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프론트 더 레볼루션, 북한이 지배하는 미국을 구하라
2016.05.17 17:32 게임메카 김헌상 기자
▲ '홈프론트 더 레볼루션' 트레일러 영상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2011년 카오스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THQ가 유통했던 FPS ‘홈프론트’는 다소 충격적인 설정을 지니고 있다. 고도로 발전된 기술을 지닌 북한이 미국과 전쟁을 벌여 승리하고, 심지어 미국을 지배한다는 내용이다. 오는 17일(화) PC와 PS4, Xbox One으로 출시되는 오픈월드 FPS ‘홈프론트 더 레볼루션’은 이러한 가상의 역사를 배경으로 시작한 ‘홈프론트’ 후속작이다.
▲ '인민패드'에 열광하는 미국이라는 설정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THQ 파산 이후 딥실버가 판권을 사들여 댐버스터 스튜디오가 개발한 이번 작은 미국인을 노예처럼 부리는 수용소가 되어버린 필라델피아에서 잃어버린 자유를 되찾기 위한 레지스탕스 활동을 그리고 있다. 일직선 진행에 분량이 적었던 전작 싱글 플레이를 오픈월드 형식으로 대폭 강화하고, ‘게릴라’라는 특징을 살린 전투 방식을 선보인다. 또, 최대 4명이 함께 할 수 있는 온라인 협동플레이도 지원된다. 다만 국내에서는 출시가 되지 않기 때문에 한국어 지원도 되지 않는다.
▲ 자유를 위해 싸우는 레지스탕스의 이야기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억압받는 필라델피아에 자유를 되찾자
게임 무대가 되는 2029년 필라델피아는 북한 인민군(KPA)의 지배를 받고 있다. 플레이어는 레지스탕스 조직의 일원 ‘이선 브래디’가 되어 북한군과 싸우고, 억압받는 시민들을 구해야 한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공포에 질린 사람들에게 희망을 찾아주고, 궁극적으로는 필라델피아에서 북한군을 몰아내는 것이 목표다.
▲ 시민들을 폭력으로 복종시키는 북한군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북한군은 필라델피아를 세 구역으로 나누어 통치하고 있다. 가장 먼저 레지스탕스가 거점으로 삼는 곳은 폭격의 흔적, 붕괴된 지하철 선로 등 전쟁의 여파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레드 존’이다. 이 지역은 황폐하지만, 경비가 비교적 느슨하다. 다른 지역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이 곳을 가장 먼저 수복해야 한다.
▲ 물론 '레드 존'에도 북한군 병력은 많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이어 ‘옐로우 존’은 가장 많은 사람들이 생활하는 지역으로, 군대와 무인 드론이 항상 사람들을 감시하고 있다. 이곳에서 레지스탕스는 은밀히 움직여 TV, 라디오 등 북한의 선전수단 및 시설을 파괴하고, 수감된 시민을 구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레지스탕스가 활약할수록 공포에 억눌린 사람들이 점점 용기를 갖고 레지스탕스를 돕기 시작한다.
▲ 시간이 지날수록 시민들도 적극적으로 변한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마지막으로 ‘그린 존’은 도시의 심장부로, 통치에 필요한 핵심 기능이 집중된 지역이다. 따라서 다른 지역과 비교되지 않는 강력한 병력이 지키고 있다. 이곳을 수복하려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
▲ '그린 존'을 상징하는 북한군 지휘본부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홈프론트 더 레볼루션’은 방대한 필라델피아를 오픈월드로 구현했다. 플레이어는 특정 스토리라인을 따라가는 것이 아닌, 여러 지역에서 의뢰를 수행하며 북한군에 맞선다. 활약 정도에 따라 도시의 모습도 변해가고, 어떤 NPC와 교류하느냐에 따라 진행이 달라지는 등, 전작보다 자유도가 대폭 높아진 싱글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 싱글플레이에서는 다양한 인물과 만나게 된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강력한 적에 맞서는 레지스탕스
작중 북한은 미국을 뛰어넘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북한군역시 미군은 상대도 되지 않는 고성능 화기와 최첨단 방어구로 무장했다. 여기에 드론과 비행선으로 공중을 감시하고, 화력지원을 해주는 차량도 갖추고 있다. 이에 맞서는 레지스탕스는 열악한 장비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사용한다.
