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군단+투기장+모험, 폴아웃 4 DLC 3종 세트
2016.02.17 16:40 게임메카 김헌상 기자
핵 전쟁 이후 황폐해진 세상을 다룬 오픈월드 RPG ‘폴아웃 4’는 ‘폴아웃’ 시리즈의 최신작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2015년을 평정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잘 만든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5년간 축적되었던 팬들을 완벽하게 만족시키지는 못했다. 그래도 부족한 볼륨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가실 것 같다. 베데스다가 ‘폴아웃 4’를 더욱 다채롭게 만드는 3종의 DLC를 선보이기 때문이다.
오는 3월에는 로봇군단의 침공을 다룬 ‘오토매트론’이, 4월에 하우징 콘텐츠 추가와 ‘투기장’을 만들 수 있는 ‘웨이스트랜드 워크샵’이 발매되고, 5월에는 각종 세력들이 다투고 있는 외딴 섬에서 새로운 스토리가 펼쳐지는 ‘파 하버’가 찾아온다.
▲ 7, 80년대 영화 포스터 같은 디자인이 인상적 (사진출처: 공식홈페이지)
또한 아직 공개되지 않은 DLC가 남아 있어 앞으로도 ‘폴아웃 4’의 모험은 더욱 방대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향후 계획된 모든 DLC의 가격이 약 60달러에 달함에 따라, 이를 추가결제 없이 즐길 수 있는 ‘시즌패스’의 가격은 3월부터 29.99달러에서 20달러가량 오를 예정이다.
눈에는 눈, 로봇에는 로봇
총기를 든 ‘레이더’와 방사능으로 변형된 야생동물이 함께 뛰놀던 평화로운(?) 본편의 무대 ‘커먼웰스’에 수수께끼의 로봇군단이 쳐들어온다.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DLC ‘오토매트론’에서 유저는 정체불명의 인물이 창조해낸 로봇들에 맞선다.
이전에도 ‘미스터 핸디’, ‘프로텍트론’, ‘센트리봇’ 등의 로봇이 등장했다. 이제 와서 로봇군단의 침공이라 해도 설레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실망하긴 이르다. ‘오토매트론’의 로봇군단은 뭔가 좀 다르기 때문이다. CPU 대신 사람의 뇌를 사용하는 똑똑한 ‘로보브레인’은 본편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지만, 로봇군단의 작전참모로 다시 등장했다. 플레이어를 기만하는 ‘로보브레인’을 위시한 로봇들을 격파하며 배후에 숨은 인물의 정체를 밝혀보자.
▲ 낭랑한 미성의 소유자 '로보브레인' (사진출처: 위키)
또, ‘오토매트론’에서는 로봇군단의 잔해를 모아 나만의 로봇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본편에서도 무기와 파워아머의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했던 것처럼, 나만의 로봇도 무기와 외장 등 다양한 파츠를 조합하고 능력과 목소리까지 마음대로 설정할 수 있다. 마음에 쏙 드는 파트너와 함께 황무지를 제패해 보는 건 어떨까
황무지 투기장 개막, 최강의 몬스터를 찾아라
4월에 발매되는 ‘웨이스트랜드 워크샵’의 가장 큰 특징은 함정을 통해 ‘커먼웰스’의 온갖 생물체를 포획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시도 때도 없이 땅 속에서 튀어나와 귀찮게 구는 ‘몰랫’부터, 황무지의 공포 ‘데스클로’, 심지어 같은 인간인 ‘레이더’까지 사로잡을 수 있다.
▲ 잠만 자면 그만이었던 정착지가 변한다 (사진출처: 공식홈페이지)
이렇게 함정을 통해 포획한 생물은 정착지에 건설하는 우리 안에 가두고 사육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일종의 투기장을 건설해, 고대 로마의 콜로세움처럼 포획한 생물간의 싸움을 지켜볼 수도 있다. 그 동안 상상만 해왔던 몬스터들의 1대1매치를 직접 볼 수 있는 셈이다.
이외에도 정착지를 화려하게 꾸며줄 다양한 요소들이 추가된다. 사나운 괴물의 생생한 박제, 네온사인의 일종인 ‘닉시관’ 외에도 칙칙한 정착지를 황무지의 중심, ‘다이아몬드 시티’ 못지 않은 번화가로 탈바꿈시켜줄 장식들이 가득하다.
▲ '레이더'가 미웠다면 '데스클로'에게 던져줘도... (사진출처: 공식홈페이지)
실종된 여성을 찾아 ‘신스’의 거점으로
앞서 소개한 DLC들이 흥미로운 서브 퀘스트의 수준에 머무른다면, 5월 출시될 ‘파 하버’는 본편에서 주요한 적으로 등장했던 ‘신스’와 관련된 스토리가 진행된다. 플레이어는 한 여성을 찾아달라는 ‘발렌타인 탐정 에이전시’의 의뢰를 받아, 베일에 가려진 섬 ‘파 하버’로 향하게 된다.
▲ 앞으로의 고생이 훤히 보이는 듯 하다 (사진출처: 공식홈페이지)
신규 지역 ‘파 하버’는 북동부 메인 주의 해안에 위치한 섬으로, ‘커먼웰스’보다 방사능 수치가 높은 위험한 장소다. 이곳에서는 ‘커먼웰스’를 흉흉하게 만든 주범인 기계인간 ‘신스’와 방사능을 숭상하는 ‘칠드런 오브 아톰’이 싸우고 있고, 그 틈바구니에 주민들도 휘말린 상태다. 다양한 세력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파 하버’에서 유저들은 새로운 팩션 퀘스트를 수행할 수 있다.
▲ 본편에서 지겹게 상대했던 '신스'가 또...
아울러 제작진이 지금까지 개발한 모든 DLC 중 가장 거대한 지역이라 공언한 만큼, 플레이어는 넓은 지역을 탐험하며 새로운 정착지와 강력한 몬스터, 위험이 가득한 던전과 마주치게 된다. 이러한 고난을 넘어서면 본편에서 볼 수 없던 강력한 장비를 얻을 수 있어, 유저들의 도전의욕을 불러일으킨다.
▲ 거친 '파 하버'에 무엇이 숨어있을까? (사진출처: 공식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