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불사`의 매력을 게임에서...느와르 온라인
2010.04.12 18:12게임메카 박준영 기자
디지탈릭은 지난 6일부터 하드코어 액션 MMORPG ‘느와르 온라인’의 프리 오픈베타테스트, ‘피의 서막’을 실시했다. ‘블루 상하이’라는 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마피아 조직간 의리와 배신, 이권다툼을 소재로 삼은 ‘느와르 온라인’은 193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 폭력조직 마피아 등 판타지 혹은 무협 세계를 소재로 삼은 기존 MMORPG와 다른 배경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게임메카는 오는 14일부터 오픈베타테스트(이하 OBT)를 실시하는 ‘느와르 온라인’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디지탈릭의 김성년 기획팀장을 만났다.
조폭을 소재로 다뤘지만 조폭을 미화할 생각은 없다
느와르 온라인에 대해 간단한 소개 바란다.
김성년 기획팀장 : ‘느와르 온라인’은 1930년대 블루 상하이라는 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한 동서 마피아 조직간의 성장과 배신, 이권다툼에 대해서 다룬 게임이다.
특별히 ‘마피아’를 소재로 삼은 이유는 무엇인가?
김성년 기획팀장 : 전 세계적으로 게임을 가장 많이 하고 있는 계층은 남자다. 우리는 그 중에서 2 ~ 30대 성인 남자층을 타겟으로 잡았고 해당 계층 게이머들이 공감할만한 소재를 찾았다.
남자들은 어렸을 때부터 싸움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리고 MMORPG에서는 ‘커뮤니티’가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MMORPG 대부분을 차지하는 ‘판타지’를 배제하고 현실 세계에서 소재를 찾았다. 이 세 가지 요소를 충족시키는 것이 ‘마피아’라고 생각했다.
‘느와르 온라인’에서 유저들에게 보여주고자 했던 것은 무엇인가?
김성년 기획팀장 : 다른 게임과 달리 빠르게 캐릭터를 성장시켜 자신에 맞는 ‘패밀리’에 들어가 역할을 맡아 다양하게 즐기는 것, 즉, 단체 활동의 커뮤니티 요소를 강조하고자 했다. 단순히 인스턴트 던전에서 공격대 플레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유저가 게임을 즐기면서 ‘목적성’을 갖길 바랐다.
물론 반드시 ‘패밀리’를 만들거나 들어가서 활동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각 유저의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틀을 제공하고 싶었다.
한국 사회에서 조직 폭력배(이하 조폭), 혹은 마피아에 대한 인상은 매우 부정적이다.
김성년 기획팀장 : 조폭이나 마피아에 대해서 좋게 생각하는 곳은 어디에도 없다. 다만 일반인과는 그들의 삶이나 직위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호기심을 갖고 있다. 또한 남자들은 권력과 강함에 대한 동경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뒷골목 양아치가 아니라 영화 ‘장군의 아들’에서 볼 수 있는, 자기지역의 주민을 지키는 등의 ‘협객’과 같은 이미지다. 우리는 ‘조폭’과 전혀 관계가 없다. 단순히 소재로 사용했을 뿐 강압에 의해 개발한 것도 아니고 미화시키려는 생각 역시 없다.
라이트 유저도 문제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 느와르 온라인
CBT 이후 많은 시간이 흘렀다. 당시와 지금의 차이는 무엇인가?
김성년 기획팀장 : CBT 진행 후 ‘느와르 온라인’의 시스템 간 개연성이 부족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지난 2년간 시스템간 개연성을 부합하고 아이템 체계도 다양화시켰으며 퀘스트도 전개하는 등 게임성을 보완하는 작업에 전념했다. 한 마디로 시스템간 연결고리 보완에 주력했다. 그 결과 1차적으로 목표점에 도달했다고 생각하여 ‘피의 서막’ 테스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느와르 온라인’ 은 요즘 출시되는 MMORPG에 비해 그래픽이 뒤떨어지는 편이다.
김성년 기획팀장 : 요즘 수많은 MMORPG가 출시되고 있는데 모든 게임을 유저들이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비주얼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러나 2가지 측면에서 크게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느와르 온라인’의 배경이다. 배경이 1930년대이고 판타지 세계가 아니다 보니 게임 게임 이펙트 등에서 화려한 그래픽을 배제하는 면이 있다. 두 번째는 그래픽 리소스를 많이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즐기기 위한 컴퓨터 사양이 낮고 클라이언트 용량도 작아졌다. 그 결과 ‘느와르 온라인’은 언제 어디서든지 빠르게 받아서 설치하고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었다.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문화적인 차이에서 조폭이나 마피아, 야쿠자, 삼합회 등 폭력 조직에 대한 특성은 다르겠지만 해당 세계에 대한 일반인이 받는 이미지는 비슷하기 때문에 호기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글로벌 서비스를 할 때도 문제가 없도록 하기 위해 그래픽 요소를 크게 높이지 않았다.
