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스케치] `도쿄게임쇼 2011`과 `마크 온라인` 테스트
2011.09.12 04:00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오늘은 민족의 명절 추석입니다. 새해 복... 이 아니라, 즐거운 한가위 보내고 계신가요? 이번 추석 연휴는 약간 짧긴 하지만, 그래도 토일월 연휴가 아닌 게 다행입니다. 추석은 숨가쁘게 달려온 한 해를 잠깐 접고 가족들과 함께 하며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기간이죠. 모두 행복한 연휴 보내시고 계실 거라 믿습니다.
국내 게임업계 또한 여름방학 러쉬로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리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덕분에 이번 주 주간스케치는 텅텅 비게 생겼어요. 그러나! 바다 건너 일본에서는 그 이름도 유명한 `도쿄게임쇼 2011` 이 개최됩니다. 즐길거리는 많지 않아도 볼거리는 넘쳐나는 한 주가 되겠네요. 주간스케치 시작합니다.
간만에 등장한 거친 MMORPG `마크 온라인` 첫 선
이번 주의 국내 온라인 게임 업계는 상당히 조용한 가운데, 신생개발사 블랙스미스에서 개발 중인 `마크 온라인` 이 첫 번째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게임메카를 통해 최초 공개된 `마크 온라인` 은 중세 판타지 배경의 하드코어 MMORPG입니다. 사지 절단이나 선혈 효과 등으로 하드`고어` 요소를 강조한 기존 하드코어 게임과는 달리, 시쳇말로 `빡센` 게임 시스템이 특징이죠.
예를 들어 게임 내에서 죽게 되면 단순히 경험치가 조금 깎이고 부활하는 것이 아닌, 인벤토리 내의 아이템들이 몽땅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PvP 존도 따로 정해 놓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마을에서 한 발짝만 벗어나도 정글 한가운데 떨어진 듯한 느낌을 받게 되죠. 운 나쁘면 그대로 죽고 전 재산을 털리게 됩니다. 마치 `울티마 온라인` 이나 `모탈 온라인` 같은 느낌입니다.
`마크 온라인` 공식 카페(http://cafe.naver.com/blacksmithgames) 회원을 대상으로 16일(금)부터 이틀 간 진행되는 이번 FGT에서는 퀘스트, 채집 시스템 등과 같은 기본적인 콘텐츠에서부터, 파티 PK 및 레이드, 하우징 시스템 등 게임의 주요 콘텐츠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추후 진행될 테스트에서는 길드전이나 공성전 등 대규모 PvP 콘텐츠도 공개한다고 하니 기대가 되네요.
▲마크온라인
스크린샷
▲마크온라인
FGT 빌드 플레이 영상
`갓오브워: 오리진스 컬렉션` 정식 발매
콘솔 패키지 업계 또한 조용한 가운데,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는 `갓 오브 워: 오리진스 컬렉션` 을 16일(금) PS3 전용 타이틀로 자막 한글화하여 정식 발매합니다.
`갓 오브 워: 오리진스 컬렉션` 은 과거 PSP로 발매되었던 `갓 오브 워: 체인 오브 올림푸스` 와 `갓 오브 워: 고스트 오브 스파르타` 를 묶은 타이틀로, 두 작품 모두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으며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누려온 시리즈입니다. 특히 ‘갓 오브 워: 고스트 오브 스파르타` 는 `E3 2010` 에서 다수의 매체로부터 ‘최고의 휴대용 게임’, ‘최고의 PSP 게임’ 등을 포함한 총 9개의 상을 수상했으며, ‘2010 스파이크 TV 비디오 게임 어워드` 에서도 ‘최고의 휴대용 게임’으로 선정되었죠.
이번에 PS3로 이식된 `갓 오브 워: 오리진스 컬렉션` 에서는 HD화질과 입체적인 3D 기능 외에도 보다 선명해진 그래픽과 초당 60개의 프레임, 듀얼쇼크3의 진동 기능과 트로피 기능 등이 추가되어 그야말로 `완전판` 이라 할 수 있는 게임성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갓 오브 워` 팬이라면 꼭 구매해야 할 타이틀이 아닐 수 없겠네요.
▲
드디어 갓오브워 패밀리들이 한 자리에!
배틀필드3 멀티플레이 베타?
EA의 공식 발표는 아직 없지만, 2011년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며 `게임스컴 2011 최고의 게임` 에 선정되기도 한 `배틀필드 3` 의 베타 테스트가 이번 주 중 실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배틀필드 3` 는 지난 3월 첫 발표 당시부터 뜨거운 화제를 몰고 다녔는데요, 수려하고 사실적인 프로스트바이트2 엔진의 그래픽, 현실을 방불케 하는 광원과 물리 효과, 진짜 전장 속에 들어가 있는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의 게임플레이 영상 등은 `콜 오브 듀티` 에 빼앗긴 FPS 왕좌를 되찾고 말겠다는 EA의 굳센 의지를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여기에 한글화 정식 발매 소식까지 전해지며 국내 팬들의 관심 또한 뜨겁습니다.
▲게임스컴
2011에서 공개된 배틀필드3
64인 멀티플레이 영상
▲64인
멀티플레이와 함께 공개된 협동모드 영상은 콘솔게임기로 진행되었다
`배틀필드 3` 멀티플레이 베타가 이번 주에 실시될 것이라는 루머는 상당히 현실성이 있습니다. 일단 현재 발표된 출시 예정일이 10월 25일로 40여일밖에 남지 않았고, 베타테스터를 모집한 지도 시간이 꽤 흘렀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전작인 `배틀필드 2` 나 `배틀필드 배드 컴퍼니 2` 등도 출시 한 달 전에 베타테스트를 실시했던 전례도 있구요. 사실 지난 주에 실시되었어도 놀랄 만한 일이 아닙니다.
