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커뮤니티로 재탄생한 ‘루나 플러스’
2010.06.30 15:16게임메카 강민우 기자
이야소프트의 대표 MMORPG ‘루나온라인’이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루나플러스’로 변신했다.
루나플러스는 기존 루나온라인에서 지적 받아왔던 커뮤니티적인 요소를 대폭 개선해 파티협업을 통한 플레이를 강조했으며 신규 종족 ‘마족’, 커플 던전 ‘데이트 매칭 시스템’, 신개념 ‘리미티드 던전’, ‘하우징’ 시스템, 놀이동산 느낌의 ‘탑승 도구’ 등 풍부하고 다양한 즐길거리로 완전 무장해 업데이트가 아닌 리뉴얼의 개념으로 접근했다. 이야소프트는 루나온라인 운영을 통해 유저들에게 받았던 피드백을 루나플러스에 완벽히 적용시켜 기존 팬과 신규 유저 층을 다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게임메카는 오늘(30일) 공개 테스트에 돌입하는 루나플러스의 포부를 듣기 위해 이야소프트 루나스튜디오의 송가람 팀장을 직접 만났다.
▲이야소프트
LUNA Studio 기획팀 송가람 팀장
루나온라인과 루나플러스의 차이 점이 궁금하다. 완전 다른 게임이라는
의견과 단순 업데이트라는 의견이 있다.
어떻게 보면 둘 다 맞는 말인데
우선 배경, 캐릭터, 몬스터 등 외형적인 면은 당장 크게 변한 부분은 없다. 던전이나
지역들도 새로 추가되긴 했지만 기존 지역은 변함이 없기 때문에 그냥 쓱 훑고 지나갔던
분들이라면 큰 차이점을 발견하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오래 전부터 루나온라인을
해왔고 리뉴얼 된 루나플러스를 경험해본 유저 분들이라면 작은 차이에서 큰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게임이 전체적으로 디테일해졌다.
클로즈베타때는 대체적으로 게임 난이도가 올라갔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바로 ‘리얼 커뮤니티’
시스템이다. 기존 루나온라인은 솔로잉으로 대부분의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어 굳이
파티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이를 보완하기 파티시스템이 강화 되었는데
이 과정에 게임의 전체적인 난이도가 올라갔다. 하지만 단순히 파티 시스템만 변화
된 것이 아니라 낚시, 하우징, 농장, 요리, 탈것 등 추가되거나 변화된 모든 콘텐츠
들이 ‘리얼 커뮤니티’ 게임성에 어울리도록 만들어졌다.
▲오픈베타테스트로
모처럼 예전 모습을 찾은 루나월드
커뮤니티적인 면이 늘었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인 요소지만 혼자
잡을 수 있는 몬스터를 이제 파티로 잡아야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유저 불만이
있을 듯 하다
몬스터 한 마리를 잡는 시간은 기존보다 길어졌지만 그만큼
보상과 경험치가 늘어났다. 전체적은 레벨업 사이클로 비춰봤을 때 50레벨 달성시간은
오히려 기존보다 짧아져 오히려 지루한 반복 사냥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게임 내 탈 것이 상당히 늘어났다는 느낌을 받았다.
루나플러스로
넘어오면서 탈 것의 개념이 바뀌었다. 기존에는 이동수단의 목적으로만 쓰였지만
루나플러스에서는 커뮤니티 강화에 초점을 맞춰 거의 모든 탈것이 4인~8인용의 다인승
탑승 형태로 바뀌었다. 또, 이동을 목적으로 하는 탈 것 외에 청룡열차나 바이킹
형태의 탑승도구도 만들어 유저들이 이를 이용해 골드나 버프를 받는 등 즐길 요소를
다수 추가했다.
▲혼자
타는 바이킹의 맛이란
루나온라인이 서비스 된지 벌써 2년 이상 지났는데 대체로 2년
이상을 넘긴 장수게임들은 고레벨유저와 저레벨 유저간의 커뮤니티를 연결시켜주는
고리가 없어 대화가 단절되는 현상을 겪는다.
