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즈3 개성 강한 세계, 심즈3 한국인 개발자 만나다
2009.04.28 10:34게임메카 김시소 기자
‘인생 시물레이션’이란 수식어가 딱 어울리는 게임 ‘심즈3’의 발매일인 6월 2일이 성큼 다가왔다. `심즈`의 아버지 ‘윌 라이트’는 진작에 떠났지만 ‘심즈3’에는 한국인 개발자들이 참여해 빛을 내고 있다.
‘심즈3’의 어소시에이트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천명진씨와 애니매이터 정유선 씨 그리고 캐릭터 모델러 이 정씨 등이 그 주인공이다. 게임메카는 EA 코리아에서 샌프란시스코 레드우드 시티와 화상전화를 연결해 이들과 만나 보았다.
한국인 개발자 3인방, ‘심즈3 기존에 비해 개성이 아주 강하다’
천명진 ‘심즈3’의 프로듀서는 EA 입사 6년 차인 고참급이다. ‘심즈2’, ‘마이심즈’ 등의 작업에 참여했으며 윌라이트와도 함께 일해본 경력이 있다.
천명진 프로듀서는 ‘심즈3’의 특징으로 ‘이전보다 훨씬 강화된 ‘심’의 행동패턴을 꼽았다. NPC 하나하나에까지 인생을 부여해 독자적인 행동들이 가능하게 했다는 설명이다. ‘심즈3’에 등장하는 각각의 ‘심’들은 부여 받은 성격과 설정에 따라 개성 있는 행동을 표현해, 게이머가 마치 진짜 인간 세계와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게 도와준다. 천명진 프로듀서가 꼽는 ‘심즈3’의 또 다른 장점은 아이템 제작의 자유도가 대폭 상승했다는 점이다. 게이머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아이템을 직접 제작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온라인에서 다른 게이머와 서로 공유 할 수 있다.
“오픈 월드라는 컨셉은 심즈3가 전작과 차별화 되는 가장 큰 장점입니다. 게이머는 ‘심즈3’에서 아이템을 제작하고 친구를 사귀고 또 다른 게이머와 게임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는 등 실제 세계에서 가능한 거의 모든 커뮤니티 활동을 즐길 수 있어요. MMOG 형태까지는 아니지만 강력한 온라인 기능은 심즈3가 가진 가장 큰 장점입니다.”

▲ 심즈3 개발에 참여한 한국인 개발자 왼쪽부터 천명진, 정유선, 이 정
‘심즈3’의 애니매이터 정유선씨는 세 명의 한국인 개발자 중 유일하게 한국 출신이다. 공부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그녀는 Ringling College of Art and Design’을 졸업하고 바로 EA에 입사한 4년 차 애니매이터이다. 애니매이터인 그녀가 ‘심즈3’의 강점으로 꼽는 것은 개성 넘치는 캐릭터 애니매이션이다.
“심들의 성격이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에 이런 점을 애니매이션에 충분히 반영하려고 노력했어요. 같은 종류의 감정을 표현하더라고 심에 따라 다양한 동작들이 나오게 됩니다.”
국내파인 정유선씨에게 미국 그리고 EA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 질문을 던져 보았다. 그녀는 “아무래도 현지인이 아니다 보니 언어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현지 언어를 유창하게 하는 것보다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히 상대에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세 명의 개발자 중 청일점인 캐릭터 모델러 이 정씨는 ‘심즈3’에서 모자와 헤어(머리카락)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다. ‘심즈3’에 등장하는 모든 헤어나 모자는 이 정씨가 디자인한 것들이다. 이 정씨는 ‘심즈3’의 디자인을 위해 닥치는 대로 자료를 수집했다. 길가는 사람, 패션잡지, 친구에 이르기까지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이 ‘심즈3’ 개발을 위한 자료로 쓰였다. 그 결과 ‘심즈3’에는 현재 130여종에 달하는 헤어스타일이 존재하게 되었다.
“주위에 한국인 친구들이 많이 있는데 모두 ‘심즈3’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심즈3’이전의 시리즈들도 한국 친구들에게 굉장히 호응이 높았어요. ‘심즈3’는 기존 시리즈보다 더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고 재미가 있으니까 이번에도 만족 시켜드리리라 자신합니다.”
세 명의 한국인 개발자들은 입을 모아 ‘한국인이라고 특별대우 받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EA에서 개발자들은 실력으로 평가 받을 뿐 한국인이라고 해서 특별한 시각으로 바라보지도 않고 또 다른 개발자들과 다른 위상을 지니고 있지도 않다는 설명이다. 물론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말이 통하는 개발자들이 세계적인 개발사에서 세계적인 프랜차이즈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은 한국 팬들에게 손해 될 것은 없다. 천명진 프로듀서는 개발자를 꿈꾸는 특히 해외취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원하는 분야를 확실히 정하고 그에 맞는 실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태평양을 사이에 두었지만 한국이나 미국이나 원하는 인재상은 똑같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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