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 온라인, 충분히 나올 가능성 있다` EA코리아 스튜디오 대니 아이작 총괄 인터뷰
2008.07.17 17:02 게임메카 나민우 기자
세계 게임계의 공룡 일렉트로닉 아츠(Electronic arts 이하 EA)가 한국에 온라인게임 개발 스튜디오를 설립하진 약 3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코리아 스튜디오는 EA 최초의 아시아 온라인게임 개발 스튜디오다. EA의 코리아 스튜디오 설립은 온라인게임 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낸다. 또 한국이 아시아 온라인게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도 코리아 스튜디오 설립에 한 몫 했다.
즉, EA 코리아 스튜디오는 아시아 온라인게임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전초기지인 것이다. 현재 세계 게임업계의 흐름이 온라인게임 물살을 타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코리아 스튜디오는 앞으로 EA의 온라인게임 개발 사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A 코리아 스튜디오는 현재 네오위즈 게임즈와 오픈베타테스트를 앞두고 있는 ‘NBA 스트리트 온라인’을 개발 중이다. 또 앞으로 네오위즈 게임즈와 함께 ‘배틀필드 온라인’과 EA의 유명 게임 타이틀 2종을 추가로 온라인화 시킬 계획이다.
EA 온라인게임 개발의 전초기지가 될 코리아 스튜디오의 총괄 개발자 대니 아이작을 만나 앞으로의 사업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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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A 코리아 스튜디오 대니 아이작 총괄 프로듀서 |
한국 온라인 게임 시장은 성숙한 시장
게임메카: EA에선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
대니 아이작: 마켓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게임의 성공여부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시장이다.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은 성숙한 시장이다. 많은 온라인게임이 출시되고 평가 받는다. 또 파이(규모)면에서도 타 시장에 뒤지지 않는다. 즉, 성숙된 시장인 한국에서 성공해야 타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
이 말은 한편으로 좋은 게임, 재미있는 게임이 아니면 더 이상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EA 코리아 스튜디오는 한국 시장에서 유저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게임메카: 북미에서도 오랜 기간 게임을 개발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아시아 유저와 북미(유럽) 유저의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대니 아이작: 기본적으로 어떤 성향이든 재미가 기본이다. 셰익스피어의 이야기가 지금까지도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이유는 그가 인류 공통의 관심사인 사랑과 비극을 이야기했기 때문이다. 게임도 마찬가지다. 재미가 없다면 어떤 나라에 가져다 놓아도 결과는 같다.
단, 게임 콘텐츠에 대한 접근론에 있어서 차이가 있다. 게임에서 유저가 추구하는 방향성이 약간 다르다. 아시아 유저들의 경우 자신 혹은 캐릭터의 발전에 관심이 많다. 좋은 아이템과 능력을 취득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북미와 유럽 유저들은 콘텐츠를 모두 즐겨보는 경험을 선호한다. 이점에 있어선 분명히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게임메카: 네오위즈 게임즈와 EA 타이틀을 이용한 3개 온라인게임(‘피파온라인’, ‘피파온라인2’, ‘NBA스트리트 온라인’)을 개발 경험을 가지고 있다. EA는 공동 개발을 통해 무엇을 얻었나?
대니 아이작: 한국의 온라인게임 방법론을 배울 수 있던 점이 의미 있었다. EA는 세계 곳곳에 상당한 규모의 패키지 개발 스튜디오를 가지고 있지만, 온라인게임 개발에 있어선 그렇지 못하다. 온라인게임 개발과 패키지 게임 개발 방법은 다르다. 때문에 네오위즈 게임즈와의 공동 개발을 통해 온라인게임 개발 진행 방법에 대해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었다. 이런 배움을 통해 EA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한국은 타 국가에 비해 규모가 큰 네트워킹을 가지고 있다. 온라인게임 유저도 많고, 온라인 상에서 커뮤니티를 즐기는 유저도 많다. 이를 통해 유저들이 게임에 대해 바라는 점을 여러 경로를 통해 얻을 수 있었다.
궁극적으로는 EA의 A급 타이틀에 네오위즈 게임즈의 개발력과 서비스 노하우를 더해 소비자가 원하는 하이 퀄리티 게임을 개발하는 것이다. 물론 네오위즈 게임즈도 EA의 개발 노하우를 배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게임메카: EA 코리아 스튜디오 설립 전부터 한국 온라인게임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 온라인게임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대니 아이작: 내 생각에는 한국 온라인게임은 개발 진행이 매우 빠르다. 전 세계적으로 하나의 게임을 개발하는데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실패에 따른 위험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무조건 많은 게임을 개발하는 것은 자칫 개발사가 위험해질 수도 있다. 즉 정말 유저들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게임, 다시 말해 성공할 수 있는 게임을 선택해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선택과 집중이랄까?
