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이 직접 그린 진솔한 만화까지, 게임 웹툰 열풍
2011.10.20 20:29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최근 몇 년 새, 게임과 웹툰의 만남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낳는 사례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 누구나 쉽게 감상할 수 있는 웹툰은 게임에 대한 호감과 접근성을 높이는 측면에서는 백 마디 말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잘 만들어진 게임 웹툰은 단순히 공식 사이트에서만 게재되는 것이 아니라, 유저들로 하여금 자발적인 퍼가기와 입소문을 낳게 하며 웹 상에서 화제의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특히 게임의 특징과 웹툰의 개성, 홍보 목적의 3박자가 화음을 이루는 경우 그 효과는 극대화된다. 고릴라바나나가 개발하고 빅스푼코퍼레이션이 서비스하는 멀티타겟팅 MMORPG ‘레드블러드’ 는 게임의 이해를 돕기 위해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작진이 직접 그린 게임 소개 웹툰을 연재하고 있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레알 레드블러드’ 라는 이름의 이 웹툰은 ‘레드블러드’ 의 특징인 몰이사냥, 아이템 레벨 제한 조율 시스템, 강화석 장착, 몬스터 포획, 각성 등의 요소를 코믹한 장면과 함께 소개해주고 있어 유저들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웹툰은 유명 작가들을 기용한 타 게임들의 홍보용 만화와는 달리 ‘레드블러드’ 의 GM ‘마루(Maroo)’ 가 그린 것이 특징으로, 단순한 패러디가 아닌 유저들이 제작진의 마음을 엿볼 수 있게끔 하는 창구로도 활용되고 있다.

▲제작진이
직접 그린 웹툰 `레알 레드블러드` 번외편 `1차 CBT의 목적` 편
CBT를 앞둔 제작진의
걱정과 불안, 우려가 한 번에 느껴진다
실제로 얼마 전 성황리에 진행된 ‘레드블러드’ 1차 CBT를 앞두고 연재된 번외편 ‘1차 CBT의 목적’ 편에서는 유저들로부터 나올 법한(?) 불만사항에 시달리는 GM의 모습을 코믹하게 펼쳐내 웃음을 유발함과 동시에, 다른 부분보다는 ‘전투 요소’ 를 중점적으로 평가해달라는 개발진의 의도를 진솔하게 대변해주는 역할도 해냈다.
웹툰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센스 또한 돋보인다. `레벨 제한 조율` 편에서는 MBC ‘나는가수다’ 에서 한영애의 ‘조율’ 을 불러 화제를 모은 JK김동욱이 NPC로 등장하고, `몬스터 포획` 편에서는 NDS로 출시된 유명 게임 ‘포켓몬스터’ 를 패러디하는 등의 익살스러운 장면을 넣어 포털 사이트에서 인기리에 연재되고 있는 인기 웹툰들과도 비교될 만큼의 호평를 얻고 있다.
‘레드블러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연재 중인 ‘레알 레드블러드’ 는 현재 6화(+번외편 1화)까지 업로드 된 상태이며, 이와 함께 1994년부터 만화 잡지 ‘영챔프’ 에 연지되었던 김태형 작가의 원작 만화 ‘레드블러드’ 개정판 단행본 전권도 함께 즐길 수 있다.

