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트, 한국형 펫과 의상으로 상륙작전 펼친다
2012.02.16 13:39게임메카 남윤서 기자
`리프트`는 작년 3월 북미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MMORPG로, 초기 서버 수가 북미와 유럽을 합쳐 100여 개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국내에서도 업계와 게이머들의 많은 관심이 있었고 일부는 해외 서버에 직접 접속해서 플레이하기도 했다. 국내 서비스 계약을 한 넷마블의 입장에서도 `드래곤볼 온라인`이나 `얼로즈`의 부진을 씻어낼 좋은 기회이고 올해 신작들의 포문을 열 핵심 게임이어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따라서 그들의 각오도 여느 때와는 다르다.
넷마블은 게임 뿐 아니라 리프트 개발사인 트라이온 월드의 운영 툴과 인게임 인프라를 모두 그대로 도입하였고, 여기에 전문가들의 교육 아래 운영 서비스 마인드도 새롭게 정립하고 있다. 이제는 제대로 보여줄 요량이다. 한글버전 첫 테스트가 임박한 리프트, 이를 준비하고 있는 넷마블 이장현 부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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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리싱 사업부 이장현 부장
리프트는 어떤 게임인가? 이장현 부장은 이 게임을 "콘텐츠가 너무 과하거나 부족하지 않은 MMORPG의 틀을 잘 갖춘 게임"이라고 말한다. 사실 지금까지 리프트의 평을 보면 이미 서비스에 성공한 인기 게임들의 좋은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잘 모았다라는 것이다. 거기다 서비스 초기에 트라이온 월드는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아 이를 적극 업데이트하여 자신들만의 색깔을 입혀 나갔다. 이 부장도 "MMORPG를 좋아하는 유저라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게임이며 개발사인 트라이온도 유저의견을 많이 취합해서 유저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어 나가는 게 스타일이기 때문에 MMORPG의 좋은 점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렇게 검증받은 시스템에 MMORPG 육성의 재미를 극한으로 끌어올린 소울 시스템을 붙였다. 어떻게 보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특성 시스템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볼 수 있다. 소울을 변경하여 자신의 역할을 바꿀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일반적인 MMORPG에서 탱커는 저렙이나 고렙이어도 항상 탱킹만 해야 한다. 한 파티에 탱커가 둘일 경우 한 명은 빠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오는데 리프트는 소울을 변경해 딜러로 역할을 바꿀 수 있어 파티 구성의 불편함을 많이 해소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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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로 역할 변경이 가능한 소울시스템
리프트가 국내정서와 맞는 부분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북미게임을 하는 분들이 단지 북미게임만 좋아서 한다기 보다는 한국에서 많은 장르의 게임을 하셨던 분들이 하고 있다. 해외 게임의 공통된 특징은 게임초반 솔로 플레이로 시작되다가 후반에는 파티로 게임을 플레이하게 되는 점인데 이러한 과정이 국내 유저들과 정서가 잘 어울린다 생각한다.
현지화 서비스와 함께 주로 어느 부분이 추가되거나 개선되는가
트라이온과 협의할 때 참고를 했으면 하는 게임들을 보여주며 제안을 했더니 너무 액션의 스타일리쉬가 과하다는 답장이 왔었다. 트라이온은 북미게임의 특성상 현실적인 부분을 중요하게 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장기적으로 협의를 해야 하는 부분인 것 같다.
개선 사항으로는 게임 플레이에 편의성을 제공하는 게 제일 큰 목적이었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도 리프트 자체가 스타일리쉬한 게임이 아니기에 외형에 시간을 투자하기 보다는 유저가 캐릭터를 성장시킬 때 어떤 비전을 가지고 플레이가 가능한지를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예를 들어 소울 시스템이 여러가지 소울을 조합해 다양한 역할을 만들 수 있지만 유저들이 처음부터 소울 트리를 구성해야 되기에 자유도가 높은 반면 접근성이 낮으므로 자유도는 지키되 초심자를 위한 배려를 하려고 했다.
와우가 한국정서에 맞게 콘텐츠를 제작한 부분이 있는데 리프트는?
