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웹버전, ‘문명전쟁 아르케’
2010.06.25 18:28게임메카 박준영 기자
초창기 삼국지 유형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 지배하던 웹게임 시장은 이제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등장하여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MMORPG, RTS, FPS 그리고 부동산 투자까지 다양한 장르의 웹게임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중소기업 뿐 아니라 대기업까지 뛰어들어 절대자가 보이지 않는 웹게임 시장에 ‘말과 나의 이야기, 앨리샤’, ‘프로야구 매니저’ 등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엔트리브 역시 뛰어들었다. 그들이 내세운 웹게임은 4대 문명을 소재로 한 ‘문명전쟁 ‘아르케(이하 ‘아르케’)’다. 게임메카는 오는 7월 초 첫 번째 클로즈베타테스트(CBT)를 실시하는 ‘‘아르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엔트리브 김일호 PM을 만났다.
게임메카 : ‘아르케’는 어떤 게임인가?
김일호 PM : ‘아르케’는 4대 문명을 기반으로 한 RTS 웹게임이다. 과거 PC로 고대 4대 문명을 소재로 다룬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이하 AOE)’라는 게임이 있었는데 이 게임에서 영감을 얻었다. ‘아르케’를 통해 ‘AOE’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게임메카 : ‘아르케’는 그리스 어로 `처음`, `시초`라는 뜻인데 정작 문명 중에서 그리스가 빠졌다. 이유는 무엇인가?
김일호 PM : 그 이야기가 나올 줄 알았다. 사실 게임 모티브 자체는 같은 시대가 아닌 다른 시대의 문명들이 처음으로 전쟁을 한다는 의미로 지었다. ‘아르케’라는 단어가 갖고 있는 의미가 게임과 잘 맞아서 선택한 것일 뿐 특별히 그리스를 생각해서 만든 것이 아니다.
게임메카 : 특별히 ‘아르케’를 서비스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김일호 PM : 현재 국내에 서비스 중인 삼국지 기반 웹게임을 보면 퀄리티는 좋지만 초보 유저들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게임이 많았다. 그리고 어느 정도 목표점에 도달하면 플레이 자체가 루즈해져서 재미가 없었다.
‘아르케’를 처음 본 것은 지난 해에 열린 ‘차이나조이’에서다. ‘아르케’는 소재가 삼국지가 아닌 4대 문명이다. 4대 문명을 웹게임에서 처음으로 구현한 것은 ‘아르케’가 처음이다. 그리고 비주얼과 사운드가 다른 웹게임에 비해 퀄리티가 높고 틀이 없는 자유 심시티 시스템, 웹게임이지만 유닛을 하나하나 컨트롤 할 수 있는 것, 일반적인 중국 웹게임과 달리 장기적으로 계획된 콘텐츠 계획 등의 장점이 돋보여서 서비스하게 되었다.
게임메카 : 장르가 RTS(Real Time Simuration)인데 ‘AOE’처럼 직접 컨트롤 하는 것인가?
김일호 PM : 물론이다. 유저가 직접 해당 유닛을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아르케’의 매력이다. 일반적인 RTS 웹게임은 셀에서 셀로 움직이는 형태로 RTS 장르를 구현했지만 ‘아르케’는 스타크래프트’나 ‘AOE’처럼 하나의 영웅이나 부대를 컨트롤하여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위 게임들처럼 디테일한 컨트롤까지 가능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유저가 자유자재로 컨트롤하면서 직접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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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트리브 김일호 PM |
게임메카 : 자유 심시티 시스템이란 무엇인가?
김일호 PM : 기존 웹게임은 하나의 틀 안에서 개발사가 정해 놓은 위치에만 해당 건물을 건설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아르케’는 그런 것 없이 유저 마음대로 건물을 건설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전쟁을 대비하여 건물을 전략적으로 배치할 수 있고 또는 미관을 생각하여 건물을 배치하는 등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그래픽도 뛰어나기 때문에 이런 효과는 더욱 크게 나타난다.
▲ 유저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건물을 배치할 수 있다
게임메카 : ‘아르케’에서 유저가 즐길 수 있는 재미 요소를 간단히 설명해 주기 바란다.
김일호 PM : 처음 시작하는 사람을 위한 ‘튜토리얼’을 클리어하면 유저 자신의 도시를 건설할 수 있다. 도시의 건물을 건설하고 자신만의 영웅과 병사를 모집한 뒤 전투와 사냥을 통해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방법을 토대로 자신만의 도시를 완성해 나가는 것이다.
