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화보와 요식업에 이어 `프라다` 까지 입다
2012.04.05 11:51게임메카 임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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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다` 의류 모델로 선정된 `파이널 판타지 13-2` 의 캐릭터 라이트닝
일본 스퀘어에닉스의 RPG ‘파이널 판타지’ 캐릭터가 이탈리아 명품 패션 브랜드, ‘프라다’ 의 의류 모델로 선정되어 화제다. 최근까지 게임 관련 콘텐츠의 화보 및 요식업 진출은 간간이 이루어졌지만, 세계 최고의 브랜드와 게임의 협력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프라다’ 의류 모델 선정은 스퀘어에닉스가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탄생 25주년을 기념해 남성패션잡지 ‘아레나 옴므 플러스’ 와 공동으로 진행한 기획이다. ‘프라다’ 의류를 입게 된 캐릭터는 ‘파이널 판타지 13-2’ 의 등장 캐릭터들로 라이트닝, 호프, 노엘, 스노우, 삿즈 등이다.
이들은 이번 ‘프라다 2012년 봄여름 남성 콜렉션’ 으로 기획된 특집기사(총 12페이지)에 실크 셔츠나 모던 정장 등 다양한 신상 의류를 입고, 실제 모델처럼 각양각색의 포즈를 취해 해당 페이지를 장식한다. 기사는 영국 런던 일간신문 가디언(Guardian)과 비디오게임 잡지 엣지(EDGE)에 칼럼을 기고 중인 영국의 언론인 겸 작가 스티브 풀(Steven Poole)이 맡았다.
‘프라다’ 는 의류, 가죽 엑세서리, 신발 및 가방 등에 특화된 의류 기업이자 전 세계 여성들에게 구찌, 루이비통과 더불어 가장 선호하는 명품 패션 브랜드다. ‘아레나 옴므 플러스’ 는 남성패션잡지로, ‘GQ’, ‘에스콰이어’ 와 함께 남성 패션 트렌드를 선도하는 대표 잡지 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아레나 옴므 플러스 코리아’ 와 서울문화사를 통해 매달 17일 출간되고 있다.
‘파이널 판타지 13-2’ 는 일본 3대 RPG중 하나로 평가받는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최신작으로, 전작 ‘파이널 판타지 13’ 의 정식 후속작이다.’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는 매 작품마다 최고의 그래픽을 선보이며 비주얼 측면에서 콘솔 게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1월 PS3, Xbox360으로 자막 한글화 발매되었다.
최근 문화 전반에 걸쳐 게임 콘텐츠의 활약이 눈부시다. 지난해 2월 ‘문명 4’ 의 주제가 바바예투가 게임 음악 최초로 그래미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게임 캐릭터로는 최초로 만화잡지 주간 소년 매거진의 그라비아 화보 코너에 ‘뉴 러브플러스’ 히로인 3인방(네네, 마나카,린코)이 페이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일본 사가미야 식품은 지난달 28일부터 ‘기동전사 건담’ 의 인기 MS ‘자쿠’ 를 토대로 만든 ‘자쿠 만두’ 를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게임 콘텐츠들의 그래미상, 화보, 요식업, 의류 모델 등의 수상 및 진출은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단순한 놀이거리가 아니라 삶의 일부라는 인식의 변화가 크게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한편, ‘프라다’ 의류를 입은 ‘파이널 판타지’ 캐릭터들의 모습은 오는 12일 일본에서 출간되는 ‘아레나 옴므 플러스’ 5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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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공개된 노엘, 호프, 삿즈 이미지
실제 모델처럼 자연스러운 포즈가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