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 이용규 PD, 비행 온라인 게임의 선구자를 꿈꾼다
2009.06.09 19:00게임메카 박준영 기자
‘히어로즈 인 더 스카이(이하 ‘HIS’)’는 간단한 조작법과 ‘2차 세계대전’이라는 소재로 일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비행 액션 게임이다. 지난 해 5월, 2차 클로즈베타테스트(이하 CBT) 이후 국내 서비스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켜오던 ‘HIS’가 드디어 오는 10일부터 3차 CBT를 시작한다. 1년 만에 다시 국내 게이머들과 만나는 ‘HIS’, 게임메카는 지난 1년간 ‘HIS’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HIS’의 퍼블리싱개발팀 이용규 PD를 만나 알아보았다.
한국 유저들에게 완성도 높은 작품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게임메카 : 지난 ‘지스타 2008’ 이후 ‘HIS’를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HIS’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린다.
이용규 PD : 1년 만에 3차 CBT를 하게 되어 ‘HIS’를 잊어버리신 분도 있을 것 같다(웃음). ‘HIS’는 ‘2차 세계대전’이라는 밀리터리 소재를 다룬, 한국에서 보기 드문 비행 온라인 게임이다. 소재에 맞게 밀리터리 매니아들이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마련하여 1년 만에 한국 유저분들과 만나려 한다.
게임메카 : 2차 CBT 이후 1년이 지나서야 3차 CBT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용규 PD : 사실은 작년 겨울방학에 서비스를 시작하려고 했다. 그러나 ‘지스타 2008’에 참가했을 때 유저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고, 게임에 대한 자체 모니터링 결과 모자란 점이 많이 보였다. 게임의 세세한 면까지 확인하는 한국 유저를 위해서 완벽하게 준비하다보니 늦어지게 되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게임메카 : 일본에서 지난 12월부터 상용화 서비스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 일본에서의 반응은 어떠한가?이용규 PD : 일본에서 온라인 게임으로는 최초로
비행 게임을 런칭했고, ‘2차 세계대전’이라는 소재 자체도 일본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본이 ‘2차 세계대전’의 주축국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온라인 게임의 장점인 ‘다른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이 일본 게이머들의 성향에 맞아서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고 본다. |
2차 CBT때 드러난 단점을 최대한 보완했다
게임메카 : 지난 2차 CBT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게임의 편의성이 뒤떨어졌다는 점이다. 또한 미션 모드에서 인공지능이 너무 떨어져서 어려움을 겪은 유저가 많았다. 이러한 단점은 개선되었는가?
이용규 PD : UI적으로 편의성 문제가 완벽하게 수정되었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그러나 유저를 불편하게 했던, 예를 들어 퀘스트를 3개로 제한하거나 퀘스트 도중 그만두지 못하는 등의 문제점은 대부분 제거했다. 또한 유저가 빠르게 동선을 움직일 수 있도록 아이콘을 추가하는 등 개선 작업을 했다. 앞으로 유저들이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계속 모니터링하며 개선할 예정이다.
그리고 ‘HIS’는 미션 중심 게임이기 때문에 유저가 미션을 재미있게 즐겨야 한다. 지난 테스트에서 보였던 미숙한 인공지능은 패턴을 늘리고 스킬을 사용하도록 조정하는 등의 작업을 통해 확실하게 개선했다. 그리고 4명이 플레이하는 일반 미션 외에 난이도를 높인 ‘8인 미션’을 추가하여 유저들이 다양한 미션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게임메카 : HIS는 지난 2차 CBT 때 간단한 조작법으로 인기를 얻었다. 조작법에 변경점은 없는가?
이용규 PD : 2차 CBT 까지는 ‘2축 운동’ 즉, 비행기를 상하좌우로 간단하게 조종할 수 있는 방식에 초점을 맞춰 개발하여 라이트 유저들이 게임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3차 CBT에는 비행 게임 매니아 유저들이 선호하는, 조작 방법은 복잡하지만 비행기의 움직임을 세세하게 조종할 수 있는 ‘3축 운동’ 기능을 추가했다.
물론 ‘3축 운동’이 추가되면서 키보드, 마우스와 스틱을 사용하는 유저 간의 밸런스가 붕괴될 수 있다. 이런 점은 일본에서 서비스를 하면서 최대한 밸런스를 맞췄지만 아직 부족하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마우스다. 게이머들이 가장 쉽게 다룰 수 있는 것이 마우스인데 마우스 감도의 차이에 따라 게임을 즐기는데 불편함을 느낀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 이번 CBT는 키보드와 마우스, 스틱간의 밸런스를 조정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보고 있다.
게임메카 : 대전 게임에 있어서 조작법과 동시에 가장 큰 문제점은 역시 밸런스일 것이다. 연합군과 주축군이 서로 대립하는 ‘HIS’는 밸런스를 어떻게 조정하였나?
이용규 PD : 대전, 점령전모드 등 유저간 전투가 있기 때문에 밸런스에 많은 고민을 했다. 3차 CBT에서는 전투 지역을 2배 이상 넓혀서 우회 타격 등 다양한 전략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장비 개조 등을 통해 기체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더욱 살리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밸런스를 맞추려고 노력했다.
