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자산유통진흥협회는 중개사이트 협회?
2007.01.19 16:59 게임메카 김명희 기자
국내 디지털자산 관련 사업체들을 통합한 ‘디지털자산유통진흥협회’(이하 협회)는 지난 18일 강남 백암빌딩에서 창립 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협회장에는 아이템베이 김치현 대표가 선출됐다.
디지털자산유통진흥협회는 아이템베이, 하이브리드, 미드웨이커뮤니케이션즈, 멘토리아, 게임분쟁연구소 등 국내 디지털자산 관련 사업체들로 구성된 비영리 단체다. 협회는 디지털자산 유통 산업의 기반조성 및 그 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하며, 디지털자산 유통산업이 경제/ 사회/ 정치적인 발전에 긍정적이고 효율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필요한 홍보 및 제도 구축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업계는 이번 협회의 취지에 대해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경품용, 상품권의 환전 전면 금지 및 패치심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포함한 게임산업진흥법이 19일을 기점으로 공포되면서, 아이템거래중개사이트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급조된 이익단체라는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자산이라는 개념 자체가 광범위한 컨텐츠 및 대상을 포함하고 있는데, 협회 구성인원을 보면 대다수가 아이템거래중개사이트 관계자로만 채워져 있다”며 “MP3나 동영상 같은 다른 디지털컨텐츠를 유통하는 기업은 전혀 참여하지 않은 것도 협회가 중개사이트를 위한 이익단체로 급조됐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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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협회의 임원진 대다수가 아이템중개거래사이트 관계자 및 아이템현금거래 양성화에 찬성하는 입장 측으로만 구성되어 있어 이 같은 업계의 의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협회장 및 집행 부회장에는 아이템베이 김치현 대표와 아이템베이 박형신 이사가, 부회장에는 전(前) 아이템베이 부사장 하이브리드이엔티 김강열 대표가 선출됐다. 또한 협회 임원진에는 아이템플포 등 아이템중개거래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드웨이커뮤니케이션즈의 주재현 대표와 아이템365를 운영 중인 멘토리아 서민식 이사가 참여했다.
감사 및 위촉 위원에는 아이템현금거래 양성화에 찬성하는 HIH법률사무소 정준모 변호사와 정 변호사가 소장으로 있는 게임분쟁연구소 및 정진회계법인의 정영한 이사 등이 참여했다.
이 외에도 아이템매니아, 아이템이엑스 등 중개거래사이트 역시 아이템중개거래사이트가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단체의 구성을 원했다며 협회의 활동이 구체화되는 대로 참여 여부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협회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디지털자산유통진흥협회 김기범 실장은 중개사이트의 이익단체나 현거래 양성화 추진단체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아래는 게임메카와 김기범 실장의 일문일답이다.
디지털자산유통진흥협회(이하 ‘협회’)의 임원진 명단을 살펴보면 주요 임원이 아이템베이를 비롯한 아이템거래중개사이트의 관계자다. 협회가 아이템거래중개사이트를 대표하는 단체로 보인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 그런 의혹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디지털자산유통협회는 온라인게임의 아이템뿐만 아니라 다양한 디지털자산을 모두 취급한다. 따라서 향후 UCC, P2P, MP3 제공 및 유통하는 업체들 모두를 포함할 생각이다. 협회가 조직되는 단계에서 발기인이 필요했기 때문에 아이템거래중개사이트의 관계자들로 구성됐을 뿐이다.
협회가 중개거래사이트의 이익단체가 아니라면, (게임머니 거래 등 아이템거래를 규제하는) 게임법 개정안에 대한 입장은 어떠한가? 주요 회원사에 해당하는 아이템베이 측의 경우, 게임법 개정안에서 게임머니 및 아이템거래를 규제를 반대하는 입장인데, 그것이 협회의 입장인가?
: 아이템거래 양성화 등 디지털자산유통에 관한 협회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 논의되지 않았다. 각 회원사들의 입장도 중요하지만, 향후 다양한 논의를 거쳐 디지털자산거래에 대한 올바른 개념을 정리하겠다. 또한, 협회에는 중개사이트뿐만 아니라 게임업체도 참여할 수 있다. 이미 게임업체도 부분유료화 형식으로 디지털자산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하이브리드이엔티의 경우 실크로드 온라인을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업체로 협회에 참여했다.
앞으로 협회의 주요한 활동은 무엇이 되는가?
: 먼저, 오는 2월 중에 세미나를 개최할 생각이다. 우선적으로 변호사, 교수분들 및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을 모시고 보다 체계적으로 디지털자산유통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고 논의할 생각이다. 세미나 개최 및 디지털자산거래에 대한 보다 큰 틀의 논의가 협회가 하려는 가장 큰 사업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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