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에서부터 느낄 수 있는 미국 본토의 향기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채널)
‘SCS소프트웨어’는 2002년 작 ‘하드 트럭: 18휠즈 오브 스틸’를 시작으로 지난 14년간 전세계 게이머에게 운송업의 재미를 전파해왔다. 특히 시리즈 정점이라 평가 받는 ‘유로 트럭 시뮬레이터 2’는 실제 트럭을 운전하는 듯한 섬세한 조작감과 유럽 각국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었다.
유럽 구석구석을 실감나게 구현한 ‘트럭 시뮬레이터’가 다시 한번 시동을 건다. 이번에는 빌딩숲이 들어선 대도시부터 끝없이 펼쳐진 황야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품은 미국을 배경으로 한 ‘아메리칸 트럭 시뮬레이터’다. 오는 2월 3일(수)부터 PC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한국어를 공식 지원한다.
▲ 도로 위를 질주하는 트럭의 모습 (사진출처 : 공식 웹사이트)
지독한 현실감, 살짝만 긁어도 벌금이...
‘아메리칸 트럭 시뮬레이터’는 전작인 ‘유로 트럭 시뮬레이터 2’에서 호평을 받았던 극사실적인 조작감을 계승했다. 거대한 트럭을 돌리며 반듯하게 주차하는 어려움은 물론, 운행 시 사이드 미러 점검과 옆 차량 확인까지 주의해야 할 사항을 모두 담았다.
차량 조종 외에도 각종 교통 법규를 위반하면 딱지를 뗄 정도로 모든 것이 잔인하리만치 사실적이다. 여기에 실시간으로 변하는 기후에 따라 조작감이 급변하므로 꼼꼼히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이만하면 아예 제목에 시뮬레이터를 붙일 만도 하다.
▲황야라고 안심했다간 딱지 떼기 쉽상이다 (사진출처 : 공식 웹사이트)
▲ 밤에는 실제로 야간에 운전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사진출처 : 공식 웹사이트)
트럭 운전과 함께 물류사업을 차근차근 키워나가는 재미도 빠질 수 없다. 마음만 먹으면 어떤 차라도 탑승해볼 수 있는 일반적인 레이싱게임과는 달리, ‘아메리칸 트럭 시뮬레이터’는 플레이어가 노력을 기울여야만 좋은 트럭을 탈 수 있다.
더 좋은 트럭을 얻기 위해선 의뢰 시간 내에 안전하게 물건을 배송해 돈을 모아야 한다. 자칫 막무가내로 달렸다간 공공기물을 파손하거나 심지어 트럭이 전복될 수도 있다. 물론 이 때 들어가는 수리비 및 벌금은 모두 플레이어의 몫. ‘자나 깨나 안전운행’을 되뇌며 조심스럽게 운전을 하다 보면 어느 샌가 꿈에 그리던 명품 트럭을 손에 넣게 될 것이다.
▲ 복잡한 도로까지 완벽히 구현 (사진출처 : 공식 웹사이트)
장거리 운행은 라디오와 함께, 리얼리티 살리는 깨알 요소
현실의 유명 차량 브랜드가 그대로 등장하는 점도 플레이어의 수집욕을 자극한다. ‘다프’나 ‘이베코’ 등 굴지의 브랜드와 라이선스를 체결해 화제가 모은 전작에 이어, ‘아메리칸 트럭 시뮬레이터’에선 유명 브랜드 ‘피터빌트’와 ‘켄워스’ 트럭이 게임 내에 그대로 구현됐다. 아울러 출시 후 ‘볼보’와 ‘플레이트라이너’도 추가될 예정이며, 향후 더 많은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차량 종류가 늘어날 것이다.
여기에 깨알 같은 라디오 시스템은 게임의 현실성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 게임 내에서 트럭을 몰며 실제 북미에서 방송하는 라디오를 들을 수 있다.
▲ 실제 운전석이 앉아도 위화감이 없을 느낌이다 (사진출처 : 공식 웹사이트)
▲ 게임의 핵심 요소인 운송업 운영 (사진출처 : 공식 웹사이트)
게임의 사실주의는 배경으로 정점을 찍는다. 이 게임의 큰 재미 요소 중 하나는 미국의 실제 환경을 그대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햇빛에 반짝이는 바다의 수면부터 석양이 아름답게 비추는 시골 길과 휘황찬란한 도심 야경까지 광활한 미국 본토를 재현했다. 시간대별로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는 환경은 트럭 운전에 플레이가 제한되어 단조로울 수 있는 게임에 한층 몰입하게 한다.
아쉽게도 출시 시점에선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주만 감상할 수 있으며, 차후 업데이트를 통해 미국 본토 전체가 추가될 예정이다. 그러니 가고 싶은 지역을 체크해뒀다가 업데이트가 될 때마다 게임을 꺼내서 즐기는 것도 좋겠다. 가장 먼저 업데이트를 준비 중인 지역은 애리조나다.
▲ 가보지 않아도 미국을 돌아볼 수 있다, 아메리칸 트럭 시뮬레이터 (사진출처 : 공식 웹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