이번 멀티플레이 베타에서는 `게임스컴 2011` 에서 찬사를 받았던 64인 동시 대전과 24인 대전의 두 종류의 모드가 제공된다고 합니다. 게임메카에서는 정확한 `배틀필드 3` 멀티플레이 베타 시기가 나오는 대로 소식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도쿄게임쇼 2011, 방사능 여파 이겨낼까?
`E3`, `게임스컴` 과 더불어 세계 3대 게임쇼로 불리우는 도쿄게임쇼이지만, 사실 올해는 약간 위축된 분위기인 것도 사실입니다. 지난 3월 발생한 도쿄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유출 때문에 게임쇼 개최 여부조차 불확실했으니까요. 다행히도 전력 소비를 절약하는 등의 필사적인 노력 덕택에 예년과 같이 게임쇼가 열리긴 하지만, 아무래도 기세나 분위기의 위축은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소니, 닌텐도, 마이크로소프트 재팬, 반다이남코, 세가, 스퀘어에닉스, 캡콤, 코나미 등 일본 내 유명 게임업체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됴쿄게임쇼 2011` 에 대규모 부스를 내며 총출동합니다. 그러나 작년과 달리 국내를 포함한 북미나 유럽, 아시아 지역 게임업체들의 모습은 거의 찾을 수 없습니다.
출품 타이틀 수 역시 작년에 비해 대폭 줄어들었으며, 참가 기업 수는 소셜 게임과 스마트폰 모바일 게임의 강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하긴 했으나 정작 유저들이 기대하는 대형 게임업체는 거의 눈에 띄지 않습니다. 솔직히 콘솔을 사랑하는 유저로서 약간... 아니, 많이 슬프네요.
하지만 부자집은 망해도 3대는 간다는 말이 있죠. 상승세가 꺾였다고는 하지만 세계 3대 게임쇼의 명성은 어디 가지 않습니다. 소니는 자사가 개발 중인 차세대 휴대 콘솔 PS비타의 놀랄 만한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며, 닌텐도 역시 가격 할인 정책으로 활기를 띄고 있는 3DS 플랫폼의 기대작들을 공개합니다. MS도 그룹 인터뷰를 통해 대형 타이틀에 대한 미공개 정보를 발표할 예정이며, 반다이남코, 세가, 스퀘어에닉스, 캡콤, 코나미 등도 `스파X철권`, `아루사의 분노`, `소울칼리버 5`, `몬스터 헌터 3rd G`, `원피스 무쌍`, `파이널 판타지 13-2`, `바이오 하자드: 레버레이션` 등 대형 신작들을 내세워 유저들을 맞이합니다.
그 외에도 이제는 `도쿄게임쇼` 에서 빠지면 섭섭한 `투극 2011`, `코스프레 페스티벌`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게임 관련 행사도 함께 열리며, 게임의 힘으로 재해를 이겨내자는 `힘내자 일본(Cheer up, Japan!)` 프로젝트 관련 부스 등도 마련되어 회장을 찾은 게이머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줄 예정입니다. `도쿄게임쇼 2011` 은 오는 15일(목) 부터 18일(일)까지 4일간 일본 치바 마쿠하리멧세에서 개최되며, 개최 후 양일간(15~16)일은 업계 관계자들을 위한 비즈니스 데이, 이후에는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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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악재를 뚫고 개최되는 TGS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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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TGS 2010에서의 퍼포먼스로 일약 화제를 모으며 스타로 떠오른 `갸루 건`
올해도
과연 이처럼 기막힌(?) 퍼포먼스가 선보여질 것인가!
닌텐도 컨퍼런스, 3DS 붐 일으키나?
`도쿄게임쇼` 개막 이틀 전인 13일(화)에는 매년 9월 진행되는 닌텐도의 신작 발표회인 `닌텐도 컨퍼런스` 가 개최됩니다.
이번 컨퍼런스의 정식 명칭인 `닌텐도 3DS 컨퍼런스` 입니다. Wii나 NDS가 아닌 3DS에 초점을 맞춘 것이죠. 아무래도 Wii U에 대한 정보는 나중에 공개될 것 같습니다. 사실 저를 포함한 대다수의 국내 게이머들은 타이틀 발표보다도 국내 정식 발매 소식이 하루 빨리 전해지기를 기다리고 있긴 하지만요. 그림의 떡이잖아요.
이번 `닌텐도 3DS 컨퍼런스` 에서 가장 기대되는 것은 신형 3DS의 공개 여부입니다. 이달 초부터 해외 사이트에서 떠돌고 있는 루머에 의하면, 3D 입체 기능을 삭제 혹은 대폭 하향시킨 새로운 기종이 발표된다고 하네요. 사실 맨 눈으로 보는 3D 입체 기능에 대한 학부모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었기 때문에 신빙성은 있습니다만, 3D 기능 없는 3DS라... 쉽게 상상이 가지 않네요.
그 외에도 3DS로 이식되는 `몬스터 헌터 트라이 G` 를 비롯하여 3D 입체 기능을 백분 활용한 `슈퍼 마리오 3DS`, `마리오카드 3DS`, `철권 3D`, `레지던트 이블: 더 머서니러즈 3D`, `포켓덱스 3D` 등 지난 `E3 2011` 에서 잠시 공개되었던 기대작들의 발표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3DS 출시 7개월 만에 기기 가격을 40%나 인하하며 3DS 살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닌텐도의 승부수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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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가 3DS 컨퍼런스이니만큼 Wii U나 NDS, Wii 신작 소식은 TGS를 기다리자
▲ 닌텐도 3DS 서드 파티 신작 소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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