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검은사막에 균열, 론칭 앞두고 톱10 밖으로

▲ '디아블로3'를 포함한 PC게임과 웹게임은 해당 순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2014년 연말을 뒤흔들었던 슈퍼루키 ‘검은사막’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신작 중 가장 좋은 기세를 보이며 톱3 진입을 꿈꿨으나 가장 큰 힘을 받아야 할 정식 론칭을 앞두고 10위 밖으로 밀려난 것이다. 

이번 주 게임메카 온라인게임 순위에서 ‘검은사막’은 11위에 그쳤다. 공개서비스 1주일 만에 4위를 찍으며 톱3 입성을 눈앞에 두던 것을 생각하면 기대 이하의 성적이다. ‘검은사막’의 경우 ‘콘텐츠 부족’이 순위하락의 원인은 아니다. 1월부터 매달에 한 번 꼴로 새로운 캐릭터를 추가했으며 신규 지역도 문을 열었다. 반전을 위해 MMORPG의 강력 버프 ‘캐릭터’와 ‘필드’ 2가지를 모두 사용했음에도 효과를 보지 못한 점은 뼈아프게 다가온다.

‘검은사막’은 공개서비스 직후 폭발적인 반응이 놀라울 정도로 ‘마니아’ 지향적인 게임이다. 여기에 신작 기근이 심했던 2014년 대작을 기다리던 게이머의 갈증을 해소했다. 그러나 서비스 초반 어뷰징에 홍역을 치른 것에 이어 수개월 간 끊이지 않는 오류에 게이머들은 피로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러한 이유로 초기 유저들이 하나 둘 떠나며 ‘검은사막’ 역시 화력이 예전만 못하다. 

다만 7개월 동안 공개서비스를 하며 정식서비스에 선보일 콘텐츠를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반전의 타이밍이 다가온 것이다. 오는 23일, 신규 대륙 ‘발렌시아’ 오픈과 함께 시작되는 정식 론칭에서 그간 다져놓은 내공이 진가를 발휘할 지 한 번 더 지켜볼 때다.

▲ '검은사막'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메이플 형제 동반 상승, 넥슨 여름사냥 시작됐다

전통 여름강자, 넥슨의 기세가 무섭다. 본격적인 여름방학이 시작된 7월 셋째 주, 넥슨이 서비스하는 게임 순위가 동반상승하며 두각을 드러낸 것이다. 특히, 신작 ‘메이플스토리 2’가 연이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분위기를 이끌어주고 있다.

이번 주 순위상승을 이룬 넥슨 게임은 9종이다. 특히 상위권 순위가 매우 좋다. ‘피파 온라인 3’와의 집안싸움에서 승리한 ‘서든어택’이 2위를 달리는 와중 ‘메이플스토리 2’,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사이퍼즈’ 등 10위 권 게임 5종의 순위가 뛰어오른 것이다. 신작 버프를 받는 중인 동생 ‘메이플스토리 2’와 함께 ‘메이플스토리’ 역시 캐시를 최소화한 신규 서버 ‘리부트’ 효과를 톡톡히 보며 3단계나 상승했다.

여름은 넥슨에게 중요한 시기다.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영웅전’, ‘메이플스토리’ 등 자사의 대표작이 여름 업데이트에 힘을 입어 최고 동시접속자 기록을 경신한 기록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메이플스토리’의 경우 지난 2011년 8월 최고 동시접속자 62만 6000명을 달성한 바 있다. 이처럼 좋은 기억이 많은 넥슨 입장에서 ‘여름’은 절대 놓칠 수 없는 시즌이다. ‘메이플스토리 2’를 7월에 론칭한 것 역시 ‘여름’ 버프를 제대로 받기 위함이다. 

반면 엔씨소프트의 MMORPG 4총사는 넥슨의 기세에 밀려 뼈아픈 동반하락을 맞이했다. 고령에도 4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던 형님 ‘리니지’를 시작으로 ‘아이온: 영원의 탑’, ‘블레이드앤소울’ 마지막으로 23위에 랭크된 ‘리니지 2’까지 단체로 더위를 먹은 것처럼 함께 순위가 내려갔다. 게임업계 최대 특수 ‘여름’을 가운데 둔 두 공룡기업의 1차전은 넥슨의 낙승으로 기록됐다.

중위권 이하에서는 신규 캐릭터를 앞세운 ‘테라’와 ‘최강의 군단’의 진격이 매섭다. 현재 이사 준비 중인 ‘테라’는 6개월 만의 새 직업 ‘권술사’를 토대로 유저들의 주위를 다시 환기하며 20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지난 주에 31위까지 밀렸던 ‘최강의 군단’ 역시 게임에 만병통치약으로 통하는 새 캐릭터 ‘제리’로 간만에 화력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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