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1' 리그 2년 만에 부활, 올드 프로게이머의 클래스 보여주겠다
2014.12.23 19:57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콩두컴퍼니 서경종 이사
[관련기사]
‘스타 2’, ‘리그 오브 레전드’가 등장하며 사실상 명맥이 끊긴 ‘스타 1’ 리그가 2년 만에 부활한다. 프로게이머 전문 에이전시로 출발한 콩두컴퍼니가 ‘스타 1’으로 대회를 여는 것이다. 콩두컴퍼니가 주최하는 '스타 1' 리그는 27일에 조지명식을 시작으로 막을 연다. 이후 1월 3일부터 개막전이 열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경기가 열린다.
선수들 역시 범상치 않다. 김택용, 김명운, 박지호, 염보성, 윤용태, 조일장 등 ‘추억의 선수’ 16인이 한 자리에 모인다. e스포츠를 보며 어린 시절을 보낸 올드팬이라면 옛 친구를 만난 듯 반가운 느낌이 드리라 짐작된다.
대회를 주최한 콩두컴퍼니 서경종 이사는 올드 프로게이머들의 클래스란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서 이사는 “이번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프로게이머 중에도 팀 생활을 5~6년 이상 해온 사람들이다. 실력은 물론 인터뷰 스킬이나 선수로서 갖춰야 할 기본소양까지 ‘프로게이머란 이런 것이다’를 보여줄 수 있는 사람들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왜 콩두컴퍼니는 ‘리그 오브 레전드’도, ‘스타 2’도 아닌 고전게임 ‘스타 1’을 선택했을까? 게임메카는 콩두컴퍼니 서경종 이사를 만나 이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올드 프로게이머 위한 터전이 되길, ‘스타 1’ 리그 개최를 결심한 계기

▲ '스타 1 리그'에 출전하는 16인 (사진제공: 콩두컴퍼니)
콩두컴퍼니가 ‘스타 1’ 리그를 부활시켜야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선수들에서 비롯됐다. e스포츠 주 종목이 바뀌며 은퇴한 ‘스타 1’ 선수를 위한 무대도 사라졌다. 이들이 갈만한 곳이 없다는 사실이 콩두컴퍼니 입장에서는 못내 아쉬웠다. ‘스타 1’으로 활동하던 선수 중 새로운 종목을 선택하지 않은 이들은 생업으로 돌아섰거나, 인터넷방송으로 팬들과 만나고 있다. 이러한 OB들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 ‘스타 1’ 리그를 다시 열게 된 계기다.
서경종 이사는 “팀에 소속되지 않은 선수들에게 일거리를 찾아주는 에이전시 입장에서 이번 리그는 올드 프로게이머들이 가장 ‘선수’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라며 “지금도 '스타 1'에 매진 중인 선수들 대부분이 집에서 게임을 하며 방송으로 수익을 얻고 있다. 이러한 선수들이 더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정식으로 대회를 연다는 것에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총 상금 4,000만원에 우승상금 2,500만원으로 상금을 세게 잡은 것 역시 리그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서다. 서 이사는 “상금을 걸어놓고 겨루는 것과 집에서 혼자 게임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상금이 높아야 리그가 잘된다’는 우스갯소리처럼 일정 수준 이상의 상금이 걸려야 좀 더 날카로운 전략이 나올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콩두컴퍼니는 대회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에게 상금 외에 별도 출연료를 지급한다. 생업이 있음에도, 없는 시간을 쪼개 대회에 나오는 선수들에게 이에 맞는 보상을 주겠다는 취지다.
