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크루, 이유 있는 4인 협동...레이싱에 색다른 맛 더했다
2014.12.19 20:25게임메카 임지민 기자
▲ '더 크루'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출시를 3번이나 미뤘던 유비소프트의 ‘더 크루’가 2일 PS4와 Xbox One, PC로 정식 발매됐다. ‘더 크루’는 ‘협동’에 초점을 맞춘 오픈월드 레이싱게임으로, MMO 방식을 도입한 점이 특징이다. 독특한 점은 다른 게이머와 ‘크루’을 결성해 구분해 함께 레이싱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온라인게임의 파티플레이처럼 ‘크루’에 소속된 게이머가 1위를 유지할 수 있게 다른 경쟁자를 견제하는 형태로 역할을 나눠 협동플레이를 할 수 있다.
더불어 ‘더 크루’는 북미 대륙을 무대로 진행된다. 이동에만 1시간 이상 걸릴 정도로 거대한 맵을 차로 로딩 없이 자유롭게 여행하면서 미션을 찾아 클리어하는 방식이다. 스토리를 기반으로 진행되는 메인 미션과 자동차 파트 습득이 가능한 스킬 미션, 다른 게이머가 경쟁하는 PvP 미션, 내 파벌 점수를 올리는 팩션 미션 등으로 나뉜다.
‘더 크루’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환경이 공존하는 다른 북미 대륙의 특징을 오픈월드로 잘 구현했다는 점이다. 펜타곤과 자유의 여신상, 헐리우드대로 등 유명 지역을 게임 내에서 볼 수 있다. 여기에 사막과 산악지대, 대도시 등 각기 다른 북미 대륙의 환경을 게임 내에 그대로 녹였다. 이로 인해 코스마다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 비행기타고 뉴욕왔더니 벌써 저녁이...
▲ '더 크루'는 묘미는 길을 만들어 달리는 것
1등도 문제없다, 이유 있는 커뮤니티 ‘크루’
‘더 크루’는 4인이 ‘크루’를 결성해 함께 미션을 진행할 수 있다. 미션은 ▲ 지정된 위치까지 도착 시간을 겨루는 ‘GO TO’ ▲ 제한 시간 내에 지정된 체크 포인트에 도착하는 ‘Follow’ ▲ 목표 차량과 출동해 멈추게 하는 ‘Takedown’ ▲ 목표 차량을 따라가는 ‘Follow’ 등으로 나뉜다. 이중 ‘GO TO’가 메인 미션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데, 이 경우 1위로 골인해야 클리어가 가능하다.
하지만 미션에서 1위를 달성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다른 레이싱게임에 비해 자동차가 잘 미끄러져 코스 이탈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트랙에 제한이 없어 비탈길로 미끄러지는 등 돌발 상황도 비일비재하다. 여기에 NPC들이 변수로 작용한다. 도로변에 자동차를 세워놓거나, 예기치 못하게 끼어드는 등 자유롭게 움직인다. 자동차와 기차, 야생 동물가 갑자기 튀어나오기도 한다.
▲ 사거리에서는 좌우를 잘 살피고 건너자
▲ 안그래도 미끄러운데 흙길을 달릴려니...
이처럼 ‘더 크루’는 여러가지 변수가 많아 뜻대로 차를 몰기 어렵다. 이때 ‘크루’가 힘이 된다. 한 면만 1위로 골인해도 미션을 깰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서로 역할을 분담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가령, 경찰을 피해 탈출하는 미션에서는 경찰차에 둘러 쌓인 아군을 구해주는 등 레이싱을 지속할 수 있다.
또한, ‘크루’를 이루게 되면 오픈월드 맵에서도 동료들의 위치나 이동 경로가 표시되기 때문에 북미 대륙을 곳곳을 여행하며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다. ‘외로운 질주’가 주를 이루는 레이싱에서 ‘크루’로 협력하는 재미를 넣었다는 것이 ‘더 크루’의 가장 큰 장점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크루’를 만들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같이 미션을 하기 위해서는 같은 세션에 있어야 하는데 유저들이 각기 다른 세션으로 흩어져 있기에 만나기 힘들다. 이렇게 세션이 갈리면 전체 맵을 펼쳐도 게이머가 안보여 싱글플레이처럼 혼자서 플레이해야 한다. 또 같이 즐기는 게이머가 많아도 자동 ‘크루’ 요청으로 팀을 꾸리기는 어려웠다.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게이머들이 단번에 팀을 이루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플레이 시에도 자동 ‘크루’ 요청보다는 주변에 게이머와 함께 ‘크루’를 꾸리는 경우가 더 많았다.
▲ 아무도 안와서 전체맵을 살펴보니...온라인게임이라며
▲ 마침 한 곳에서 모여서 쉽게 '크루' 결성
북미의 유명 지역을 여행하며 돈도 번다
레이싱게임의 묘미 중 하나는 현실에서 타기 힘든 고가의 스포츠카를 직접 몰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게임을 구매하기 전에 람보르기니나 페라리 등 유명 브랜드 제품이 있는지 먼저 확인하기도 한다.
‘더 크루’ 역시 페라리 458이나 람보니기니 가야르도 등 이름만 들어도 알 것 같은 슈퍼카가 다수 등장한다. 현실에서도 그렇지만 고급차는 쉽게 구매하기 힘들다. 일반 차량이 1~2만 벅스(게임머니)라면 고급 스포츠카 중에는 가격이 50만 벅스에 달하는 종류도 있다. 이는 게임 내 미션 수행으로 얻는 벅스로 충당하기 힘들 정도다.
▲ 기자가 레이싱게임을 하는 이유
이처럼 부족한 게임머니를 여행을 통해 채울 수 있다. 북미의 랜드마크를 방문하면 게임머니를지급한다. 따라서 필요한 게이머들은 벅스 수급을 위해 랜드마크를 찾아 다니면서 북미 대륙을 자연스럽게 탐방하게 된다. 즉, 드넓은 대륙을 돌아다녀야 할 동기부여가 확실하다는 것이다.
오픈월드를 채택한 ‘더 크루’는 길이 아니더라도 제한 없이 여러 곳을 돌아다닐 수 있다. 나무를 피해 산길을 달리거나, 울타리를 뚫고 해바라기 밭을 질주할 수 있다. 또 광활이 펼쳐진 사막을 빠른 속도로 달리는 것도 가능하다. 즉, 제한없는 트랙을 자유롭게 달리는 맛을 살린 것이다.
▲ 랜드마크에 방문하면 컷씬이 출력된다
▲ 설마...LA다저스 스타디움?
자동차 개조, 타이어부터 기어박스까지 내 멋대로
레이싱의 묘미는 ‘개조’다. 나만의 튜닝으로 최고로 좋은 차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더 크루’는 기어박스, 모터 코어 등 게이머 취향에 따라 다양한 부품을 교체할 수 있다. 이때, 차량이 부품별로 분리되었다가 조립되는 과정을 보며 차를 직접 개조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자동차 외형을 꾸미는 튜닝도 부품 별로 진행할 수 있다. 앞범퍼부터 트렁크, 후드 등 부품을 취향에 맞게 교체할 수 있다. 심지어 게임 중에는 잘 보이지 않는 사이드 미러와 의자도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 게임 후반부로 갈수록 다양한 부품을 쉽게 모을 수 있어 같은 차종이라도 다른 느낌으로 개조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 부품을 교체해 차량의 성능을 높이고
▲ 후드도 내맘대로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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