▲
`아이템 레벨제한 조율` 편에 깜짝(?) 등장한 JK 김동욱

▲
`레드블러드` 원작 만화도 홈페이지에서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엠게임에서 서비스하는 농장 경영 웹게임 ‘파머라마’ 는 톡특한 아이디어로 유명한 이말년(본명: 이병건) 작가를 섭외해 ‘만화를 현실로 만들어냈다’ 고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말년 작가가 ‘파머라마’ 의 홍보 웹툰을 그리게 된 이유는 네이버에서 연재 중인 ‘이말년시리즈’ 의 에피소드인 ‘본격MMORPG만화-두덕리 온라인’ 이 화제를 모을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0년 2월 상, 하편으로 나눠 연재된 ‘두덕리 온라인’ 은 한 게임개발사가 농촌을 배경으로 한 온라인게임을 만든다는 내용으로, 현실 속 농촌의 모습을 너무나도 현실적으로 반영한 배경 설정 탓에 일부 유저들 사이에서는 ‘정말로 두덕리 온라인을 만들어보자’ 라는 카페까지 개설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자신의 농장을 경영하며 수확의 기쁨과 재미를 배워가는 웹게임 ‘파머라마’ 는 ‘두덕리 온라인’ 으로 화제를 모은 이말년 작가를 섭외, ‘본격농자지대본만화’ 등 3편의 웹툰을 게재하며 유저들로부터 커다란 호응을 모았다.
이후 이말년 작가는 농부의 상징 밀짚모자를 쓰고 ‘지스타 2010’ 의 엠게임 부스에 등장해 사인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말년 작가가 등장하자 ‘지스타 2010’ 을 찾은 유저 수백 명이 그의 모습을 보기 위해 인산인해를 이루는 등 게임과 웹툰의 모범적인 조합을 보여주었다.

▲
`두덕리 온라인` 에서 `파머라마` 까지, 2010년은 이말년의 해였다
개성 넘치는 그림체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개그 센스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마음의소리’ 의 작가 조석 또한 다양한 게임의 웹툰을 그렸다. 블리자드는 2010년 말, 자사의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 대격변’ 출시를 앞두고 조석 작가를 섭외해 ‘WoW’ 의 전 시리즈를 종합한 오마주 형식의 웹툰을 연재했다. 실제로 조석은 네이버에 연재 중인 ‘마음의소리’ 에도 부분적으로 ‘WoW’ 관련 요소를 삽입하는 등 평소 이 게임의 팬임을 자청해 온 바 있다.
이어 조석은 JCE의 축구 게임 ‘프리스타일 풋볼’ 의 ‘매너 캠페인’ 에 참여, 네이버에서 ‘놓지마 정신줄’ 을 연재하고 있는 신태훈 작가와 함께 게임 내 매너 사항을 코믹하게 묘사한 매너 캠페인 웹툰을 연재했다.
특히, ‘프리스타일 풋볼’ 의 매너 캠페인 웹툰은 게임의 홍보 용도 외에도 팀 경기 위주의 스포츠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욕설 등의 비매너 게임플레이를 자제하자는 공공 캠페인의 역할도 하며 ‘프리스타일 풋볼’ 의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촌철살인의 힘! 조석의 센스가 듬뿍 담긴 `프리스타일 풋볼` 웹툰
인지도가 낮거나 ‘보나마나 재미 없을 것’ 이라는 편견을 받고 있는 게임들과 웹툰이 만나 큰 효과를 보는 사례들도 있다. 중국 완미시공이 개발한 MMORPG ‘불멸 온라인’ 은 웹툰으로 인해 이미지 개선 효과를 본 대표적인 예다.
‘불멸 온라인’ 은 중국 게임이라는 편견과 게임 내 오토 사냥 기능 구현 등으로 출시 전부터 논란의 대상이 되어 왔다. 이에 엔도어즈는 철저한 현지화 작업과 다양한 마케팅 정책을 통해 이미지 개선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 또한 상당히 성공적이었다. 이 때 엔도어즈가 펼친 대표적인 예 중 하나가 바로 곽백수 작가의 인기 만화 ‘트라우마’ 를 소재로 한 홍보용 웹툰이었다.
‘불멸의 트라우마’ 라는 이름으로 게재된 이 웹툰은 ‘보다 쉽고, 친절하고, 편리하다’ 라는 ‘불멸 온라인’ 의 컨셉을 홈쇼핑과 경쟁사 제품 분석 등의 상황극으로 설명한 작품으로, 인터넷과 신문 지면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만화 ‘트라우마’ 의 인기를 등에 업고 ‘불멸 온라인’ 에 대한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 주었다.

