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오오력파" 클레릭, 북맨의 '트리 오브 세이비어' 기행기 1부
2015.12.24 19:52게임메카 이찬중 기자
▲ 꿈빛 가득한 모험, '트리 오브 세이비어'로 떠나보자!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크리스마스 1주 전, 북맨은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진지하게 업무에 임하고 있었다. 다만, 평소와는 다르게 쏟아지는 업무에도 싱글벙글 웃고 있었다. 동료 기자들은 평소 자주 복용하던 ‘레드불’의 부작용이라 생각하며 안타깝게 바라봤겠지만, 사실 북맨이 이렇게 웃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최근에 제안 받은 ‘일’ 때문이었다.
“후후, 생각만해도 즐겁군. ‘트리 오브 세이비어’라…”
그렇다! 바로 지난 17일(목) 공개서비스에 돌입한 MMORPG 신작 ‘트리 오브 세이비어’ 기행기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 것이다. 물론, 누가 보면 일을 맡았는데 왜 좋아하냐고 반문할 수도 있었겠지만, 평소 혈투와 배신이 난무하는 게임에 익숙한 그에게도 가끔은 휴식이 필요한 법이었다. 그런 북맨에게 ‘트리 오브 세이비어’는 그야말로 사막의 오아시스와도 같은 게임으로 보였다.
남들보다 빠르게, 그리고 누구보다 빠르게 업무를 마친 북맨은 컴퓨터 화면에 보이는 ‘트리 오브 세이비어’ 아이콘을 연타했다. 실제로 가장 먼저 게임을 하고 싶다는 열망 하에, 그는 초보자존까지만 개방되는 15일부터 게임 시작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윽고 시간이 되어, 그는 ‘트리 오브 세이비어’의 세계에 몸을 던졌다.
▲ 새들이 지저귀는 아름다운 그곳으로 떠나자...!
마신쨩입니다! 여러분의 세계에 파멸을 전하러 왔어요!
“들리시나요? 계시자님 들리세요?”
“오오! 꿈에서 여신의 계시를 받는 설정이라, 조금은 진부해 보일지 몰라도, 이런 수수한 맛도 나쁘지 않군!”
“아, 전 여신이 아니라 마신이구요. 앞으로 세계를 멸망시킬 예정이오니, 다른 사람들처럼 눈과 귀를 막고 도망쳐 주세요~”
거대한 나무에게 마을이 덮쳐지는 환영, 산산이 부숴지는 도시, 그리고 갑작스러운 마신과의 대면하는 꿈. 너무나도 생생한 영상에 북맨은 여관방에서 허우적거리면서 깨어났다. 시작부터 최종보스를 만났다는 일반인이라면 당황할법하지만, 이 북맨이 누구더냐! 이미 무수한 PvP로 멘탈은 다이아몬드요, 스토리상에서는 뒤통수란 뒤통수는 모두 맞아본 인물이었다. 이런 무시무시한 마신의 경고에도 북맨은 여관방을 나서면서 나직이 말했다.
“역시 하지 말라면 하고 싶은 법이지”
▲ 예, 잘 보입니다
▲ 친절한 마신님, 이런 파멸도 나빠보이진 않네요
▲ 내부 습기 조절이 안되서 그런지, 바지가 축축하네
청개구리 뺨치는 마인드로 여관방을 나선 북맨, 머물고 있던 여관은 조금은 한적한 느낌이었다. 한 구석에 있는 바에서는 여관주인이 접시를 열심히 닦고, 주변에는 간단한 이야기를 주고 받는 모험가 몇몇이 보였다. 여관주인과 가볍게 목례하고, 문 밖으로 나서려던 찰나! 북맨의 어깨를 누군가 잡았다.
“자네, 팀 명과 직업도 안 정하고 어딜 나가려는 건가?”
“나는 이름없는 방랑자,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고독ㅎ…”
“그런 한가한 소리 들으려고 잡은 게 아니라네. 게임 시스템에도 포함된 내용이니, 빨리 정하고 떠나게나”
마치 암살자처럼 북맨의 어깨를 잡은 사람은 다름 아닌 여관주인이었다. 나름 확고한 직업 윤리 때문인지, 팀 명과 클래스도 고르지 않은 북맨을 그는 단칼에 잡아냈다.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북맨이었지만, 게임 시스템은 거스르지 못하는 법. 북맨은 팀 명과 클래스를 고심하기 시작했다.
“팀 명은… 역시 최근에 몸을 담았던 ‘미닛맨’이 좋으려나? 개인적으로 ‘쌍사단’도 괜찮아 보이군”
“으음, 그럼 팀 명은 ‘북맨’으로…”
“아니 플레이어가 팀 명을 정하겠다는데, 게임 NPC가 관여하다니! 신성모독이다!”
