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기업 가치평가가 투자활성화 이끈다
2008.11.07 19:49 게임메카 김명희 기자
적극적이고 투명한 기업홍보가 투자활성화 이끈다. 가장 쉬운 기업홍보, 홈페이지부터 시작하라.
게임산업진흥원이 주최하고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한 게임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게임기업 IR 실무과정’이 11월 6일과 7일, 양일간 삼성동 강남문화원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는 게임산업의 육성을 위한 ‘게임산업 IR 전문가’ 양성을 통해 기업자금조달전략 및 M&A 관련 실무지식을 습득하고, 게임산업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IR 역량개발을 통해, 게임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마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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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게임산업 전반적으로 저평가되어있는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차원에서 IR 활동의 중요성과 그 실질적인 전략에 대해 알아보았다. 실제로 많은 게임기업들이 코스닥이나 거래소 같은 시장에서 수익에 비해 낮은 주당 가격을 형성하고 있으며, 그나마도 금융시장 위기와 함께 적게는 40%에서 많게는 80%이상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IR(investor relations)이란, 기업홍보로 일컬어지며 불특정 다수의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PR(public relations)과 달리 주주 및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가치의 적정한 평가를 받기 위해 실시하는 홍보활동을 말한다. PR이 기업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장점만 이야기한다면,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IR은 장점과 함께 단점도 투명하게 전달해야 한다는 차이가 있다. |
24시간 365일 쉬지 않는 IR, 홈페이지로 하라
밸류C&I에서 기업 컨설턴트를 맡고 있는 함천수 대표는 IR 전문가를 두지 않은 중소 기업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기업 홍보 방법을 소개했다.
함 대표는 “상장기업이 아니어도 홈페이지에 IR 섹션을 따로 만들어두는 것만으로 준비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줄 수 있다. IR 자료를 준비하는 동안에 회사의 재정정보를 정리할 수도 있고, 가장 쉽고 간단하지만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가장 강력한 홍보방법이기도 하다. 업종과 회사의 특성, 대략적인 재무수치와 분기별, 연간 전략 수립 및 진행상황을 올리면 잠재 투자자뿐만 아니라 회사 내부적으로도 정보교환이 용이해진다.”고 말했다. 또한 “한 번에 올리는 것에 그치지 말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가 중요하다.”고 덧붙여 강조했다.
현재 국내 게임시장은 비약적인 성장과 함께 높은 완성도의 게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평균 개발기간 및 제작비의 증대로 이어지면서 자금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러나 엔터테인먼트 산업 특유의 높은 투자 위험과 한국 게임기업의 전반적 저평가, 공정한 가치 평가모델이 없는 현실이 발목을 붙잡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상 중소기업에게는 대형 인수 합병이나 IPO(기업공개) 등 같은 자본시장 진출은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 따라서 IR과 같은 기업홍보의 개념이 낯설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R 활동이 중요한 것은 덩치가 작은 기업일수록 투자자금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게임 콘텐츠 담보로 대출받기는 어려워
게임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가치 평가 설명에 나선 딜로이트 컨설팅 김경필 이사는 한 은행 관계자의 말을 빌어 “게임 콘텐츠와 같이 무형의 자산가치를 제 1금융권에서는 인정하지 않으며, 게임 산업에서 신용을 보고 대출해 줄 때 게임의 경우에 매출 흐름을 보고 한 경우는 있으나 콘텐츠를 담보로 대출해 준 적은 없다.”는 사례를 소개했다. 여기에 게임산업은 신규 산업으로 갖추어야 할 데이터가 없고, 게임 개발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전문인력에 대한 검증을 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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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부터 2011년까지 IFRS(국제회계기준, 국제재무보고기준)의 순차적 도입으로 국내에서도 상장사들 중심으로 브랜드, 소프트웨어와 같은 무형자산 가치평가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
김 이사는 자신의 경험과 창투사 인터뷰를 예로 들면서 금융위기가 본격화될수록 많은 소규모 게임기업들이 투자자금 회수 압박을 겪고 있으며, 여러 게임기업들이 피인수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2008게임백서를 보더라도 게임산업 진흥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지원분야에서 1순위로 손꼽힌 것이 ‘자금지원’ 분야였다.
김경필 이사는 “현재의 시장상황에서는 누구나 IR을 해야 하며, M&A(인수합병)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정확한 자기 자산 평가방법과 그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누구나 인수를 하거나 인수 당할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또 실제 인수 과정에서는 우리 회사뿐만 아니라 상대방 회사의 재무상황이나 가치에 대해서도 정확히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확한 기업 가치 평가가 국내 게임업체로의 투자 활성화로 이어진다는 말이다.
게임 기업홍보의 중요성, 누구나 인수하거나 당할 수 있다
그는 게임기업의 가치 평가 요소로 중요한 결정 변수로 동시접속자수, 액티브유저(Active User), 지불유저(Paid User), 일인당고객매출(Average Revenue Per User, ARPU)등의 개념과 매출액, 게임의 경제적 수명을 말했다. 이와 함께 게임의 장르와 유사게임의 매출현황, 주 수요층, 비즈니스 모델도 주요한 고려사항이다. 그만큼 적합한 가치 평가 모델은 중요하다. 단, 게임기업마다 게임의 성격이나 장르가 너무 다르기 때문에 하나의 틀로써 모든 기업을 평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김경필 이사는 국내외의 다양한 게임기업들의 인수 합병(M&A) 사례와 그 가격들을 소개하면서 국내 게임기업들이 외국기업에 비해서 턱없이 낮은 가격으로 인수 합병이 이루어지거나 주식가격이 형성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더 활발한 IR 활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동시에, 역량이 있다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더 높은 액수의 정당한 가치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조언했다.
적극적이고 투명한 IR 활동은 산업계 전반의 투자 활성화에 밑거름이 된다. 게임산업 전반에 걸친 기업가치 저평가를 개선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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