게임의 본질적인 콘텐츠를 바꾸는 건 지양했고 한국 서비스를 기념하면서 트라이온과 협의 아래 한국형 의상과 펫을 추가할 예정이다.
서비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국내 유저들의 성향과 트랜드를 문서화해서 개발사를 이해시키는 것이 힘들었다. 예를 들어 모델 샘플로 김태희 사진을 보내주면 북미 개발자들은 샘플의 생김새가 별로라고 느낀다는 점이다. 혹은 이렇게 연약한 사람이 어떻게 칼질을 해? 하는 의견도 있었다. 플레이가 어려운 부분을 수정해달라고 요청을 해도 북미유저들은 잘하기 때문에 문제없다라는 식의 의견도 난감했다.
결국 2011지스타에서 유저들이 리프트를 플레이하며 힘들어하는 부분을 영상으로 촬영해 보내주고 나서야 이해를 시키는 것이 가능했고 북미 유저들도 이 부분에서 고생했겠구나 하는 것을 트라이온도 깨달았다고 한다. 한국 유저와 북미 유저의 요구사항을 동시에 맞추는 게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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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와 한국의 취향 합의점을 찾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
클로즈베타테스트와 오픈베타테스트는 최신 버전으로 선보이나
그렇다. 1.7버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북미서버와 같은 최신버전이다.
리프트 한글화는 어떤 구조로 진행되고 있나
내부 작업 팀과 외부 작업 팀이 같이 하고 있다. 북미는 문장에 비유적인 부분이 많아 장문의 글을 보면 잘 읽히지가 않는 단점이 있기에 간결하게 스크롤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직관적인 문장을 최고 목표로 하고 있다.
RP(롤플레잉)서버가 한국에서도 오픈되는가
한국은 PvP와 PvE서버만 오픈 할 예정이다.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에서는 PvP서버로 플레이 할 수 있다. 현재는 PvP서버만 생각하고 있는데 유저들의 성향에 따라 PvE서버도 추가할 수 있다.
북미에서 겪고 있는 인구불균형에 대한 대책은?
이 기준은 파티가 잘 안돼서 생기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생각하고 있는 것이 서버이전을 무료로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고객의 비용 부담도 완화도 필요하지만, 고객 친화적인 서비스를 위해서 무료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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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불균형은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킨다
개발사 트라이온이 협조를 잘 해주는가
초반에는 약간의 불협화음도 있었는데 그 쪽도 북미만 서비스할게 아니라 아시아 시장을 보고 글로벌하게 서비스할 계획이다. 그 시작이 우리나라인데 한국이 잘돼야 중국, 일본 이어서 동남아까지 순탄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있어서 한국 런칭에 기대감이 높다. 그래서 현재 지원은 잘해주고 있다.
올해 쏟아지는 대작들 사이에서 무엇으로 승부할 것인가
리프트는 게임 콘텐츠 자체가 경쟁력이다. 익숙하면서도 새로움을 주는 것인데 있을 건 다 있고 응용된 부분은 새로운 재미를 준다. 정면 승부를 하긴 해야 하는데 곧 출시되는 각 게임의 성격이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나의 게임으로 몰리거나 할 것 같진 않다.
리프트가 북미에서 다소 침체되는 분위기인데 부담되진 않는지
트라이온도 긴장을 하고 있다. 그 동안 북미에서 유저들이 목표로 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많이 업데이트 했고, 북미에서 문제가 발생했던 콘텐츠들도 보완되어 오기 때문에 한국 입장에서 보면 완성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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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내 리프트 운영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유저들에게 한마디
`왜 하필 넷마블에서 서비스를 하느냐`하는 우려가 많은 걸로 안다. 저희 MMORPG서비스의 암흑기는 잊어주시고 서비스에 대한 업그레이드와 운영 툴 이라던지 하드스펙 인게임 인프라를 모두 그대로 도입하고 전문가들의 교육도 이루어지도록 투자도 많이 했다. 리프트를 한 번 해보시면 왜 이렇게 다듬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확인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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