“어차피 자네가 지어봤자 이상한 이름을 고르지 않겠나? 무엇보다 한번 결정한 팀 이름은 자네가 만드는 모든 캐릭터 이름 오른쪽에 붙는다네. 잘못 지으면 오히려 게임을 즐기면서 영원히 고통 받을 수도 있지”
태클은 걸지만, 구구절절 맞는 소리만 하는 여관주인의 말에 북맨은 반박하지 못했다. 조금은 괘씸했지만, 북맨은 마음을 가다듬고 하다못해 클래스만큼은 자기가 정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선택할 수 있는 클래스는 총 4가지였다. 판타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사계열의 ‘소드맨’부터, 강력한 마법을 다루는 “매지션”, 매와도 같은 눈으로 원거리에서 몬스터를 저격하는 ‘아처’, 마지막으로 아군을 지원하면서 항상 귀족 직업으로 불리는 ‘클레릭’를 확인할 수 있었다.
▲ 캐릭터 생성 화면, 모험가들이 플레이어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 적절한 팀명과 캐릭터 이름의 조화
평소 남들과는 다른 길을 걷는다는 주의의 북맨이었지만, 이번 ‘트리 오브 세이비어’는 휴양을 위해 온 게임이었다. 여기에 한번 선택하면 되돌릴 수 없다는 선택의 무게가 강하게 적용되는 게임이라는 부담도 그의 선택을 보다 쉽게 만들었다. 이윽고, 클래스 선택을 마친 북맨. 여관 문을 나서는 그는 평범한 게이머가 아닌 성스러운 ‘클레릭’으로써 세상을 지키기 위한 모험에 나섰다.
취미로 ‘케파’를 잡는 사람이다
여관 밖으로 나온 북맨은 그야말로 주위 환경을 보고 감탄했다. 우거진 수목, 동화 속으로 들어온듯한 풍경은 보는 것만으로도 상쾌함을 자아냈다. 실제로 돌아다니면서 본 모습은 과거 경험했던 ‘라그나로크’의 ‘룬 미드가르드’ 대륙에 대한 향수를 절로 불러왔다. 절로 가벼워지는 발걸음에 그는 아이처럼 신나서 뛰기 시작했다.
“잡았다 요놈! 정지! 수상한 녀석이다!”
갑작스러운 경비병의 제지, 평소 타 게임에서 진영 PvP를 즐기던 북맨에게 경비병은 아무래도 상대하기 부담스러운 존재였다. 제지 요청을 무시하고 반대 방향으로 도망치려던 찰나, 경비대장으로 보이는 자가 그의 앞으로 다가왔다.
▲ 남들보다 빠르게, 누구보다 빠르게.. 수상한 행동으로 체포
▲ 누군가와 많이 닮은 기사 나리... 그래도 잘생겼다
“어이쿠, 놀라게 만들어서 죄송합니다. 흉흉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서 말입니다”
경비대장은 다른 경비들에 비해 친절했다. 덤으로, 얼굴에 윤기까지 흐르는 걸 보면, 분명 선한 인물이 분명해 보였다. 예상대로, 그는 자초지종 마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북맨에게 설명했다. 대충 이야기를 요약하자면, 최근 몬스터 수가 급증하면서 그 주민 피해가 막심하다는 내용이었다. 곰곰이 이야기를 듣던 북맨은 무슨 정의감이 떠올랐는지 몰라도, 선뜻 몬스터를 처치해주겠다고 대답했다.
“정말이십니까? 이야~! 오늘은 무슨 날인가 봅니다? 이렇게 몬스터를 처치해주겠다는 정의로운 계시자님들이 줄을 이어서 올 정도라니!”
“네?”
경비대장이 손가락으로 가리킨 방향을 본 북맨, 거기에는 이미 수많은 인파가 양파처럼 생긴 몬스터 ‘케파’를 한창 잡고 있었다. 배경처럼 몬스터도 귀여운 외형을 지니고 있었지만, 인파는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듯이 검, 활, 지팡이로 신나게 때리고 있었다. 분명 이야기에서는 몬스터에 의한 피해가 막심하다는 내용이었지만, 정작 모습은 몬스터가 겪는 피해가 더 커 보였다.
다른 계시자에 비해 늦은 출발, 북맨도 허둥지둥 ‘케파’ 밭에 가서 열심히 들고 있던 망치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몬스터를 상대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특별한 마법을 사용하지 않아도, 들고 있는 망치로 신나게 때리면 끝이었다. 이렇게 한참 때리면 갑자기 체력이 전부 소모된 ‘케파’는 온 사방에 파편을 뿌리며 폭발했다. 북맨 입장에서 이런 반복적인 전투는 본래 취향은 아니었지만, 이 짜릿한 손맛은 반복해도 도무지 질리질 않았다.
