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2 원탑 입증, SKT '군심' 마지막 프로리그 유종의 미 거두다
2015.10.11 00:10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스타 2 프로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SK텔레콤
'군단의 심장'으로 넘어오며 스타 2 프로리그는 현격한 변화를 맞이했다. 새로운 방송사 스포TV 게임즈와 호흡을 맞추며 넥슨 아레나에 자리를 잡았고, 통합 시즌 전에 라운드별로 짧게 결승전을 가져가며 진행에 속도감을 더했다. 그 후 약 2년이 흐른 현재, 스타 2 프로리그는 결승 현장에 3,500여 명이 방문해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로 탄탄한 토대를 다졌다.
이러한 '스타 2' 프로리그가 또 다른 변화를 앞두고 있다. 오는 11월 10일 발매되는 새 확장팩 '공허의 유산'으로 전환을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군단의 심장' 시절을 마무리하는 프로리그 통합 결승전에서 SK텔레콤이 우승을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장식했다. 2014년에 KT에 일격을 맞으며 준우승에 머문 SK텔레콤은 1년 후 그 동안 기다려왔던 우승을 거머쥐며 지난 설움을 풀었다.
10월 10일, 롯데월드 가든스테이지에서 스타 2 프로리그 2015 시즌 통합 결승전이 열렸다. 약 1년 2개월 동안 진행된 이번 시즌 최강자를 뽑는 마지막 결전은 라운드 우승 3번을 거머쥔 강팀 SK텔레콤과 그들의 아성에 도전하는 진에어의 승부로 압축됐다. 6시 반부터 4시간 가까이 진행된 혈전 끝에 SK텔레콤이 진에어를 4:2로 꺾고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군단의 심장'으로 진행된 마지막 시즌에서 SK텔레콤은 통합 우승으로 대회를 마감하며 원탑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선수들
▲ 트로피에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SK텔레콤에게 이번 우승은 더더욱 값지다. '스타 2' 프로리그가 시작된 2014년만 해도 SK텔레콤은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으나 결승전에서 KT에게 4:2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당시 초임이었던 최연성 감독은 '경험 부족'을 절실히 깨닫고 2015년 다시 한 번 찾아온 우승의 기회를 잡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이번 결승 상대인 진에어에게 통합 포스트시즌 연습 상대를 자청한 것 역시 진에어를 도우며 또 다른 강적 KT를 결승에 올라오지 못하게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계산에서 나온 행동이었다. 여기에 2015년으로 넘어가며 실력 위주로 팀 구조를 재편해 에이스를 받쳐줄 허리를 튼튼히 했다.
▲ 이번에는 우승하겠다는 각오를 다진 최연성 감독
이러한 노력은 결국 통합 우승으로까지 이어졌다. SK텔레콤과 진에어의 승부는 막상막하였다. 6개 라인업 중 4개가 동족전이었으며, 세트 스코어 역시 4세트까지 2:2로 팽팽하게 진행됐다. 치열한 상황에서 SK텔레콤을 승리로 이끈 것은 침착한 대응이었다. 2세트에서 조중혁은 상대 조성주를 뒤흔드는 견제와 이를 기반으로 확보한 묵직한 메카닉 화력을 바탕으로 팀에 첫 승을 안겼다.
▲ 조중혁은 사전 인터뷰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상대의 '불멸자 찌르기'를 침착하게 받아친 어윤수와 김유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정교하게 찔러 들어간 이신형이 승리를 보내며 3:1로 스코어를 리드했다. 최연성 감독은 "동족전은 5:5로 보았고 타 종족전을 포인트로 삼았다. 이 역할을 맡았던 어윤수와 이신형이 모두 이긴 것은 물론, 압도적으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기세를 끌어올렸다"라고 말했다.
▲ 압도적인 화력으로 팀의 기세를 끌어올린 어윤수(상)과 이신형(하)
그러나 진에어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3:1 상황에서 5세트에 출전한 진에어 이병렬은 상대 시야에 노출된 멀티에 집중적으로 일꾼을 생산해 후반을 도모하는 것처럼 박령우를 속이고, 기습적으로 준비해둔 맹독충과 바퀴 부대로 단번에 상대를 제압하는 치밀함을 보여줬다.
3:2 상황에서 경기를 종결 지은 것은 김도우였다. 지난 2014년에 김도우는 마지막 세트에서 패하며 팀의 준우승을 지켜봐야 하는 입장에 놓였다. 김도우 스스로도 '내가 팀을 준우승으로 만든 것 같다'며 후회를 남겼던 2014년의 아쉬움을 이번 프로리그에서 조성호를 잡아내고 마지막 세트를 승리로 마무리하며 팀에 우승을 안겨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는데 성공했다.
▲ 팀의 우승을 결정지은 김도우
이렇게 '군단의 심장'으로 진행된 마지막 '스타 2' 프로리그는 SK텔레콤의 승리로 끝이 났다. 통합 우승을 거머쥐며 '스타 2' 윈탑 자리에 오른 SK텔레콤이 '공허의 유산'으로 진행되는 차기 시즌에서도 강력함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이에 대해 최연성 감독은 "게임단은 물론 SK 스포츠단 전체를 통틀어 '스타 2' 만큼은 우리 팀이 최고구나, 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현장에 방문한 국제e스포츠연맹 전병헌 회장 역시 '공허의 유산' 이후에도 스타 2' 프로리그 부흥에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전 회장은 "2015년 핵심 중 하나는 '프로리그 살리기'였다. 협회는 물론 스포TV 게임즈 등 e스포츠 업계 관계자와 팬들이 함께 노력했기에 멋진 결승전과 함께 이번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라며 "다가오는 2016년에는 더 멋진 프로리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2016년에도 스타 2 프로리그 부흥에 힘쓰겠다고 밝힌 전병헌 회장
▲ 스타 2 프로리그 결승전이 열린 롯데월드 가든스테이지 현장
▲ 3,500여 명이 현장에서 결승전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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