‘아르케’는 ‘AOE’처럼 도시를 계속 발전시키면 ‘시대’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시대’를 업그레이드하면 병력과 동시의 능력, 외관 모두가 시대에 따라 변한다.
그리고 ‘아르케’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자신의 문명을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도시 내에서 ‘주교’를 모집하고, 해당 주교가 월드맵에 진출하면 문명을 확장할 수 있다. 문명을 확장하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다른 문명과 ‘무역’을 즐길 수 있다. 게임 내 NPC와의 무역을 통해서 타 문명과 거래, 시세의 수익 차이를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게임메카 : 지금까지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다른 유저와의 접점이 매우 적은 것 같다
김일호 PM : ‘아르케’에는 기존 웹게임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된 ‘다른 유저와의 불필요한 쟁 강요’가 없다. 유저는 자신의 도시 주변에서 몬스터를 사냥하거나 던전을 탐험하여 아이템을 얻고, 무역 시스템을 통해 이익을 얻어 도시를 발전시킬 수 있다. 즉, PVE만 해도 자신의 도시를 끊임없이 발전시킬 수 있다.
물론 다른 유저와의 쟁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가깝게는 주변 성에서부터 다른 문명 지역의 유저와 전쟁을 벌일 수 있다. 개인과 개인의 싸움부터 길드와 길드, 크게는 문명과 문명간의 전쟁까지 즐길 수 있다. 가장 큰 전쟁은 바로 ‘문명전’이다. 각 문명의 상위 길드가 모여서 전쟁을 벌이는 ‘문명전’은 상대 문명을 점령, 통일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게임메카 : PVP를 싫어하는 솔로 플레이 지향 유저는 지루할 것 같다.
김일호 PM : 솔로 플레이를 지향하는 유저를 위해 ‘퀘스트’ 시스템을 준비했다. 유저는 메인 퀘스트를 따라가면 자연스럽게 ‘제정 시대’까지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 ‘아르케’의 단계별 시스템을 이해하면서 게임에 쉽게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퀘스트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는 유저들이 PVP를 즐기는 사람과 메인 퀘스트를 즐기는 사람, 두 가지 패턴으로 나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녹색 부위가 바로 자신의 문명의 영향권이다
게임메카 : 과거 융성했던 문명 중에는 몽골의 원 나라나 알렉산더 대왕의 마케도니아, 샤를마뉴 대제의 프랑크 제국 등도 있었는데 굳이 4대 문명의 대상을 로마와 중국, 이집트, 페르시아로 정한 이유가 있는가?
김일호 PM : 로마와 중국, 이집트, 페르시아가 가장 보편적으로 알려진 4개 문명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시대 별로 가장 융성했던 문명이었기 때문에 개발사에서 해당 문명을 적용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게임메카 : CBT 모집 전 웹 사이트에서 진행한 투표에서 로마와 페르시아가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김일호 PM : 역시 매체나 영화에서 해당 문명을 유저들이 자주 접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동양과는 또 다른 매력과 해당 문명의 용맹한 느낌 등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화려한 서양의 매력을 좋아하는 성향 때문이 아닐까? 반면에 이집트와 중국은 너무 익숙해서 상대적으로 덜 인기가 있는 것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르케의 `영웅` 유닛
게임메카 : 앞으로의 일정과 진행 방향은 어떻게 되는가?
김일호 PM : 1차 CBT는 7월 초에 진행할 것이다. 그리고 CBT 결과에 따라 Pre-OBT를 한 후 곧바로 정식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아이폰 및 스마트폰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작업 중에 있다. ‘아르케’는 다른 웹게임과 달리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현재 자산 현황과 공격을 당하고 있는지의 여부, 최소한의 방어 명령 시스템 등을 유저가 언제 어디서든 지시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또한 익스플로러 뿐 아니라 파이어폭스, 크롬 등 다양한 웹 브라우저에서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하고 있다.
게임메카 : 마지막으로 게임메카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김일호 PM : ‘아르케’를 통해 “진정한 RTS 웹게임이 이런 것이구나!”하는 느낌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또한 2, 30대 유저들이 ‘아르케’에서 ‘AOE’와 ‘세틀러’ 등에서 느꼈던 즐거움을 다시 한 번 느꼈으면 한다. ‘아르케’ 재미있게 즐겨주길 바라고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 언제든지 게임에 대한 지적은 감사히 받아들이겠다.
▲ 유저가 직접 조작하여 전투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아르케`의 최대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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