▲
`트라우마` 의 인기 코너 `가우스기획` 을 응용한 `불멸온라인` 홍보 웹툰
한편, CJ E&M이 서비스하는 ‘주선 온라인’ 은 단발적으로 끝나는 게임과 웹툰의 결합을 가장 ‘본격적’ 으로 진행하며 화제를 모은 사례다.
‘주선 온라인’ 은 남녀간의 사랑과 동양적인 정서를 담은 탄탄한 스토리라인이 특징으로, 중국 현지에서조회수 3억을 기록한 인터넷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이에 ‘주선 온라인’ 은 게임 테스트 실시 전부터 포탈사이트 다음의 만화속세상을 통해 동명의 웹툰을 정식으로 연재했다.
2010년 3월부터 5개월 동안 연재된 ‘주선’ 은 당시 ‘천년동화’, ‘구름의 나라’ 등을 선보였으며, 최근 ‘봉천동 귀신’ 등으로 화제를 모은 호랑(본명: 최종호) 작가가 작화를 맡았다. 호랑 작가 특유의 미려한 동양화풍으로 그려진 ‘주선’ 은 네티즌들의 많은 관심 속에 총 20화가 연재되며 2기 연재를 요청하는 목소리도 들려올 만큼 많은 인기를 모았다.
이 웹툰은 여러 모로 시너지 효과를 냈다. ‘주선 온라인’ 의 존재조차 모르던 유저가 웹툰으로 인해 게임을 시작하게 되는 사례도 다수 등장했으며, 기존의 유저는 웹툰을 보며 게임에 대한 애착을 더욱 탄탄히 했다. 또한 호랑 작가 역시 그 실력을 인정받으며 자신의 웹툰 경력에 한 획을 추가하는 등 웹툰과 게임의 결합으로 인한 순기능을 증명했다.

▲
다음 `만화속세상` 에서 인기리에 연재된 `주선`
SNS 화제
-
1
되팔이 없앤다, 30주년 ‘흑백 뚱카츄’ 추가생산 예고
-
2
야스쿠니 신사 참배한 日 성우, '명일방주' 등에서 퇴출
-
3
스팀 노출 증가 위한 인디 개발자용 홍보 전략 모음
-
4
[오늘의 스팀] ‘한국어 지원 좀!’ 디스코 엘리시움풍 신작 관심
-
5
에피드게임즈 "임직원 사칭 등 불법행위 엄정 대응한다"
-
6
[오늘의 스팀] 실크송·뮤제닉스 잇는 화제작, 슬더스 2 돌풍
-
7
한국인 디렉터 요청으로 시작된 프래그마타 한국어 더빙
-
8
출시 40여 일 만에, ‘하이가드’ 서비스 종료
-
9
'어쌔신 크리드 4: 블랙 플래그' 리메이크 첫 공개
-
10
하운드13 "웹젠으로부터 MG 잔금 수령, 논의 이어가겠다"
많이 본 뉴스
-
1
야스쿠니 신사 참배한 日 성우, '명일방주' 등에서 퇴출
-
2
2B는 키리코, 오버워치 ‘니어: 오토마타’ 컬래버 스킨 발표
-
3
되팔이 없앤다, 30주년 ‘흑백 뚱카츄’ 추가생산 예고
-
4
[이구동성] Xbox는 계획이 다 있구나
-
5
올해 기대작 집결, 스팀 ‘찜목록’의 신흥 강자들
-
6
탕탕과 로시 등장, 엔드필드 1.1 업데이트 상세 내용 공개
-
7
포켓몬 시리즈 중 1등, 포코피아 메타크리틱 89점
-
8
올해 출시, 뱅드림 모바일 신작 한국어 티저 영상 공개
-
9
한국인 디렉터 요청으로 시작된 프래그마타 한국어 더빙
-
10
에피드게임즈 "임직원 사칭 등 불법행위 엄정 대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