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폴 샘즈 “스타2 랜(LAN) 지원 안 하는 이유 있다”

[e스타즈 서울 2009 현장 취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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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폴 샘즈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스타크래프트2 공개 시연회’를 맞아 24일 한국을 방문했다.

폴 샘즈 대표는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 e스타즈 서울 2009 개막식에 참여하는 한편, 프로게이머들의 ‘스타크래프트 헤리티지’ 경기를 관람했다. 또, 앞서 문화관광부를 방문하여 신재민 차관을 만난 자리에서 e스포츠 중계 관련 지적재산권 보호 정책 및 ‘스타크래프트2’ 관련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폴 샘즈 대표와 한국 기자단이 나눈 일문일답이다.

▲ 폴 샘즈 블리자드 최고운영책임자(COO)

스타크래프트2는 올해 언제쯤 출시될 수 있는가?

폴 샘즈: (블리자드에서는) 공식적인 출시 일정은 발표하지 않았다. 최대한 빨리 출시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특히 게임 완성도를 높이고 밸런스를 맞추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게임 안의 흐름이 원활하게 흘러갈 수 있도록 게임 내 연결고리와 컷신(cut-scene) 등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작업 중이다. 무엇보다 새로운 배틀넷을 통한 멀티플레이 부분을 강화하고, 토너먼트 등 스타크래프트2의 다양한 플레이를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2가 랜(LAN)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정보가 나간 뒤로, 서명 운동을 진행하는 등 게이머들의 반발이 크다.

폴 샘즈: 다시 말씀 드리지만, 랜(LAN) 플레이를 지원하지 않을 방침이다. 랜 플레이를 지원하지 않는 가장 큰 목적은 불법 복제 및 불법 서버를 막기 위함이다.

(랜을 지원하지 않는 대신) 새로운 배틀넷을 통해 더욱 훌륭한 게임 플레이를 경험하게 할 계획이다. 새로운 배틀넷을 통해 랭킹도 볼 수 있고, 대전상대도 언제든지 검색할 수 있다. 또 배틀넷을 통해 중계 기능을 강화할 생각이다. 한국에서 플레이를 하거나 세계 어디에서 플레이를 하더라도 TV 등 다른 미디어를 통해 이를 보게 할 생각이다. 일부 유저들이 반발하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보다 개선된 배틀넷 환경과 최첨단 기술을 이용하여 최고의 게임 경험을 전세계에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스타크래프트2를 누가 어떻게 유통할 것인가?

폴 샘즈: 이미 아시다시피 블리자드 코리아라는 현지 법인이 있고, 이제까지와 마찬가지로 게임을 출시하고 서비스하는 것은 블리자드 코리아가 주최할 것이다. 다양한 사업 제휴나 이벤트에서 함께 일하는 파트너가 존재하지만, 게임의 출시, 서비스, 퍼블리싱, 영업은 모두 블리자드 코리아에서 진행할 것이다.

PC방 영업도 블리자드 코리아가 직접 다 하겠다는 뜻인가?

폴 샘즈: PC방 영업은 아직 최종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현재 같이 일하는 파트너 회사가 있고, 이제까지 사업을 잘해왔기 때문에 적절한 방법을 생각 중이다.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2 한글화 버전이 공개된 이후로 논란이 있었다. 내부에서 한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글화 방침은 계속 고수할 생각인가?

폴 샘즈: 우리는 게이머들에게 최고의 게임 경험을 선사하고 싶다. 앞서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한글화 작업이 성공적이었고, 그 피드백도 좋았기 때문에, 스타크래프트2에서도 그것이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의견이 분분하다. 지금도 좋다, 나쁘다, 의견이 엇갈린다. 오늘 시연 행사와 베타테스트를 통해 가장 적절한 의견을 찾아갈 것이다. 현지화뿐만 아니라 게이머들의 기대 수준에 부합하는 최고의 게임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는 것이 목표다. 적절한 해결책을 찾을 생각이다.

베타테스트 진행 규모는 어느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가?

폴 샘즈: 아직은 정확하게 말하기 어렵다. 베타테스트를 하기 직전이 되면 보다 자세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유저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진행할 생각이다.

‘스타크래프트2’의 경우, 각 지역별로 프로모션 전략을 달리 한다고 들었다. 국내 프로모션은 어떤 식으로 진행할 생각인가?

폴 샘즈: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현재 세계 게임 시장은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특히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출시 직전까지 정확한 계획을 말하기가 어렵다. 앞으로도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보다 많은 게이머들이 스타크래프트2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출시가 가까워질수록 대대적인 이벤트가 이루어질 것이다. 특히 한국은 스타크래프트가 활성화된 특별한 시장이기 때문에 한국만의 이벤트가 만들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