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07] 지스타 이제는 변화를 모색해야 할 때, 정문경 지스타 사무국장
2007.10.18 18:10 게임메카 문혜정 기자
국내 유일의 국제 게임쇼 지스타 2007이 오는 11월 8일부터 11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올해 3회째를 맞는 지스타 2007은 엔씨소프트, 넥슨을 비롯해 NHN, SKT, 예당온라인, JC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게임사들이 참가하지만, 아직까지 업체들이 지스타를 바라보는 시선은 냉담하다. 지스타를 3년동안 이끌고 있는 정문경 사무국장은 게임메카를 통해 지스타에 관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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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올해 지스타 2007에 참가하는 업체는 어디인가? 현재까지 결정된바로 온라인업체는 엔씨소프트, 넥슨, 엔에이치엔, SKT, JCE, 예당온라인, 엔트리브를 비롯해 온네트, 지팍스, T3엔터테인먼트, 프록스터, 3D게이밍이 참가한다. 조이맥스,샨다, CDC, 텐센트, 게임팟, 스네일게임은 수출상담(B2B)관만 진행한다. 이밖에 안철수연구소, 아이알로봇, 이쓰리넷, 퓨처마크, 위자박스가 참가하며, 게임산업진흥원, 게임물등급위원회,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 소프트웨어진흥원과 서강대, 홍익대, 호서대, 한림대가 참여할 예정이다. |
특히 올해에는 NHN, 예당온라인 등 작년 비참가 온라인업체와 SKT가 모바일이 아닌 온라인으로 참여한다. MS 등 콘솔업체는 현재 최종 조율중이다.
게임메카: 지스타 2007 기간동안 어떤 부대행사가 펼쳐지는가?
우선 전시기간 내내(8일~11일) 게임리그전이 열린다. 킨텍스내 게임존에서 오디션, 루니아전기, 서든어택, 샷온라인의 게임리그를 관람할 수 있다. 또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지스타 어워드 베스트 게임 설문을 진행해 폐막식에서 대상, 우수상, 장려상을 시상할 계획이다.
업계종사자들을 위한 컨퍼런스 및 수출상담회도 진행된다.
8일~9일 양일간 한국국제게임컨퍼런스를 연다. 게임개발자 및 게임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세계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기조강연자와 게임 전문가 60여명이 함께 게임산업의 미래를 함께 조망해 보는 시간을 가진다.
8일~10일에는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 주관으로 경기도 IR 세미나를 가진다. 경기도 내 게임, 애니메이션, 캐릭터 관련 업체들과 비벤디게임즈, EA, THQ 등이 참가해 경기도 내 3D 업체와 해외 게임업체 간 네트워킹을 조성하고 업체 육성을 도모한다.
지스타 전시장 B2B 관에서는 전시기간 동안 해외바이어 75개사와 국내 참가업체 100개사가 일대일 상담을 하는 수출상담회를 가진다. 또 9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게임투자에 관심이 많은 해외 VC(Venture Capitalist)를 초청해 지스타에 참가하는 국내 해외기업과 투자상담회를 개최한다.
이밖에 다양한 이벤트들은 현재 이벤트 대행사와 조율중이다.
게임메카: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현재 10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년에 한번뿐인 전시회라서 대부분 외부 전문인력을 활용하고 있다. 우리가 큰방향을 잡으면 전시대행사에서 전시운영 및 이벤트, 게임리그, 경비, 보험 등을 처리하며, 홍보/ 광고 대행사에서 현수막, 광고 등을 진행한다. 또 용역회사에서 전시에 필요한 부대시설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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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지스타 2007. 변화를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
게임메카: 올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던 닌텐도가 결국 불참했다.
게임산업진흥원과 함께 2005년부터 공을 들였는데, 결국 참가하지 못하게 돼서 많이 아쉽다. 작년 여름 회사를 설립한 닌텐도에게 그 해 연말 (지스타2006에) 참석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면 나가겠다며 미뤘다.
올해 다시 닌텐도DS 판매량도 좋으니 나와달라고 하니, 지스타를 준비하면 Wii 출시를 준비하는데 지장이 있다며 직접 조직위원회에 찾아와 사과하더라. 그렇다면 미국 E3나 독일 GC에는 왜 참가하냐고 물어보니, 그건 그쪽 지사에서 계획한 일이라고 한다.
닌텐도 같은 세계적인 업체가 참가하지 않으면 그 영향으로 안 나오는 업체들이 많으니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결국 올해도 참가하지 않았다.
게임메카: 게임업체들이 다양한 이유를 대며 불참 선언을 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지스타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 않는 것 같다.
전시회는 기업 홍보의 장이다. 하지만 업체들이 지스타에 나가도 비용대비 큰 효과를 보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국내 게임업체들은 너무 공짜를 좋아한다. 보통 지스타에 나가기 위해서는 적게는 3억에서 많게는 10억 정도 든다. 대구의 e펀이나 전주 게임 엑스포의 경우 지스타에 비해 상당히 많은 게임업체들이 참가하는데, 대부분 무료로 부스를 대여해주며 거의 비용이 안드는 걸로 알고 있다. 우리도 무료였다면 벌써 부스를 채우고도 남았을 것이다. 솔직히 우리도 부스비용 외에 해외공동관이나 수출상담 등 다른 부대비용들은 거의 공짜로 운영되고 있다.