▲ SF 분위기 물씬 풍기는 북한군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먼저 총기 개조다. ‘홈프론트 더 레볼루션’에서는 ‘작업대’와 같은 시설 없이도 총기를 자유롭게 개조할 수 있다. 평범한 소총을 사용하다가 먼 거리의 적을 발견하면 그 자리에서 스코프를 교체해 저격할 수 있고, 소음기를 끼우고 암살을 시도할 수도 있다. 이러한 부착물 외에도 전혀 다른 기능을 부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총몸을 교체해 오토매틱 샷건을 만들어내거나, 화염방사기처럼 불을 뿜어내는 장치를 달 수도 있다. 이처럼 하나의 총기로 여러 전투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 다양한 부위를 변경할 수 있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아울러 여러 도구들도 도움이 된다. 특히 폭발물은 다양한 상황에서 폭넓게 활용된다. 화염병이나 수류탄은 직접 전투에 사용할 수 있고, 접착 폭탄의 경우 적이 지나가는 길목에 미리 설치해 터트릴 수 있다. 또, 폭탄을 매단 RC카를 조종해 안전하게 적진 깊숙한 곳을 폭파시킬 수도 있다. 이외에도 드론이나 자동포탑 등을 해킹해 이용하는 ‘해킹툴’도 있다. 이러한 도구 외에도 널판지와 드럼통 등 흔한 재료를 사용한 함정도 설치할 수 있다.
▲ 폭탄 나가신다!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 다양한 함정으로 기습을 걸 수 있다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이외에도 컨테이너에 숨겨둔 바이크로 빠르게 이동하거나 몸을 숨기는 안전가옥을 준비하는 등, 도시 곳곳을 활보하며 ‘히트 앤 런’ 전술을 사용하는 게릴라 전법도 펼칠 수 있다.
▲ 바이크를 타고 도시 곳곳을 활보한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친구들과 함께 미국을 해방시켜라
‘홈프론트 더 레볼루션’은 이러한 싱글플레이와 함께 다른 유저와 협력하는 멀티플레이 협동모드 ‘레지스탕스 모드’를 제공한다. 이 모드에서는 최대 4명 유저가 레지스탕스 요원이 되어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다만 아쉽게도 전작에서 레지스탕스와 북한군으로 팀을 나누어 경쟁했던 대전모드는 삭제됐다.
▲ 자유를 위한 4인의 전사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레지스탕스 모드’를 즐기기 위해서는 먼저 새로운 멀티 전용 캐릭터를 만들어야 한다. 처음에는 별 특징없던 캐릭터는 미션을 해결하면서 무기 설계도 및 희귀한 장비, 방어구 등을 획득하고, 멀티플레이 전용 스킬을 해금하며 강해진다. 스킬은 RC카 조종범위 증가, 추가체력 등 다양한 효과가 있으며, 해킹 등에 특화된 ‘지력’, 피해를 버티는 힘인 ‘체력’, 무기 사용에 도움이 되는 ‘싸움꾼’, 은밀한 이동과 수색을 보조하는 ‘생존’으로 나뉘어 역할분담이 가능하다.
▲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보자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현재 협동모드에서 즐길 수 있는 맵은 12종이며, 각 맵에는 다양한 미션이 존재한다. 레지스탕스는 서로 협력해 북한군을 물리치며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맵 크기는 미션 내용에 따라 한정되어 있어 싱글과 같은 오픈월드 매력은 느끼기 어렵지만, 북한군 정찰 루트 등이 매번 무작위로 정해져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20종 가량의 맵이 추가될 예정이다.
▲ 다양한 동료와 미션을 해결하자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