게임메카: EA 코리아 스튜디오는 ‘NBA 스트리트 온라인’, ‘배틀필드 온라인’ 이외에 2개의 EA 타이틀을 추가로 온라인화 시킬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어떤 타이틀이 온라인화 될 예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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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 아이작: 솔직히 여러 가지를 하고 싶다(웃음). EA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A급 타이틀을 여럿 가지고 있다.
‘심즈’와 ‘니드포스피드’, ‘번아웃’, ‘타이거우즈’ 시리즈, ‘커맨드앤퀀커’ 시리즈 등 유명 타이틀이 많다. 아직 어떤 타이틀을 온라인게임으로 개발할지 결정된 바는 없다. |
일단 우리는 ‘NBA 스트리트 온라인’과 ‘배틀필드 온라인’ 개발에 집중할 생각이다.
게임메카: ‘커맨드앤컨커’가 온라인게임으로 개발될 수도 있는 것인가?
대니 아이작: 불가능 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웃음). 그리고 나 역시 ‘커맨드앤컨커’ 팬이다!
EA 코리아 스튜디오의 문턱은 높지 않다
게임메카: 현재 EA 코리아 스튜디오 개발인원은 어떻게 되는가? 또 최근 구인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니 아이작: 현재 개발 인원은 16명이다. 네오위즈 게임즈와 함께 개발할 타이틀이 늘어날 예정이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구인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먼저 한국 개발자들이 EA 코리아 스튜디오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많았다. 또 사내에선 영어로 커뮤니케이션을 나누는 경우가 꽤 있기 때문에 영어가 장벽으로 작용한 것 같다.
중요한 것은 반드시 영어 회화 능력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란 점이다. 물론 시니어급(팀장급)은 영어 회화가 가능해야 한다. 하지만 일반 직원들까지 능수능란하게 영어 회화가 가능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현재 근무중인 몇몇 개발자는 영어를 못한다(웃음). 우리는 직원을 채용할 때 가장 중요게 보는 것은 그 사람이 정말 게임을 사랑하는지, 게임에 대해 열정을 가지고 있지는, 또 확실한 개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가다.
그리고 EA 코리아 스튜디오가 한국에 설립된 만큼 나를 포함한 외국인 개발자들 역시 교육을 통해 한국어의 비중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게임메카: 한국 개발자들의 경우 외국 회사이기 때문에 영어에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대니 아이작: 그런 것 같다.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별도의 영어 랭귀지 코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EA 본사에는 별도의 교육 기구를 만들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EA 유니버스티’라는 곳인데, 이곳에선 게임 개발에 관련된 교육 프로그램은 물론, 언어 랭귀지 코스도 갖추어져 있다. EA 직원이라면 누구나 이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할 수 있다.
게임메카: 한국에 스튜디오를 설립한 후,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대니 아이작: 한국과 해외는 기본적인 게임 개발 시스템이 달라, 개발인원을
어떻게 배치해야 하는지가 큰 고민거리였다. 해외 개발사의 경우 개발 조직이 세분화
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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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개발자가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직책에서 일할 수 있도록 배치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나에게 부담(pressure)은 성장 원동력
게임메카: EA 코리아 스튜디오는 EA 전체로 봤을 때, 일종의 도전으로 보인다. EA 코리아 스튜디오를 총괄하고 있는 만큼 그에 따른 부담도 상당할 것이라 생각되는데…
대니 아이작: 어떤 일을 하던 부담이란 항상 존재하는 법이다. 중요한 것은 그 부담을 어떻게 다루는가다. 어떤 사람은 부담 때문에 위축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에너지로 만들기도 한다. 나의 경우 부담을 에너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마치 요리와 같다. 같은 재료이라도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 맛은 달라진다. 부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성장 원동력으로 요리할 수 있어야 하고, 그것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게임메카: 최근 ‘디아블로3’가 공개됐다. 플레이 영상까지 공개됐는데, ‘디아블로3’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대니 아이작: 정말 멋지다! 뛰어난 물리엔진에 놀랐다. 나 역시 ‘디아블로’ 시리즈 팬이기 때문에 발매되면 당장 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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