“하하하! 크리스마스 커플들도 이렇게 폭죽처럼 터지면 좋으련만!”
“오오! 역시 자네에게 맡기길 잘했군. 자, 이건 의뢰 보상으로 주려던 ‘경험치 카드’인데, 사용하면 경험치가 쭉쭉 오르니 사냥도 더 빨라질 거라네! 캬! 역시 계시자는 뭘 해도 다르구먼!”
▲ 몬스터 파편이 튀는 모습은 마치 폭죽과도 같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만든다는 말, 이 이야기는 북맨에게도 통용됐다. 더욱 신이 난 북맨은 초보자존을 샅샅이 뒤지면서 숨어있는 몬스터를 찾으러 다녔다. 그리고 보이는 즉시 망치로 정의의 심판을 가했다. 점차 가속도가 붙던 북맨의 망치질을 멈춘 것은 눈부신 빛과 함께 나팔 소리가 울려 퍼졌을 때였다.
“음? 레벨 업? 그러고 보니 이 게임은 하단에 경험치 바가 두 개 있던데...”
머릿속으로 여러 가지 추측을 하고 있던 와중에, 북맨의 앞에 커다란 창이 하나 떠올랐다. 창에는 ‘트리 오브 세이비어’의 레벨은 ‘캐릭터 레벨’과 ‘클래스 레벨’ 2가지로 나뉜다고 적혀있었다. ‘캐릭터 레벨’이 오르면 능력치를 올릴 수 있는 포인트가, ‘클래스 레벨’은 스킬 레벨을 높이는데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가 제공된다는 내용이었다.
요즘처럼 RPG에서 능력치는 물론, 심지어 스킬까지 자동으로 올려주는 시대에, 이런 시스템은 북맨에게 있어 오래간만에 경험하는 자유도 넘치는 육성이었다. 힘, 체력, 민첩, 지능, 정신력 5가지 능력치 중 선택하는 방향에 따라 플레이어 캐릭터 성향이 천차만별 달라졌다. 한마디로, 북맨이 원한다면 철퇴를 휘두르는 강인한 근력의 사제가 되거나, 회피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울 민첩한 사제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 주력으로 올리는 능력치에 따라, 캐릭터가 천차만별 달라진다
자고로 평범하게 사제의 길을 택한 자라면, 정신력이 중요한 법이다. 하지만, 북맨이 꿈꾸는 사제는 누군가를 지원하면서 쫓아다니기만 하는 사제와는 달랐다. 마치 나갈 수 없던 초보자존에서 빠르게 마법을 난사하며 몬스터를 ‘스틸’하던 마법사처럼 강력한 존재. 그렇다! 그는 이단자들에게 신의 심판을 내려줄 대미지 딜러를 동경하게 된 것이었다!
조용히 결심하고, 자리에서 일어난 북맨은 ‘케파’ 가득한 밭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3일이라는 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 수많은 계시자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첫 번째 도시 ‘클라페다’로 향하는 길이 드디어 열렸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함께 뛰는 한 명의 인물이 보였다. 머리에는 ‘케파 인형’을 얹고, 초보자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레벨을 지닌 인물. 바로 북맨이었다.
선택할 때는 자유지만, 나갈 때는 아니란다
당시 초보자존에서 최대로 올릴 수 있는 레벨은 11, 북맨은 그 레벨을 수많은 인파를 뚫고 간신히 달성했다. 그야말로 숱한 고난을 돌파한 그에게는 더 이상 거칠게 없어 보이는 준비된 모험가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지금이야말로 누구보다 먼저 ‘클라페다’에 발을 디딜 자신 또한 있었다. 그러나, 현실은 언제나 순탄치가 않은 법.
“응?”
분명 ‘클라페다’로 향하는 문까지 달려갔지만, 도달하는 순간 북맨은 번쩍임과 함께 자신의 여관방에서 깨어났다. 불행 중 다행인지, 수도 ‘클라페다’에 입장한 후 연결이 끊어진 모양이라, 몇 번의 시도 끝에 다시 들어갈 수 있었다. 이윽고 들어간 도시, 북맨은 아비규환과 마주하게 된다.
“깔깔깔, 궁수 여러분 ‘퀴렐슈터’하세요! 너무 좋아요오!”
“역시 법사라면, 냉기 컨트롤의 ‘크리오맨서’ 아닙니까? ‘파이로맨서’보다 백배는 더 좋아요!”
