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재탕 삼탕의 도쿄게임쇼. 세계 3대 게임쇼 맞아?
2011.09.16 18:20게임메카 강민우 기자

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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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게임산업은 끝났다”
2009년 도쿄게임쇼의 출품작을 지켜본 캡콤의 스타개발자 이나후네 케이지의 말입니다. 실망했다. 유감이다. 수준이하 등 완곡한 표현들을 접어두고 ‘끝났다’고 완전히 결론 내어버린 이나후네의 이 발언은 일본 게임업계에 두고 두고 회자가 되었는데요. 사실 2009년 TGS는 출시 작품면에서는 지난 행사와 비교에 질이 떨어졌던 것은 맞지만 일본 게임산업이 끝났다고 말할 정도로 절망적인 게임쇼는 아니었습니다. 단테인페르노, 베요네타, 퀀텀 시어리 등 의미있는 신작들도 공개됐었고 후속작, 리메이크 작품들이 등장하면서 제법 구색을 갖춘 모습이었죠. 그래서일까 이나후네케이지의 이날 발언을 두고 경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는데요. 올해 TGS를 보니 정말 위기가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두 아시겠지만 TGS 2011은 당초 행사 개최가 불투명했던 게임쇼였습니다. 올해 3월 발생한 토호구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유출로 인해 해외업체 불참 선언이 이어졌고 엎친데덮친격으로 전력난이 심화되면서 나라가 혼란스러운데 웬 게임쇼냐는 비판 여론에도 휩싸였죠. 하지만 주최측에서 피나는 자구노력 끝에 이번 TGS 2011을 무사히 성사시켰죠.
그러나 이런 노력 속에서 개최된 TGS 2011은 그야말로 실망 그 자체였습니다. 전체적인 규모는 예년과 비슷했지만 게임쇼의 꽃인 신작 타이틀이 빈곤했고 그나마 공개된 신작마저 원피스 무쌍과 같은 콜라보레이션 작품이거나 유명 IP의 후속작이 대부분이었죠. 유행처럼 번져버린 HD 리마스터 버전 열풍은 흡사 전염병인 아닌가 싶을 정도로 지나치게 뜨거웠습니다. 메탈기어솔리드 HD를 비롯해 갓오브워, 사일런트힐, 페르시아 왕자, 이코, 완다의거상, 바이오하자드 등 이름만 들어도 다 알만한 고전작품들이 HD 리마스터 버전으로 출시되면서 팬들의 주머니만 더욱 가난해졌습니다. 명작들을 고해상도로 다시 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환영할만한 요소지만 이런 이슈들이 에피타이저가 아니라 메인디쉬로 나오면 곤란하죠.

▲HD리마스터
버전으로 출시되는 바이오하자드와 메탈기어솔리드 시리즈
NameOZ님도 이점을 지적하셨는데요. “우려했던 그대로네요. 워낙 킬러개발사가 많은 일본인지라 구색 맞추기는 대충 한 것 같은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E3나 GC에서 공개된것에서 좀더 추가된 정보뿐... 세계3대 게임쇼인 TGS가 지스타만도 못한 게임쇼가 되어버렸네요…”라고 이번 도쿄게임쇼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주셨습니다.
popnrshin님은 “‘메탈 기어 솔리드: 스네이크 이터 3D’ 는 PS2로 발매한 인기작 ‘메탈 기어 솔리드 3’ 를 3DS로 이식한 작품으로.... << 기사 보니 메기솔은 진짜 재탕 삼탕 골수까지 파먹는구나... HD리마스터 버전에다가... 플랫폼별로 따로 팔아먹고... 니들이 진짜 짱이다”라고 말하셨는데요. 캡콤의 사골 우려내기 모드에 코나미가 자극 받은 듯 싶습니다. 그나저나 이번 TGS는 정말 충격적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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