‘느와르 온라인’이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은 게임의 용량을 줄이는 것, 그리고 화려한 것보다 유저가 플레이하면서 현실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지난 6일부터 ‘피의 서막’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서버 불안 등 문제점이 많았다
김성년 기획팀장 : 먼저 서버 불안은 홍보나 마케팅 작업을 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유저가 예상한 것 이상으로 몰렸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세계관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상황에 여러가지 준비하지 못한 결과 서버가 여러 번 다운됐다. 그래서 지금은 서버 안정화 작업을 최우선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OBT에서는 안정된 서버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튜토리얼은 최대한 간단하게 만들었는데 그 결과 ‘느와르 온라인’의 시스템을 알리는 데 부족했다. 현재 레벨업을 할 때마다 게임 팁(Tip)을 각 진영 보스들이 알려주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보완하고 있다. 그리고 OBT 이후 추가되는 시스템에 대한 튜토리얼을 보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캐릭터 성장이 너무 빠르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는 의도한 것이다. ‘느와르 온라인’에서 캐릭터의 성장은 패밀리 활동을 위한 최소한의 준비과정이다. 그래서 유저가 레벨업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없도록 했다. ‘느와르 온라인’의 타겟층이 2 ~ 30대의 직장인이라는 것 역시 이유 중 하나다.
▲ 절대적인 보스의 명령
세 가지 클래스간 상성으로 RVR 밸런스를 맞췄다.
느와르 온라인에 등장하는 클래스 시스템에 대해 설명 바란다.
김성년 기획팀장 : ‘느와르 온라인’의 기본 클래스는 무기에 따라 너클이나 주먹으로 싸우는 ‘솔다티’, 나이프를 쓰는 ‘스카우트’, 총기를 사용하는 ‘히트맨’ 등 3가지로 나뉜다. 쉽게 말해서 ‘솔다티’는 전투 선봉에 서는 전사형 클래스이며 스카우트는 근접형이면서 디버프 스킬(스턴, 무기 봉쇄)에 특화된 캐릭터, 그리고 히트맨은 원거리의 강점을 살린 암살자다.
유저는 3가지 클래스 중 하나를 선택해서 플레이할 수 있고 캐릭터가 30레벨에 도달하게 되면 1차 전직을 하게 된다. 30렙이 되면 기존 클래스의 특성 중 하나가 특화된 직업으로 전직할 수 있다. 지금은 1차 직업보다 능력이 더욱 업그레이드 된 2차 직업을 준비하고 있다.
‘느와르 온라인’은 유저간 대결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밸런스는 어떻게 잡았는가?
김성년 기획팀장 : ‘느와르 온라인’은 PVP보다는 RVR에 초점을 맞췄다. 그래서 지금은 PVP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고 유저들이 지적하고 있다. 앞으로 PVP 요소가 들어가면 캐릭터간 밸런스를 다시 조절할 예정이다.
RVR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각 직업간 상성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솔다티’의 ‘방탄’은 ‘히트맨’의 공격 대미지를 감소하는 등 가위바위보 형식의 상성이 존재한다. 즉, ‘히트맨>스카우트>솔다티>히트맨’의 상성을 갖고 있다. 물론 유저의 실력과 레벨, 장비 차이에 의해서 결과가 달라질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각 직업간 역할을 특화시키기 위해 위와 같은 상성 관계를 적용했다.
▲ 직업간 상성이 존재한다
‘느와르 온라인’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김성년 기획팀장 : 예상한 것 이상으로 많은 관심에 내부적으로는 놀라울 따름이다. 초기 기획 의도에 부합했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판타지 게임이 많다보니 ‘마피아’라는 신선한 소재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내는 유저가 많다. 그래서 기대도 많이 하는 것 같다.
그리고 ‘느와르 온라인’을 즐기는 유저들의 연령층이 높기 때문에 수준 높은 의견을 개진하고 있어서 좋은 의견을 계속 수용하고 있다.
오는 14일부터 OBT를 실시하는데 앞으로 운영 계획은 어떠한가?
김성년 기획팀장 : OBT 전까지 서버 안정화 작업에 매진하면서 몇 가지 디버깅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그리고 OBT 이후에는 현상수배, 주식, 배신 등 과거 CBT에 있었던 시스템 중 빠진 것이 있다. 이런 콘텐츠를 리뉴얼, 업데이트하여 유저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상용화는 아직 구체적으로 잡혀있지 않고 게임이 안정화되는 것이 우선적이라 그 쪽을 중점적으로 할 예정이다. 그리고 ‘피의 서막’ 테스트 이후 캐릭터가 초기화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게 아니고 이벤트에 관련된 물품에 대해서만 초기화되는 것이니 오해가 없길 바란다.
게임메카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김성년 기획팀장 : 2년간 ‘느와르 온라인’을 리뉴얼하면서 많이 준비했다. 유저가 게임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하루에 한두 시간 투자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 그리고 ‘느와르 온라인’에서 마음 맞는 사람끼리 멋진 패밀리를 만들어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직접 만들어 가길 바란다. ‘느와르 온라인’에 많은 관심 부탁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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