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요환, 스타2 대중적이지만 선수는 힘들다
2010.10.24 05:25블리즈컨 특별취재팀
“이상하게 매 패치때마다 내가 자주 쓰는 유닛이나 빌드가 너프되더라.”
테란의 황제 임요환이 매 패치때마다 크게 바뀌는 종족별 밸런스에 대해 블리자드에 일침을 가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현지시각 23일 블리즈컨이 열린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이벤트매치에 참가한 임요환, 김원기 선수에 대해 간단히 인터뷰를 진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임요환 선수는 이날 인터뷰에서 매번 종족간 밸런스가 크게 흔들릴 정도로 바뀌는 패치와 리플레이등 선수들만의 노하우가 모두 공개되는 시스템적인 문제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인터뷰에
참석한 김원기(좌)와 임요환(우)
임 선수는 먼저 너무 자주 진행되는 패치에 대해 “이상하게 내가 자주 쓰는 빌드는 너프 된다(웃음). 데이비드 킴에게 전반적인 밸런스 문제에 대해 장문의 편지를 보낸적도 있는데 테란이 너프되는건 상관없다. 하지만 타 종족이 버프되면 테란 유저는 감당해야할게 너무 많다.”라고 잦은 패치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김원기 선수도 이에 대해 동의하는 입장을 표했다. 김원기 선수는 임 선수의 말을 받으며 “저그 입장에서는 편하긴 하다. 초기에는 날빌이 많았는데 이번 패치로 인해 날빌이 사라져 안정적인 태크를 타기 편하게 되었다. 하지만, 스타2의 강점인 종족간 예측할 수 없는 플레이 스타일에 제약이 가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개인적으로는 다양성이 많은 스타2의 특징이 사라진 것 같아 아쉽다. 패치 이후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이 날빌보다 안정적인 멀티위주의 플레이를 지향하는데 스타1처럼 물량전 게임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임요환 선수와 김원기 선수의 이런 불만은 보다 대중적인 밸런스를 지향하는 블리자드의 성향과 이견이 있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로 풀이 된다. 실제로 데이비트 킴은 미디어와 인터뷰에서 “GSL결과가 밸런스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우리는 1:1밸런스를 우선으로 생각하지만 항상 팀밸런스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해 리그위주로 밸런스가 맞춰지는 것은 아니라는 의사를 표한바 있다.
하지만, 선수의 경기력이 노출되는 문제는 블리자드측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요환 선수는 리플레이를 통해 빌드가 공개되기 때문에 연습할 때 힘들지 않냐라느 질문에 “그 문제는 블리자드 측에서 해결하기 위해 방법을 찾고 있다고 들었다.”며 “스타2에서는 리플레이를 통해 부대지정법 등 너무 많은 것이 공개되기 때문에 대중화적인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선수 입장에서는 별로 좋지 않은 것 같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현재 스타2에서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대전을 하게되면 리플레이를 저장할 수 있다. 하지만 스타2에서는 전작과 달리 상당히 강력한 리플레이 시스템이 지원되기 때문에 빌드는 물론 키 지정이나 부대지정 같은 선수의 고유한 노하우가 공개되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대중적인 차원에서는 좋은 시스템이지만 전략 하나를 짜는데 일주일 이상 소비되는 선수입장에서는 불만을 가질만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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