그렇다. MMORPG는 원래
레벨업을 기반으로 하는 게임이고 어떠한 이유에서건 시간이 지나면 기존 유저와
신규유저의 격차는 벌어질 수밖에 없다. 루나플러스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레벨
유저가 저레벨 유저를 끌어갈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놓았다. 버스나 쫄쫄이로 불리는
편법 레벨업을 콘텐츠화 시킨 것인데 루나플러스에서는 데이트 매칭 던전으로 구현했다.
이 던전은 루나온라인에도 있던 연인들을 위한 시스템인데 기존에는 연인끼리도 서로
레벨차이가 있어 고렙이 저렙을 도와주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개편 작업을
통해 경험치를 상대방에게 밀어줄 수 있는 형태로 변화되었다.
경험치를 어떤 식으로 밀어주는 건가?
연인끼리
던전에 들어가게 되면 임으로 조절할 수 있는 경험치 게이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설정해 1:9, 2:8,. 5:5 등 자유롭게 경험치를 분배할 수 있다. 만약 고레벨 남자친구가
저레벨 여자친구를 도와준다고 한다면 0:10으로 경험치를 100% 몰아줄 수도 있다.
이 밖에도 저레벨끼리 모일 수 있는 거점과 1일 1회만 참가 할 수 있는 던전을 만들었다.
마력의 탑이라 불리는 곳인데 하루 종일 사냥해서 얻을 경험치를 던전 1시간 플레이
하는 것으로 얻을 수 있을 만큼 효율이 좋기 때문에 이 던전이 열리는 시간만큼은
유저들끼리 모여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이룰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4인승
회전그네 개념도
채집이나 제작, 하우징 등 루나플러스로 오면서 다양한 콘텐츠가 보완 업데이트되거나 추가 되었는데 사실 이런 콘텐츠는 이미 기존 MMORPG에서 있었던 요소들인데 루나온라인에서 없었던 콘텐츠다. 무리하게 콘텐츠를 채워 넣다 오히려 루나온라인 만의 게임 컨셉이 사라지는 게 아닌가?
그 부분은 오히려 반대로 생각해주면 될 것 같다. 루나온라인의 초기 슬로건이 바로 ‘리얼 커뮤니티’였다. 하지만 말만 ‘리얼 커뮤니티’라고 했지 게임에서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은 거의 없어 일반적인 MMORPG 형태의 게임성을 따라갔다고 본다. 루나플러스로 오면서 우리가 이전에 구현하지 못했던 모든 요소, 특히 커뮤니티적인 부분은 발전 시켰고 루나플러스를 통해 루나의 모습을 되찾은 것이다.
루나 온라인은 대만에서 큰 성과를 거둔 반면 국내에서는 제대로
된 빛을 보진 못했다.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사실 국내에서
인기를 못 끌었던 것은 아니다. 루나 온라인 오픈 당시 헬게이트 등 상당히 많은
대작들 사이에서 변변한 마케팅없이 서비스를 진행했는데 동시접속자 3만 이상 기록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그대로 ‘커뮤니티’적인
요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해 유저들의 기대치에 만족시켜주지 못한 것 같다. 루나플러스는
루나온라인에서 지적되었던 많은 문제점을 해결해 만든 만큼 루나의 완성형 버전이라고
생각해주면 고맙겠다.
6월 30일 공개테스트가 시작된다. 현재 개발팀에서 가장 고민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루나플러스로 업데이트 되면서 마족이라는 신규
종족이 생겼는데 마족은 자신의 계정에 50레벨 캐릭터가 있어야 선택할 수 있다.
아무래도 신규 종족이다 보니 이를 선택하기 위해 CBT때는 유저들이 신규 콘텐츠에
대한 경험은 거의 건너뛰고 레벨업에만 치중하는 경향을 보였다. 오픈베타테스트가
시작되면 콘텐츠가 균형있게 소비될 수 있도록 이를 조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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