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맛+액션+스릴+여운, 다 갖춘 ‘건즈TSD’ 곧 출격
2011.11.16 22:44게임메카 장제석 기자
▲ 건즈TSD 공식 일러스트
영화 같은 액션으로 04년도 출시 당시 큰 인기를 모았던 ‘건즈 더 듀얼(이하
건즈)’의 후속작 ‘건즈 더 세컨드 듀얼(이하 건즈TSD)’이 지스타 넷마블 부스를
통해 첫 선을 보였다.
기존 ‘건즈’는 손가락을 타고 그대로 전달되는 짜릿한 조작감각과 벽을 타고 움직이며 공격에 가담하는 역동적인 액션 등을 필두로 큰 인기를 모았다. 동접은 무려 7만을 상회할 정도였고, e스포츠 토너먼트 리그가 인기를 모으는 등 ‘국민게임’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이런 ‘건즈’를 탄생시킨 마이에트 엔터테인먼트는 ‘빨리빨리’를 개발철학으로 삼는 회사다. 쉽게 말해 빠른 템포로 즐길 수 있는 그런 게임을 지향하는 것. 게임메카와 만난 마이에트 엔터테인먼트의 김영호 부사장은 “우리는 태생 자체가 스피드가 빠른 템포를 좋아 한다”면서 “속도감 있는 전투로 게임이 끝난 뒤 흥분감이 남는 그런 게임을 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러한 그들의 개발철학은 이번 ‘건즈TSD’에도 고스란히 녹여져 있다. 전작에 비해 분명 바뀌거나 개선된 점도 있지만 특유의 속도감과 조작성에 기반한 액션은 그대로 계승해 고유의 재미요소는 잃지 않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김영호 부사장 역시 “건즈TSD는 전작을 이어가는 콘셉이기 때문에 크게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게임의 방향성을 짐작케 했다.
▲ 건즈TSD 지스타 공식 영상
조작법은 심플하게, 즐길 거리는 풍성하게
앞서 언급한 데로 ‘건즈TSD’는 전체적인 모습이 전작에서 큰 변화가 없다. 다만 초보 유저들에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조작법이 스마트하게 바뀌었고, 즐길 거리가 대폭 추가됐다.
먼저 조작법의 경우 전작은 마치 건반을 두드리듯 키보드 버튼을 연타하며 전투를 진행해 나가야 했다. 아무리 감각이 있는 유저라도 벽을 타고 스킬을 쓰며 상대를 묵사발 내려면 최소 3개월은 학습해야 비로소 적응이 가능했을 정도. 이에 이번 ‘건즈TSD’에서는 전투가 조작법 자체보다 심리전에 초점이 맞춰졌다. 쉽게 말해 기술은 쉽게 사용할 수 있지만, 대신 얼마나 중요한 타이밍에 무기를 바꿔주느냐, 혹은 기술을 넣어주느냐에 따라 승부가 결정되는 것.
▲ 마이어트 엔터테인먼트 김영호 부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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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유저들이 흔히 말하는 ‘칼샷’이란 기술의 경우, 칼로 공격을 하고 바로 총으로 바꿔 난사하는 그런 형태였다. 물론 이 과정에서는 공격과 함께 적의 공격을 막거나 회피하고 기술을 캔슬하는 등 가히 경이로울 정도의 조작을 필요로 한다. 바로 이러한 조작과정이 ‘건즈TSD’에서는 스마트키 하나와 마우스 클릭만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기존 하드코어 유저들에게는 충격적인 소식이지만 신규 유저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김영호 부사장은 “전작에서는 칼샷 같은 기술을 익히려면 몇 달을 고생해야 했기 때문에 기술 자체를 쓸 수 있느냐, 없느냐가 전투의 핵심이었다”면서 “이에 이번 건즈TSD에서는 누구나 쉽게 기술은 사용할 수 있되, 그것을 마스터하기까지 오래 걸리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
그렇다면 궁금하다. 기존 ‘건즈’ 유저들에게 가장 사랑받던 조작법을 ‘크게’ 개선했다면, ‘건즈TSD’는 타겟층 자체를 다르게 잡고 있는 걸까? 정답은 당연하게도 “둘 다”였다. 김영호 부사장은 “조작법에 대한 화두는 기존 유저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었다”라면서 “개선이 이루어지긴 했지만 퍼포먼스가 강화되고 심리전에 따른 난이도가 작용하기 때문에 기존 유저들도 실망하진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결과적으로 기존 유저과 신규 유저 모두 잡겠다는 의미다.