도시 내부에는 모험가들이 이상한 말만 외치고 있었다. 특히나 마을에 위치한 클래스 전문가 앞에서 엉엉 울면서 매달리거나,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여신상에 손을 맹렬히 비비면서 빌고 있는 모험가까지 있었다. 도대체 잠시 사라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런 광경에 이르게 됐는지 북맨은 이해하지 못했다.
▲ 내가 눈물이 없는 사람인데... 눈물이 다 나네
“쯧쯧, 정말 안타깝네요! 조금만 더 알아보고 잘 선택했으면 이런 사단이 나지 않았을 텐데…”
불현듯 뒤에서 들려온 목소리, 거기에는 한 소녀가 서있었다. 북맨과는 똑같은 복장, 하지만 훨씬 노련해보이는 모습, 그녀의 정체는 클레릭 마스터 ‘로잘리야’였다. 그녀는 북맨을 바라보더니, 옆에 있던 돌담을 두드리며 앉으라는 몸짓을 취하고, 다시 말을 이어나갔다.
“아무래도 ‘클라페다’는 처음이신 모양이네요. 저들은 당신보다 먼저 앞서나간 사람들이에요. 클래스 레벨 15를 찍고, 바로 전직하러 온 거죠.”
“그렇다면 어째서 저렇게 우는 겁니까 자매님?”
“어휴, 바로 잘못된 선택 때문이죠! 분명 클래스 전문가분들도 누누이 설명했는데도, 말도 듣지 않고 선택했다가 사냥이 힘들다고 저렇게 하소연하지 뭐에요! 원래 그런 말도 있잖아요.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 라고 하죠.”
북맨의 대답에 만족했는지, 로잘리야는 전직과 클래스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알려준 정보는 상당히 유용했다. 먼저 ‘트리 오브 세이비어’는 10개의 ‘랭크’로 나뉘는데, 클래스 레벨을 15 달성할 때마다 새로운 클래스로 전직할 수 있었다. 특히 랭크마다 다른 클래스를 택하더라도, 이전 클래스의 스킬이 유지되어 계속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고랭크에 도달하면 할수록 스킬 수가 늘어난다는 이야기였다.
▲ 엄청난 미모의 클레릭 전문가, 로잘리야
▲ 이야기에 따르면, 랭크마다 다른 직업으로 전직이 가능하다
“랭크마다 새로운 클래스를 선택해야 한다는 점이 조금은 아쉽군요”
“뭐, 꼭 그렇지도 않아요. 형제님이 원하신다면, 기존에 택한 직업을 또 선택할 수도 있거든요. 그러면 기존에 가진 스킬 레벨을 더 높은 경지까지 올릴 수도 있고, 새로운 스킬도 추가되더라고요”
그녀가 말해주는 클래스 종류에 대한 이야기는 그야말로 경이로웠다. 탑승했을 때 가장 큰 위력을 발휘하는 ‘캐터프랙트’부터, 나무상을 깎는 ‘딥디르비’, 시체 파편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흑마법사 ‘네크로맨서’ 등 그야말로 엄청난 개수를 자랑했다. 물론, 들어본 바로는 초기에 북맨이 전직하고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은 크게 ‘클레릭’, ‘프리스트’, 그리고 ‘크리비’뿐이었다.
▲ 클래스 종류만해도 어마어마하다...
“그나저나, 당신은 ‘클레릭’으로써의 재능이 보이는데, 혹시 조만간 2랭크를 달성하면 ‘클레릭’을 한번 더 선택할 생각은 없으신가요? 아군을 치유하는 능력도 강화되고, 심지어 보호까지 완벽하게 해줄 수 있다구요!”
초롱초롱한 눈매, 그리고 갑작스러운 제안! 수많은 남자 사제들을 ‘클레릭’ 2서클에 오르게 만든 그녀의 공격이었지만, 북맨은 그 눈에 아랑곳하지 않고 더 먼 비전을 바라보았다. 지능을 주 능력치로 택한 그에게는 강력한 공격기가 필요했다. 그리고 사제 계열에서 적에게 강력한 신의 철퇴를 선사할 수 있는 클래스는 딱 하나 ‘크리비’였다. 북맨은 입을 열었다.
“죄송합니다. 제 취향이 아니네요. 제 취향은 오히려 저쪽 아저씨입니다”
쿨하게 남자처럼 대처했다고 생각한 북맨, 그는 말을 마친 후 실망한 로잘리야를 두고 인심 좋은 아저씨처럼 생긴 ‘크리비’ 전문가 방향으로 향했다. 물론, 이런 모습을 끝까지 지켜본 로잘리야로부터 기묘한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모른 채, 북맨은 점차 완연한 모험가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 결국, 최종 선택은 일러스트도 없는 수염 아저씨였습니다
북맨의 '트리 오브 세이비어' 기행기는 2부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