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RPG의 한계, `제노니아`로 뚫겠다 - 제노니아 개발팀 인터뷰
2008.08.28 18:16 게임메카 나민우 기자
게임을 오랫동안 즐겨온 게이머라면 PC RPG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온라인 게임이 대세가 된데다, 불법 다운로드가 범람하는 현재에 와서는 국산 PC RPG는 멸종했다. 그런데 근래 들어 그 빈자리를 채워주는 게임 장르가 등장했다.
바로 모바일 RPG다. 핸드폰 기기의 성능과 모바일 게임 기술력이 날로 향상됨에 따라 90년 대 초중반 등장했던 수준의 RPG가 모바일을 통해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특히 모바일 게임 명가 게임빌에서 개발한 액션 RPG ‘제노니아’는 PC RPG 장점을 충실히 계승했다.
그럼 ‘제노니아’가 과연 어떤 게임인지 게임빌 개발팀 삼인방을 만나 알아보자. 인터터뷰에는 `제노니아`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정용희 개발실장과 양기정 개발팀장, 원태연 기획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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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노니아` 플레이 동영상 |
‘제노니아’의 백미는 리얼리티와 타격감
게임메카: ‘제노니아’의 강점에 대해 알려달라.
정용희 개발실장: 무엇보다 리얼리티와 타격감이다. 모바일 게임으로서는 상당히 다양한 애니메이션과 특수효과를 구현했다. 이 결과 타격감에선 타 게임에 비해 압도적이란 표현을 사용해도 아깝지 않을 정도다. 타격감을 높이기 위해 개발 방법에 있어서도 차별화를 두었다. 예로 하나의 몬스터가 플레이어 캐릭터에게 타격당 할 때, 타격감을 높이기 위해 10가지의 특수효과를 만들어 두고 일일이 비교 분석하며 가장 나은 특수효과를 채택하는 방식으로 개발했다.
또 현실 세계의 패턴을 여러 가지 조건으로 구현해 리얼리티를 살렸다. 무게, 날씨, 밤 낮의 변화, 배고픔 등이 ‘제노니아’에는 구현되어 있다. 예로 배고픔을 느끼면 힘 수치가 하락하고, 시간에 따라 상인의 출현 여부가 결정된다. 이외에도 아이템 강화와 조합 시스템이 준비되어 있고, 분기에 따른 멀티엔딩 시스템을 채용했다. 즉, ‘제노니아’는 다양한 변수를 두어 쉽게 질리지 않고 여러 번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개발했다.
게임메카: ‘제노니아’는 리얼리티 액션 RPG를 표방하고 있다. 전투 방식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달라.
원태연 기획: ‘제노니아’는 실시간 전투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기본적으론 조작과 타이밍이 중요한 일반적인 실시간 액션 RPG를 떠 올리면 될 것이다. 하지만 보다 깊이 들여다 보면 ‘제노니아’ 전투만의 매력이 있다. 먼저, ‘제노니아’는 몬스터 AI(인공지능) 설계에 심혈을 기울였다. 몬스터는 자신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행동양식을 보인다. 예를 들어 자신의 체력이 일정수치 이상 낮아졌다 치자. 이 상황이 되면 몬스터는 도망을 시도하거나, 주위에 동료 몬스터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한다. 혹은 자신의 체력을 회복 시키기 위한 행동을 한다. 몬스터의 AI는 전투의 재미 부분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다양한 행동양식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게임메카: 단순히 몬스터를 베고 찌르는 게임이 아니라는 말인가?
원태연 기획: 그렇다. ‘제노니아’는 맵 구성에 따라 다양한 전술을 사용해야만 클리어 가능한 상황도 구현했다. 이는 플레이어들이 단순히 몬스터를 ‘써는’ 재미 이외에 전략적인 전투에서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재미를 주기 위함이다. 단순한 예로 몬스터의 숫자는 적지만 몬스터 하나 하나가 강력한 맵도 등장한다. 이 맵에선 자신과 동료들의 능력을 적절히 사용하지 않는다면 꽤나 힘든 전투가 될 것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퍼즐도 게임 곳곳에 구현되어 있다.
게임메카: ‘제노니아’에 등장하는 직업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정용희 개발실장: 마검사, 암살자, 검투사 세 개 직업이 등장한다. 마검사는 초보자에게 가장 무난한 직업으로 팔방미인형 캐릭터다. 암살자는 적에게 강력한 데미지를 줄 수 있는 데미지 딜러형 직업이며, 검투사는 한 방 한 방이 강력한 캐릭터다. 전체적으로 각 직업이 사용하는 무기에 맞추어 특색 있는 전투를 펼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게임메카: ‘제노니아’의 플레이 타임은 어느 정도인가?
정용희 개발실장: 초보자라면 40시간 이상이며, 어느 정도 숙련된 게이머라면 약 35시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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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있는 스토리는 ‘제노니아’의 필수 양념
게임메카: 모바일 게임치곤 플레이 타임이 상당히 긴 것 같다.
원태현 기획: 그렇다. 두 가지 이유로 설명할 수 있다. 먼저 맵이 많다. ‘제노니아’에 등장하는 맵은 약 160여 개로 타 RPG에 압도적으로 많다. 그만큼 맵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두 번째는 게임 스토리 볼륨이다. ‘제노니아’ 스토리 볼륨은 크다. 주인공(유저)의 선택에 따라 스토리가 선과 악으로 분리된다. 주인공이 선택한 성향(선과 악)에 따라 등장 인물들이 아군 혹은 적군이 되기도 한다. 또 등장 몬스터도 달라진다.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등장 인물들 역시 각각 나름대로의 속사정이 있기 때문에 그들의 이야기도 게임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게임메카: 게임빌은 인기 모바일 게임 타이틀을 다수 보유하고 있지만 RPG 장르 타이틀을 거의 개발하지 않았다. 그런 게임빌이 ‘제노니아’를 개발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양기정 개발팀장: 게임빌이 모바일 RPG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이미 다양한 RPG가 모바일 게임 시장에 출시된 상황이고, 또 선점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그렇기에 ‘제노니아’와 같은 양질의 RPG 타이틀이 더 절실했다. ‘제노니아’는 개발기간만 1년 6개월이 소요됐다. RPG라는 점을 감안해도 모바일 게임으로선 긴 개발기간이다. 쉽게 말해 ‘제노니아’를 통해 게임빌 특유의 냄새가 나는 RPG를 만들어 내고자 한 것이다. ‘제노니아’를 통해 하이 퀄리티 RPG를 유저들에게 선보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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