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은 모두 잡았다, 북유럽으로 간 '갓 오브 워 4’
2016.04.05 13:16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2015년 6월에 발매된 '갓 오브 워 3' 리마스터' (사진제공: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
제우스를 비롯해 그리스 신화에 등장한 모든 신을 잡아낸 ‘크레토스’가 이번에는 북유럽으로 간다. E3를 앞두고 ‘갓 오브 워 4’가 깜짝 공개되었는데, 그 배경이 ‘북유럽 신화’라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갓 오브 워 4’가 물망에 오른 것은 지난 4월 5일이다. 해외에서 업계 관계자로 유명한 ‘shinobi602’가 본인의 트위터에 ‘무지개 다리를 건너 ‘홀 오브 발할라’에 도착했다’라며 ‘갓 오브 워 4’를 해시태그로 달아놓은 것이다. 여기서 ‘홀 오브 발할라’는 북유럽 신화에서 마지막 전쟁(라그나로크)에서 싸우다 죽은 전사들의 영혼이 모이는 궁전이다.
여기에 ‘갓 오브 워 4’ 콘셉아트로 추정되는 이미지도 함께 공개되며 신뢰도를 높였다. 우거진 숲과 각종 건물, 나무나 조각상 디자인이 담긴 포트폴리오를 올린 주인공은 2015년 9월에서 12월까지 산타모니카 스튜디오에서 콘셉 아티스트로 일했던 Finnian MacManus인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그가 이미지를 올렸던 사이트는 모두 닫혔으나, 당시 공개된 이미지가 온라인을 통해 퍼지며 ‘갓 오브 워 4’의 등장을 확실시했다.
▲ 유출된 콘셉아트 일부 (사진출처: nerdleaks.com)
현재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갓 오브 워 4’는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한다. ‘크레토스’는 감옥에 갇힌 죄수로 등장하며, 북유럽 신화의 9개 나라 중 하나인 요정의 나라 ‘알프하임(Alfheim)’에 방문한다. 게임 속에서 ‘크레토스’는 도끼를 사용하는데 단순히 적과 싸우는 것은 물론, 덩굴을 잘라 길을 내거나 양쪽을 연결하는 다리를 만들 수 있다. 즉, 주변 환경과 캐릭터가 상호작용하는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갓 오브 워’는 소니 산하 개발사 ‘산타모니카 스튜디오’의 대표 시리즈로 그리스 신화를 배경으로 신들을 향한 복수에 나선 ‘크레토스’의 일대기를 그렸다. 혼자서 수많은 적을 일망타진하는 과격한 액션에 머리를 뽑거나, 다리를 자르는 등 잔혹한 연출, 괴물은 물론 신까지 직접 상대하는 주인공 ‘크레토스’의 카리스마가 더해져 플레이스테이션 진영 대표 액션 게임으로 명맥을 이어왔다.
이후 산타모니카 스튜디오는 ‘새로운 갓 오브 워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은 밝혔지만 게임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실제로 지난 2014년 12월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플레이스테이션 익스피리언스’ 현장에서 산타모니카 코리 발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갓 오브 워 차기작을 제작 중이다’라고 전했으나 게임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후 E3 2016을 앞두고 ‘갓 오브 워 4’가 다시 화두에 오르며 팬들의 기대감도 높아진 상황이다. 과연 예상대로 ‘갓 오브 워 4’가 E3 2016 현장에서 첫 공개되며 베일을 벗을지 지켜볼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