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셔틀] 아이러브니키, 덕심 있다면 아재도 '패셔니스타'
2016.07.06 17:18 게임메카 김헌상 기자
미리 말해두자면 저는 괴멸적인 패션센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친구들에게 ‘동네 피시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후줄근한 아저씨’라 불리기도 하고, 모 게임사 로고가 박힌 옷을 당당하게 입고 다니다가 선배에게 ‘같이 점심 먹으러 가기 부끄럽다’는 뼈있는 농담까지 들었죠. 아마 DNA 단계에서 ‘패션 감각’이라는 요소가 삭제된 모양입니다.
그런 저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스타일리쉬’한 게임이 출시됐습니다. 바로 파티게임즈와 카카오가 함께 준비한 모바일 게임 신작 ‘아이러브니키’인데요, 귀여운 미소녀 ‘니키’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마음대로 꾸미면서 최고의 스타일리스트로 성장하는 것이 주요 콘텐츠입니다. 언뜻 보기에는 예쁜 옷이나 캐릭터 꾸미기를 좋아하는 여성 게이머를 노린 것처럼 보이죠. 그렇다고 남성들에게는 전혀 매력이 없는 게임일까요? 실제로 해보니 ‘덕심’을 자극하는 요소까지 가득해, 어느새 더 예쁜 의상을 얻으려고 골드를 모으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 스타일링으로 중대사를 결정하는 '미라클 대륙'이 무대
‘아이러브니키’ 기본은 스타일링 대결입니다. 특정한 주제에 맞춰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부 코디하면 주제에 얼마나 어울리는지 등을 평가해 점수가 매겨지죠. 더 높은 총점을 획득한 유저가 승리하는 간단한 룰입니다. 각 아이템에는 ‘큐티’, ‘심플’, ‘우아’, ‘섹시’ 등 속성과 기본 점수가 있고, 각 항목에 따라 점수를 얼마나 획득했는지 표시해주기 때문에 코디에서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아울러 제한시간이 있는 것도 아니고, 패배하더라도 어느 정도 보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게임을 잘 하지 못해도 쉽게 즐길 수 있죠.
▲ 다양한 주제에 맞는 스타일을 선보여야 합니다
▲ 주제에 맞게 코디하고 대결 시작!
게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코디 아이템을 모으는 과정도 큰 부담이 없습니다. 기본적인 스토리 스테이지에서 승리하면 정해진 아이템을 얻을 수 있고, 완벽한 스타일링을 통해 S랭크를 획득하면 더 좋은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죠. 모바일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뽑기’를 통해 레어도가 높은 의상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꼭 갖고 싶은 의상이 있다면 조금 더 비싸긴 해도 상점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고, 뽑기를 할 때마다 주어지는 ‘유리구두’를 모으면 다른 아이템과 교환할 수 있는 등 과금 부담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느껴집니다. 마지막으로 같은 아이템도 염색을 통해 다른 외형과 능력치를 가질 수 있고, 재료를 모아 새로운 아이템을 제작할 수도 있죠.
▲ 다양한 의상을 수집하는 재미가 있죠
게임을 진행하며 획득한 코디 아이템은 기본적으로 스타일링 대결에서 사용됩니다. 스토리를 진행하며 NPC와 대결하는 ‘여정’이나 다른 유저들과 1 대 1 대결을 펼치는 ‘스타일대회’, 주제에 맞는 코디를 공개하고 다른 유저들에게서 ‘좋아요’를 받는 ‘오디션’ 등 다양한 모드에서는 ‘편안한 일상복’부터 ‘캐주얼하고 활발하면서도, 삼겹살을 먹어도 쉽게 더러워지지 않는 스타일’까지 수많은 과제가 주어지기 때문에 아이템이 많아야 유리한 것이 사실이죠.
▲ 1 대 1 대결이 펼쳐지는 '스타일 대회'
▲ '오디션'에서는 많은 '좋아요'를 얻는 것이 중요
여기에 또 다른 활용법도 있습니다. 바로 자유롭게 ‘니키’를 코디할 수 있는 ‘드레스룸’이죠. 이 곳에서 코디한 모습은 유저를 나타내는 프로필 이미지로 삼을 수 있습니다. 또, UI를 전부 지우고 ‘니키’를 회전하거나 크기를 조절하며 마음에 드는 스크린샷을 찍는 기능도 있죠. 저는 민트색 트윈테일을 본 순간, 좋아하는 캐릭터를 재현하고 싶다는 마음에 열심히 모은 골드와 루비를 전부 사용하고 말았죠.
▲ 가산 탕진의 계기는 이 민트 색 머리
이처럼 다양한 아이템을 사용해 캐릭터를 꾸미는 재미는 탁월합니다. 하지만 ‘니키’ 이외의 모델이 없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물론 ‘니키’ 만으로도 헤어스타일, 메이크업 등을 바꾸면 그야말로 천의 매력을 느낄 수 있지만, 윙크가 매력적인 ‘에이미’나 ‘니키’와 함께 여정을 떠나는 ‘안나’ 등 다양한 미소녀들을 꾸밀 기회가 있으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 '니키' 외에도 귀여운 캐릭터가 많습니다
‘아이러브니키’는 어려운 게임을 부담스러워하는 유저를 배려해 대전에서 올 수 있는 스트레스를 크게 낮췄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타일링 본연의 재미에 집중할 수 있죠. 그리고 이러한 장점을 더욱 부각시켜주는 요소들이 더해집니다. 3,000여 종에 달하는 수많은 코디 아이템은 비교적 손쉽게 획득할 수 있고, 모델과 의상이 전부 미려한 일러스트로 그려져 보는 맛이 극대화되죠. 그래서 여성뿐만 아니라 패션에 도통 관심이 없는 남성도 꾸미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니키’와 함께 패셔너블한 스타일리스트가 되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 '니키'를 꾸미는 스타일리스트는 바로 당신 (사진제공: 파티게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