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게임 주인공 된 5인조 여성그룹 원더걸스 `원더걸스로 격투게임, 어때요?`
2007.03.05 18:07 게임메카 김명희 기자/ 사진 김시소 기자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후끈’ 달아오르는 곳이 있다. 다섯 명의 놀라운 소녀들과 100% 리얼 댄스게임이 만났다. 일산에서 진행된 댄스게임 ‘온에어온라인’의 모션 캡쳐 현장 공개에 나타난 ‘원더걸스’. 선예(19), 예은(19), 선미(16), 현아(16), 소희(16)가 그들이다.
SES, 핑클, 베이비복스를 잇는 여성그룹 ‘원더걸스’는 데뷔 전부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god, 박지윤, 비 등을 키워낸 ‘마이더스의 손’ 박진영이 처음으로 시도하는 여성 그룹이라는 사실부터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을 통한 오디션까지, 이들의 데뷔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놀라움을 선사하는 원더걸스와 8등신의 아름다운 게임 캐릭터로 구현되는 ‘온에어온라인’의 만남은 당연한 것처럼 보인다.
◆ 모션 캡쳐, 게임 속 주인공 된 것 같아 신기해요
‘원더걸스’의 모션 캡쳐는 국내 최고의 3D 모션 캡처 전문업체인 스페이스 일루젼의 일산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손목, 발목, 무릎, 허리, 배, 등 온 몸의 관절마다 센서를 붙이고 춤 동작을 선보이면, 8개의 카메라를 통해 인식된 동작이 화면 속 캐릭터로 실제와 똑같이 구현된다. ‘원더걸스’의 화려한 무대는 ‘온에어온라인’의 게임 속 무대로 완벽하게 옮겨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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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둥근 센서를 부착하고 모션 캡처를 준비중인 원더걸스. 좌로부터 선예, 예은, 선미, 현아, 소희 |
온 몸에 관절마다 작은 센서를 붙이고 모션 캡쳐에 참여한 이들은 “신기해요.”, “재밌어요.”를 연발했다. 자신들의 춤 동작이 그대로 컴퓨터 속 캐릭터로 구현되어 움직이는 것을 지켜보며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었다. “이거 붙이고 화장실 가면, 동작이 그대로 나온다.”라며 놀리는 스태프의 농담에도 눈을 동그랗게 뜨며 정말이냐고 반문했다. (몸에 붙인 센서는 스튜디오 내부 벽면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서만 감지된다. 따라서 스튜디오를 나가면 컴퓨터는 동작을 인식할 수 없다.)
새벽부터 시작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제일 기운이 넘치는 멤버는 선미였다. 선미는 연신 춤 동작을 선보이며 가만히 있지를 못 했다. 에픽하이의 달리기 춤부터 최근 컴백한 아이비의 춤까지 즉석에서 흉내 낸다. 며칠 전 과로로 쓰러졌다는 현아는 기운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스튜디오에 타이틀곡 Irony(아이러니)의 전주가 흘러나오자 아팠던 현아는 그 자리에 없었다. 십대소녀처럼 밝게 웃고 떠들던 그녀들은 순식간에 프로페셔널 여성 그룹으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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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진난만한 십대소녀처럼 수다를 떨어도, 음악소리만 들리면 프로페셔널 여성 그룹으로 변신! |
◆ 바쁜 스케줄에는 모바일 게임으로 스트레스 해소
멤버들을 잘 챙기고 대답도 야무지게 잘하는 선예는 ‘원더걸스’의 리더. 연습 기간만 5년을 보냈다. 긴 연습생 시절에는 누구나 슬럼프를 겪을 수 있다며, 자신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언젠가는 멋진 가수가 되겠다는 꿈이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그녀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은 게임, 노래, 요리 등 다양했다. 특히, 십대들답게 게임을 좋아하고 즐기는 모습도 또래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크레이지 아케이드’,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겟앰프드’, 여기에 댄스게임도 빼놓을 수 없었다.
요즘은 쉴 틈 없는 스케줄에 모두들 잠이 모자랄 지경이라 게임을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오가는 차 안에서도 모바일 게임을 즐긴다고 살짝 이야기했다. 특히, 다섯 중 게임을 가장 좋아하는 소희는 ‘미니게임천국’에 빠져있다고 고백했다. 게임이나 인터넷에 능숙한 신세대답게 모바일 팬클럽이나 인터넷 팬클럽을 틈틈이 방문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조이플레이스 같은 각자의 인터넷 속 공간도 시간이 나면 꼭 들리는 공간 중에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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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생의 영향을 받아서 게임을 많이 했다는 선예는 펌프와 DDR은 물론이고, ‘에이지오브엠파이어’를 즐겼던 이야기까지 꺼내며 즐거워했다. 예은이 역시 오락실에서 게임을 하던 추억을 떠올리며 자신은 ‘스트리트 파이터’같은 격투게임도 제법 좋아했다고 털어놓았다.
◆ 원더걸스라는 게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게임 속 주인공이 된다면…음, 머리만 크게 나오는 ‘카트라이더’같은 캐릭터로 나오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귀엽잖아요.” 현아의 깜찍한 발상이다. SD캐릭터로 구현된 자신들의 모습이 상상만 해도 즐겁다는 듯 모두들 까르르 웃어버린다. 그러자 선미는 한 술 더 뜬다.
“원더걸스라는 게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예은 언니가 좋아하는 ‘스트리트 파이터’같은 격투게임으로 만들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그러면 원더걸스 멤버들끼리 싸우는 건가요?”
격투게임보다는 아기자기한 연애시뮬레이션 게임의 주인공으로 나와도 좋을 법한 다섯 명의 미소녀들. 현재 ‘원더걸스’는 함께 숙소생활을 하고 있다. 동갑인 선예와 예은이가 한 방을 쓰고, 소희와 현아가 한 방을 쓴다. 선미는 중국어 선생님과 함께 지낸다. 중국어 선생님은 이들의 일상생활부터 모든 스케줄을 함께 소화하며 ‘원더걸스’의 중국어 공부를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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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9년생 동갑내기 선예와 예은(위), 92년생 동갑내기 현아, 소희, 선미(아래) 언니들에게서는 분위기를 주도하는 성숙함이, 동생들에게서는 분위기를 띄우는 발랄함이 돋보였다. |
“멤버들마다 다양한 캐릭터가 있어요. 선미는 청순한 외모와 달리 목소리가 아주 파워풀하고, 현아는 허스키한 목소리로 터프한 랩을 잘 해요. 소희는 얼굴처럼 정말 귀여운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요. 어린 멤버들이 연기에 조금 더 관심이 있는 편이고, 예은이와 저는 음악에 좀 더 관심이 많아요. 뮤지컬이나 CCM같은 분야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선예가 ‘원더걸스’의 포부를 전했다.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고 했다. ‘원더걸스’ 역시 아직 힘든 일보다 신기한 일, 재미있는 일이 더 많다고 입을 모았다. 새벽부터 나온 힘든 모션 캡쳐 촬영이었지만, 이것 역시 신기한 모험의 하나처럼 다가온다. 이들의 나이는 아직 스무 살이 못 된다. 이들이 보여줄 놀라운 기적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온에어온라인’ 속 게임 캐릭터로 다시 태어나는 ‘원더걸스’의 모습을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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