처음으로 막을 올린 콩두컴퍼니의 ‘스타1’ 리그는 e스포츠가 막 시작되던 ‘메가웹스테이션’ 시절을 떠오르게 한다. 100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좁은 관중석에 모여 앉아 ‘스타 1’ 경기를 보는 것이다. 서경종 이사는 “스타1 리그라는 자체가 매우 올드한 소재다. 집에서 TV 틀고 맥주 한 캔 마시면서 스타리그를 봐온 올드 팬들이 많이 시청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기존 포맷이던 16강 체제를 이어가고, 리그의 꽃으로 불렸던 ‘조지명식’도 열린다. 서 이사는 “조지명식도 예전처럼 선수들 16명이 나와서 도발도 하고, 입담도 풀며 재미있게 진행하려고 한다. 박지호, 염보성, 구성훈, 김택용 등 조지명식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만들어주리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콩두컴퍼니의 목표는 무엇일까? 서경종 이사는 “사실 리그 전에 중국에서 진행한 이벤트 대회에도 하루에 5만 명 이상의 시청자를 끌어들였다. 이번 대회는 실시간 시청자 수 10,000명, 누적은 30만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비록 TV 채널은 없지만, 유튜브, 네이버, 다음, 아프리카 등 다양한 온라인 매체를 기반으로 삼아 대회를 최대한 많이 노출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김택용을 잡아라? 서경종 이사가 보는 ‘스타 1’ 리그 전망

▲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된 김택용 (사진제공: 콩두컴퍼니)
서경종 이사가 생각하는 유력한 우승후보는 김택용이다. 서 이사는 “이번 리그 죽음의 조를 뽑자면 김택용, 김재훈, 박준오, 진영화다. 그 중에도 김택용은 독보적이다. 연습하는 것을 보면 옛날보다 더 실력이 좋아진 것 같다. 만약 조별예선에서 김택용이 탈락하지 않고 올라간다면 다전제로 진행되는 8강과 4강에서는 당해낼 선수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가장 주목할만한 선수들은 누굴까? 서 이사는 “’철구’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한 이예준과 안기효, 박지호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16명 모두 실력이 뛰어나지만, 이 선수들은 특히 더 진지하게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안기효, 박지호는 경력이 오래된 선수들이라 리그에서 분발하는 모습을 더더욱 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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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eokseo2014-12-24 12:23
신고삭제뭐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그들이 즐겁다면 막을 이유는 없으니까요, 롤, 스타2, 월탱 이스포츠 종목도 다양화된 상황에서 자기가 좋아하던걸 찾아갈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나는거 같아서 보기 좋네요.
fivetwo2014.12.24 08:09
신고삭제이제 그만 좀 하면 안되나. 나도 저 시대 사람이지만 참 언제까지 울궈 먹을건지..
감자사라다2014.12.24 09:48
신고삭제시대지난 게임은 이제 그만하자...
이젠 추억이지...
yseokseo2014.12.24 12:23
신고삭제뭐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그들이 즐겁다면 막을 이유는 없으니까요, 롤, 스타2, 월탱 이스포츠 종목도 다양화된 상황에서 자기가 좋아하던걸 찾아갈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나는거 같아서 보기 좋네요.
공포의지배자2014.12.24 19:24
신고삭제기왕 시작한거 예전의 인기를 얻지 못한다고 금방 멈출거면 아예 시작하지 않았으면 함
리그에 관심 가지고 보는 것도 마냥 쉬운 일은 아니니까...
goukey2014.12.24 22:20
신고삭제지켜봐야겠지만 현재 스타1 리그는 예전 온겜 때의 명성을 찾기는 힘들겁니다 현재 온겜에서는 lol이 프리시즌이 거의 끝난 상태고 비시즌 접어들기 때문에 내년 새로운 시즌 전까지는 그 공백 매꿀려고 해줄려고 하긴 한것 같습니다 문제는 현재 리그 시청률이 낮을 경우 차기 리그에서는 일짤 없이 방영 안해줄 수도 있을 뿐더러 lol이 새 시즌을 시작하게 되면 온겜에서는 거기에 신경 쓰게 되면서 스타1 리그 자체가 외면 받을수도 있죠 또한 블자에서 스타1 서버를 언제가 유지할지 알수 없을 뿐더러 또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 대기 상태죠 그것도 서비스 시작하고 대회를 활성하 시키게 될경우 스타1은 온겜에서 발붙이기 힘들어질겁니다
닭다리킬러2014.12.24 22:53
신고삭제철구다ㅋㅋㅋㅋ
퍼프리언2014.12.26 17:39
신고삭제좋네요....머랄까 예전 게이머들 다시볼수있게되어 좋기두하고..콩두컴퍼니 스타1 모두 파이팅 입니다..!
Best회원2014.12.26 21:36
신고삭제다들, 각자의 생각이 있겟지만 비판부터 하기보다는
일단 한번 지켜보는건 어떨까요?.. 저희한테 무슨 피해오는것도 아닌데요 ^^
안보여2014.12.27 22:30
신고삭제리니지 쿠우서버해보세요 26일오픈햇어요!!
스타빠덜2014.12.29 12:40
신고삭제스타 ㅋㅋㅋ 기다렸습니다 .이 방송을 티비에서 다시 할줄이야 감동입니다 ~ 콩두컴퍼니 감사하네요~
와우개그2015.01.03 18:29
신고삭제스타2나 좀 올려줄 것이지;; 이미 시대는 다 지났건만
이성광2015.01.26 13:28
신고삭제외쳐라 ㅊㄱㅇ
hfg2015.03.26 15:49
신고삭제스타2나 좀더 키워라 고전게임 그만 키우고 e스포츠 종주국이라는 나라가 새로운것도 못받아들이고 참으로 한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