조작법 개선과 함께 ‘건즈TSD’에서는 다양한 즐길 거리가 추가됐다. 우선 눈여겨봐야 할 점이 클래스의 다양화다. 새롭게 어쌔신과 파이터, 그리고 헤비 클래스가 추가됐기 때문. 어쌔신은 일격필살이 가능하고, 파이터는 안전하게 플레이할 수 있고, 헤비 클래스는 적의 공격에 어느 정도 버티면서 광역으로 쓸어버릴 수 있어 유저들은 본인 취향에 맞는 선택이 가능하다.
▲ 왼쪽부터 어쌔신, 파이터, 헤비클래스
PvE 콘텐츠 강화도 ‘건즈TSD’의 특징 중 하나다. 일단 세계관 자체가 기계공학 느낌으로 먼 미래를 그린 듯한 ‘디젤펑크’를 지향하고 있어 기존 게임과 다른 새로운 느낌을 전달받을 수 있고, 물리효과가 강화돼 더욱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물리효과의 경우 보스 몬스터나 배경에도 구현돼 있어 그 활용도가 높다. 예를 들어 배경의 경우 기둥이 무너진다거나 전투상황에 따라 맵 전체가 파괴될 수 있는데 이때 떨어진 파편을 활용해 새로운 플레이가 가능하고, 보스 몬스터는 ‘부위파괴’가 도입돼 있어 화면에 보이는 거대한 다리 부위를 먼저 부순 뒤 그걸 타고 올라가 전투를 마무리하는 상황을 스스로 만들어 나갈 수 있다.
김영호 부사장은 “물리효과는 유저들의 플레이에 따라 연출이 작용함으로써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2차 세계대전 영화를 보면 보병이 탱크 조종석에 수류탄을 넣어 파괴시키는 장면이 나오곤 하는데, 이런 ‘액션’의 연장선으로 봐도 된다”고 말했다.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모드도 있다. 특히 ‘건즈TSD’에서는 디젤펑크 세계관에 어울리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공하기 때문에 한층 강화된 PvE 콘텐츠를 맛볼 수 있다. PvP의 경우에도 점령전과 깃발전 등의 모드를 새롭게 추가해 재미요소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아크로바틱+스타일리쉬 액션, 건즈TSD 스크린샷
첫 비공개 테스트는 내년 초에···
이번 지스타 넷마블 커밍순관에서 ‘건즈TSD’는 3종의 클래스로 서로 PvP 전투를 진행할 수 빌드로 첫 선을 보였다. 김영호 부사장은 테스트 빌드가 준비가 덜 돼, 더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한 부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런 만큼 더 착실하게 테스트를 준비하겠다고.
“전작은 8개월 만에 완성시킨 기억이 있는데요, 이번 건즈TSD는 4년 째 개발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애착이 있는 작품인 만큼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 때문에 더 오래 걸리고 있는 거죠. 철저하게 준비해 곧 진행될 테스트에서 확실하게 보답해 드리고 싶습니다.”
‘건즈TSD’는 일단 내년 초에 첫 비공개 테스트가 예정돼 있다. 공개 서비스는 비공개 테스트 결과를 보고 그 시기를 정하겠다는 입장. 대신 마이어트 엔터테인먼트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 IP가 ‘건즈’이기 때문에 최대한 완성도를 높여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최종 목표에 대해서도 아직 구체적으로 잡힌 건 없지만 기존 ‘건즈’를 뛰어넘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사실 우리는 사업가 스타일이 아니라 유저들이 좋아하는 게임을 만드는 데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게임을 만드는 우리도 내부에서 재미있게 즐기고 있는 만큼, 빨리 테스트를 진행하고 유저 부들의 의견을 받아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 건즈TSD를
즐기는 방문객들 "어거 와 기술이 안 나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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