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패턴 안 먹힌다, 새 엔진 단 피파 3 전술 대격변 예고
2015.11.12 22:47지스타 특별취재팀
▲ '피파 온라인 3' 뉴 임팩트 업데이트가 26일 진행된다
'피파 온라인 3'가 오는 26일 대격변에 돌입한다. 신형 엔진 '임팩트 엔진'을 탑재하며 그래픽과 모션, 선수 특성까지 주요 콘텐츠가 대대적인 물갈이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엔진이 장착됨에 따라 플레이에도 큰 변화가 예고된다. 게임을 개발한 스피어헤드는 기존 패턴 플레이를 대체할 색다른 전술 발굴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넥슨은 12일, 지스타 2015가 열린 벡스코 그랜드볼륨 현장에서 열린 ENjoy 페스티벌 현장에서 '피파 온라인 3' 윈터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의 핵심은 '신형 엔진'이다. '피파 12'부터 도입되어 '피파 13'과 '피파 14' '피파 월드'까지 다양한 시리즈에 사용됐던 '임팩트 엔진'을 온라인 환경에 맞게 개량해 '피파 온라인 3'의 새로운 심장으로 단 것이다.
신형 엔진 도입은 게임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픽과 선수 외형, 움직임 표현에 사실감을 더한 것은 물론 과거 '피지컬 온라인'이라고 불릴 정도로 신체조건이 좋은 선수가 강세를 보였던 흐름에 새로운 변주를 더한다. 특히 드리블, 퍼스트 터치 등 공을 다루는 기술의 현실감을 높여 '메시'와 같이 체구가 작지만 속도로 상대를 따돌리는 선수들이 한층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그렇다면 '임팩트 엔진'을 장착한 '피파 온라인 3' 플레이는 얼마나 많이 변화할까? 쇼케이스 직후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보다 자세한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이번 인터뷰에는 '피파 온라인 3' 개발사 스피어헤드 정남영 PD와 이창신 시니어 게임 디자이너, 그리고 게임을 서비스하는 넥슨 박정무 실장과 신영재 팀장이 참여했다.
▲ 왼쪽부터 스피어헤드 이창신 디자이너, 정남영 PD, 넥슨 박정무 실장, 신영재 팀장 (사진제공: 넥슨)
속도감은 다소 느려졌지만, 보다 사실적인 축구 지향한다
인터뷰 현장에서 개발진이 가장 강조한 부분은 '사실성' 강조다. 이창신 디자이너는 "기본적으로 '피파' 시리즈는 빠르게 치고 나가는 속도감보다, 좀 묵직해도 현실과 가장 흡사한 축구를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기존보다 더 개량된 '임팩트 엔진' 역시 원작의 방향성을 따라 '묵직하지만 현실적인 축구'에 방점을 찍고 있다"라고 전했다.
현실성 강화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부분은 패스된 공을 받는 '퍼스트 터치' 동작이다. 기존 엔진에서는 상황 및 공의 성향에 관계 없이 적당히 주면 공이 연결되는 간결한 과정으로 처리됐다. 그러나 '임팩트 엔진'이 도입된 이후부터는 공을 보낸 방향이 맞아도 받는 선수의 자세에 따라 각기 다른 '퍼스트 터치'가 나온다. 예를 들어 달려가는 중 공을 받으면 가속도를 받아 공이 앞으로 튀어나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 새 엔진을 기반으로 '피파 온라인 3'는 더 사실적인 축구를 추구하게 되었다
능력치에서도 큰 변화가 생긴다. 핵심은 '드리블 스피드' 삭제와 오버롤 선정 기준 변화다. 특히 이 부분은 유저들이 선수 가치를 평가하는 척도로 썼기에 이후에는 무엇을 기준으로 삼아야 할 지가 의문으로 남았다. 이 디자이너는 "우선 '드리블 스피드'의 경우 엔진 자체에 이를 계산하는 기준 자체가 없어 삭제 조치됐다. 드리블 스피드가 삭제됐기 때문에 기존과 동일한 방식으로는 선수들의 가치를 평가할 수는 없다. 따라서 개편 후에도 남아 있는 속력, 가속도, 드리블 수치를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라며 "여기에 이번 개편을 통해 상대적으로 윙이나 측면 수비수 등 기존에 저평가되던 사이드 선수들의 오버롤이 전체적으로 상승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플레이 자체가 크게 변화하며 게임을 막 시작한 라이트 유저의 경우 좀 더 '사실적'으로 변화한 '피파 온라인 3'가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따라서 제작진에서는 유저들이 변화에 좀 더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내부 밸런스를 조정하는 중이라 덧붙였다. 이 디자이너는 "변화가 너무 급격하다고 느껴지지 않도록 템포를 조절 중이다. 유저들이 납득할만한 수준에서 개편이 이뤄질 것이다"라며 "여기에 게임을 배우기 시작한 유저를 위한 좀 더 쉬운 콘텐츠를 추가하고, AI 자체를 초보와 커스텀 용으로 분리해 유저들이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라고 말했다.
개편 후 사양 걱정 마세요, 현재 유저 90% 이상 커버
기존보다 발전된 엔진이 장착되며 우려 사항으로 떠오르는 것 중 하나는 사양 변화다. 사양이 급격히 오르며 예전에 즐기던 PC에서 원활히 플레이할 수 없는 상황이 나올까 우려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남영 PD는 "내부 예상으로 현재 '피파 온라인 3'를 즐기는 유저 중 90%를 커버할 수 있을 정도로 사양 변화가 급격하지 않으리라 보고 있다. 여기에 지속적인 성능 개선을 통해 모든 유저가 사양 변화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해당 작업은 2016년 초 중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쇼케이스 현장에서 발표된 '보상 강화'가 인터뷰에서도 화두로 떠올랐다. 현장에서는 80레벨과 90레벨, 그리고 게임 내 최고 레벨 100레벨을 찍을 때마다 각각 2002 전설 선수팩, 월드 베스트 선수팩, 월드 레전드 선수팩을 순서대로 하나씩 제공한다. 여기에 100레벨을 달성한 유저에게는 11억 EP(게임머니)가 주어진다. EP 보상은 기존보다 1000%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 더 낮은 레벨에도 추가 보상을 제공될 예정이다.
신영재 팀장은 "시간 상 쇼케이스에서 다 발표하지는 못했지만 세부적으로 보상을 재구성 중이며, 업적 보상도 다양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 레벨 및 업적 보상이 강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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