공격보다는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공격하는 스타일이 될 예정입니다”
◆ 내 인생 최고의 게임, 던전앤파이터
네오플은 지난 해 상반기 NHN의 지분인수 과정을 통해 자회사로 편입된 바 있다. 김윤종 실장은 자회사가 되었다고 해서 (한게임 채널링 서비스를 제외하면)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네오플의 개발환경은 변함이 없다는 것. 그는 “한게임이 보드게임부터 시작해서 서비스가 오래 되었기 때문에 운영시스템이나 노하우를 많이 얻는다”며 “특히, 해킹 문제에서 사이버수사대와 협력해서 해킹을 추적하는 방법까지 많이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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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과격해 보이는 ‘아드레날린 쇼크’라는 스튜디오의 이름과는 달리 김윤종 실장의 게임철학은 담백했다. 그는 생활을 잊어가면서 게임을 하기 보다, 공부를 하고 생활을 유지하면서 잠깐씩 해도 즐거운 게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던전앤파이터를 통해 스스로 많이 배웠고, 앞으로 어떤 게임을 만들더라도 자신에게 있어 최고의 게임으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고전 게임의 투박한 모습으로 신세대의 취향을 사로잡은 던전앤파이터, 그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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