게임메카 : 날씨 등 다양한 환경 변화와 그래픽 옵션 조종을 원하는 유저들의 의견도 있었다. 3차 CBT에서는 이러한 변화를 볼 수 있는가?
이용규 PD : 미션에는 역사 기준에 맞는 날씨가 지정되어 있어서 전투 중에 변하지는 않는다. 아쉽지만 미션 중 날씨 변화는 이번 테스트에는 적용되지 않을 예정이다. 그리고 그래픽 옵션은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해상도에 풀스크린 모드만 지원한다. 해상도와 그래픽을 올리는 부분은 시간을 갖고 작업할 생각이다. 물론 와이드 모니터를 사용하는 유저들에게는 불편하겠지만 먼저 조작성과 밸런스에 개발 초점을 맞추고 있다. OBT 때는 확실하게 조정할 예정이다.
유저들이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계획 중이다
게임메카 : 국내와 일본 서비스간에 차이가 있는가?
이용규 PD : 이번 3차 CBT에서 한국 유저들은 현재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컨텐츠 대부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단지 상용화 컨텐츠 정도만 빠져 있다. 물론 미션 중에 민감한 과거사와 관련된 컨텐츠는 국내 정세에 맞게 조정하는 등의 차이점은 있다.
게임메카 : 현재 일본에서는 55레벨까지 올릴 수 있고 ‘XF5U 플라잉 팬케이크’ 등 가공의 기체를 사용할 수 있다. 이번 3차 CBT에서 한국 유저들이 사용할 수 있는 컨텐츠의 범위는 어느 정도인가?
이용규 PD : 3차 CBT에서는 50레벨까지 키울 수 있다. CBT 기간 동안 밸런스를 맞추는 데 50레벨이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번 CBT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체는 현재 홈페이지에서 공개한 기체가 전부다. 일본에서 캐쉬템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체는 아쉽지만 사용할 수 없다. 그러나 CBT 도중 깜짝 이벤트를 통해 특별한 기체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계획 중에 있다
그리고 지난 2차 CBT에서 볼 수 있었던 미션모드, 대전모드, 점령전모드 외에 ‘공방전’ 모드가 추가된다. 기존 대전모드와 다른, 점령전모드의 축소판이라고 보면 된다. 앞으로 다양한 모드를 개발할 예정이니 기대해도 좋다.
이번 3차 CBT에서 우리가 자신있게 내세우는 것은 2가지다. 첫 번째는 컨텐츠의 볼륨 증가다. 음성을 추가하는 등 다양한 컨텐츠를 내놓을 예정이다. 둘째는 점령전의 개선이다. ‘HIS’가 미션중심게임이지만 미션만 하게되면 게임이 지루하게 될 수 있다. 유저들이 쉬어가는 타이밍으로 점령전을 즐길 수 있도록 점령전을 개선 중에 있다. 또한 점령전을 통해 유저들이 진영에 대한 소속감을 느꼈으면 한다. 반드시 참여해야 하는 컨텐츠는 아니지만 보상을 강화하는 등을 통해서 점령전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게임메카 : 장비는 얼마나 개조할 수 있는가? 또한 하위 기체들은 레벨업을 하면서 결국 상위 기체로 갈아타게 되기 때문에 버려지는 것이 아쉽다는 유저들의 의견도 있었다.
이용규 PD : 장비 개조는 9단계까지 할 수 있다. 5단계까지 100% 개조되지만 6단계부터는 실패할 수 있다. 실패하면 장비 옵션이 사라지거나 파괴된다.
하위 기체들은 ‘기체 개조 시스템’을 통해서 강화할 수 있다. 강화하면 반드시 상위 기체를 타지 않아도 된다. 또한 개조 결과에 따라서 데칼이나 문자를 붙이는 등 스킨을 개조할 수 있다. 타사의 게임처럼 유저가 직접 스킨을 제작할 수는 없지만 이후 유저들이 스킨을 제작하게 해서 공모전을 열 계획은 있다.
게임메카 : 화려한 동영상과 실제 게임 화면이 다르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동영상에서 볼 수 있는 화면을 게임 안에서 유저가 촬영할 수 있는가?
이용규 PD : 영상 자체는 게임 플레이 자체를 촬영해서 만든 것이므로 게임 플레이 화면과 다르지 않다. 2차 CBT 때 공개한 영상과 이번에 공개한 영상이 다른 점은 UI를 없애고 촬영했다는 점 밖에 없다. 유저들이 UI를 100% 없애고 촬영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구도를 잡고 촬영할 수는 있다.
게임메카 : 마지막으로 게임메카 유저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린다.
이용규 PD : ‘HIS’는 이번 여름방학에 서비스한다는 목표로 개발 중에 있다. 이번 CBT가 마지막 리허설이라고 생각한다. 과거 ‘에어로너츠’ 등 비행 게임들이 흥행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많이 봤다. MMORPG, FPS, 캐주얼 게임 등은 각각 주도하는 게임이 있는데, 비행 게임에서 ‘HIS’가 장르를 주도하는 선구자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다. 우리의 바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게임메카 유저분들의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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