개인적으로 전시회는 무료는 절대 안된다고 본다. 100원이 들면 10원이라도 받아야 한다. 최소한의 비용은 지불해야 본인들도 그만큼 더 알찬 전시를 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업체들을 모으는 건 우리가 하는 거지만 보여주는 것은 업체 몫이다. 업체들이 지스타에 불참하는 데 다양한 이유를 들지만, 다 핑계일 뿐이다.
게임메카: 지스타가 업체가 원하는 만큼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장소문제가 가장 크다. 서울 코엑스에 하면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보러 올 수 있겠지만, 일산에 위치한 킨텍스는 관람객들이 쉽게 찾아가기에 무리가 있다. 다음 전시장소로 코엑스를 검토중이긴 하다. 하지만 이미 내년 전시 스케줄이 꽉 차있어 내년에도 힘들 것 같다.
코엑스 외에 양재나 학여울 쪽에도 전시장이 있는데 중소규모 전시를 많이 하는 곳이어서 지스타 같은 대규모 전시회를 개최하기엔 이미지가 좋지 않다. 현재 부산 벡스코에서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그곳은 아직 시기상조다. 부산은 좀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염두해 두고 있다.
게임메카: 코엑스 만큼은 아니지만 킨텍스도 대규모 전시를 하기에 상당히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단순히 장소 문제 만은 아닐 것이다. 한국에서 국제 게임쇼를 운영하기에 구조적인 한계가 있는 것 아닌가?
지스타는 온라인게임 전시회라는 점에서 불리하다. 콘솔게임은 직접 돈을 주고 구입해야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그래서 동경게임쇼 같은 경우 많은 게이머들이 무료로 여러 게임을 즐기기 위해 전시장을 찾는다.
하지만 온라인게임의 경우 전시회장에 오지 않는다 해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오프라인 전시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 것이다. 불참하는 온라인게임 업체들은 전시회에 나가 홍보하지 않아도 충분히 온라인에서 게이머들을 모을 수 있으니 나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게임메카: 지스타는 유일하게 문화관광부와 정보통신부가 후원하는 국제 게임쇼다. 정부에서 지스타를 후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한국은 세계 최고의 온라인게임 강국이다. 한국에서도 세계적인 전시회를 만들어보자고 입을 모았다. 2004년 당시에는 카멕스를 비롯해 아케이드게임 전시회 등 작은 게임 전시회들이 이곳 저곳에서 열렸다. 업계에서 1년에 여러 번 전시회에 나가는 것이 부담이 되므로 한번에 모아 큰 전시회를 만들자고 합의했다.
그렇게 `지스타`란 이름을 만들고 장소 입찰 공고를 했다. 그때 킨텍스가 상당히 파격적인 조건으로 입찰을 했다. 조건도 좋았고 킨텍스 정도의 규모라면 대규모 전시를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했다. 코엑스는 당시 입찰에 참가하지 않았다.
게임메카: 2005년 지스타가 처음 개최됐을 때는 정부에서도 상당히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 대규모 국제 전시회가 단순히 조직위나 업체의 노력만으로 유지되기는 힘들 것이다. 정부에서는 여전히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는가?
전시회는 3~5년 정도 장기적인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 그래야 업계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분석할 수 있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잘되길 바란다. 3년 정도 지나니 예산을 줄이려는 움직임도 있는 것 같고, 돈만 주고 그 외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문화부가 업계에 한마디 정도 해주길 바라지만 쉽지가 않다.
1년 행사를 하는데 인건비를 포함해 20~30억 정도 든다. 지금처럼 업체 참가가 부족하면 해보고 싶은 다양한 이벤트를 할 수가 없다. 나는 지스타를 단순한 게임쇼가 아닌 문화행사 축제로 만들고 싶다. 문화부를 비롯해 고양시와 경기도청의 지원을 받아 여러 장소에서 산발적으로 열리는 다양한 게임관련 행사를 지스타 기간에 맞춰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게임메카: 지스타가 올해로 3회째지만 처음 개최됐을 때보다 의미가 많이 퇴색됐다. 변화를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올해까지 전시를 한 후 3회에 걸친 전시를 집중적으로 분석해 앞으로의 방향 설정에 변화를 줄 생각이다. E3는 비즈니스 중심(B2B)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동경게임쇼는 철저히 일반 게이머를 상대(B2C)로 전시를 한다. 하지만 지스타는 두 개를 모두 공유하려고 하다 보니 오히려 두 개 다 집중하지 못한 것 같다.
내년부터는 수출상담을 강화하고 기술 컨퍼런스 등을 집중적으로 개최하는 B2B 중심의 전시를 계획중이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규모가 상당히 작아지며 게임쇼의 의미가 줄어든다. 개인적으로는 B2C를 끝까지 가져가고 싶다.
게임메카: 3년동안 지스타를 운영해온 책임자로서 게임업계에 하고 싶은 말은?
한국이 세계 최고의 온라인게임 강국이라면 게임업체들이 중심이 되어 그 실체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업체들은 너무 개인적인 생각만 하는 것 같다. 일본의 경우 30여개 회사들이 모여 온라인게임협회를 만들어 뭉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협회만도 여러 개다. 한국 업체들은 너무 개성이 강하고 따로 놀려고 하는 것 같다. 한국 업체들이 전시회를 내 것처럼 아끼고 한국의 위상을 보여줄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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