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 8: 다나의 라크리모사, 7년 만에 복귀하는 아돌의 '표류기'
2016.07.19 17:58 게임메카 김헌상 기자
▲ '이스 8' 트레일러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붉은 머리의 모험가 ‘아돌 크리스틴’의 모험을 그린 ‘이스’는 ‘영웅전설’과 함께 팔콤을 일본의 RPG 명가로 만든 대표 타이틀이다. 2012년 ‘이스: 셀세타의 수해’를 끝으로 신작 소식이 없었던 게임이, 7년 만에 돌아온다. 정식 넘버링 타이틀이 발매되는 것이다.
오는 21일(목) 출시되는 ‘이스 8: 다나의 라크리모사(이하 이스 8)’는 2014년 처음 공개됐고, 시대적 배경은 5편과 6편 사이를 다룬다. 플레이어는 ‘저주받은 섬’이라 불리는 ‘세이렌 섬’에 표류하게 된 모험가 ‘아돌’이 되어 생존자를 규합해 섬을 탐험하고, 베일에 가려진 비밀을 파헤쳐야 한다.
▲ '이스 8'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저주받은 섬에서 펼치는 ‘표류생활’
이번 작품의 스토리는 ‘이스 5’에서 ‘아돌’이 모래도시 ‘케핀’을 찾는 모험을 끝내고 여객선 ‘롬바르디아 호’를 타고 ‘에레시아 대륙’으로 돌아가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거대한 해양 생물의 공격으로 배는 침몰하고, ‘아돌’은 파도에 휘말린 채 눈부신 모래사장이 펼쳐진 ‘세이렌 섬’으로 표류하게 된다. ‘세이렌 섬’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외딴 곳으로,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생태계가 펼쳐져 있다. 또한 곳곳에는 멸망한 고대 문명의 유적이 발견되고, 거대한 보스 몬스터 ‘고대종’이 도사리고 있는 등 미지의 위협이 가득하다.
▲ 무인도에서 시작하는 모험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이에 ‘아돌’은 자존심이 강한 귀족 영애 ‘라크샤’, 호탕한 성격의 바다 사나이 ‘사하드’, 냉정한 완벽주의자 ‘흄멜’, 그리고 ‘세이렌 섬’에서 자란 소녀 ‘리코타’ 등 믿음직스러운 동료들과 함께 섬을 탐색하고 떠내려온 생존자를 하나씩 구출하기 시작한다. 이후 구출된 생존자들은 낯선 섬에서 살아남기 위해 ‘표류촌’을 건설하고, 제각기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며 서로 협동하게 된다.
▲ 하지만 동료가 있으니 괜찮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표류촌’은 이번 작품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일종의 거점으로,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지만 곳곳에 흩어진 생존자를 구출하면 점점 발전한다. 예를 들어 대장장이 ‘카트린’을 구하면 대장간을 쓸 수 있어 무기를 강화하거나 합성할 수 있고, 손재주가 좋은 헌병대원 ‘에아란’은 마을 내에 공예실을 짓고 능력치를 올려주는 액세서리를 만들어 준다. 아울러 ‘티나’는 교역소를 만들어 희귀한 소재를 판매한다.
▲ '카트린'은 대장장이로서 활약한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 생존자를 구출해 마을을 발전시키자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또한, 거대한 바위나 쓰러진 나무 등 길을 가로막고 있는 장애물도 마을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제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모래사장으로 향하는 길에 거대한 나무가 쓰러져 있을 경우, ‘표류촌’ 주민 중 힘이 센 ‘도기’에게 도움을 받아 나무를 치우고 전진할 수 있다. 이외에도 마을 주민들이 주는 퀘스트를 클리어하거나 아이템을 선물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호감도를 올리면 주민의 능력이 한층 더 강화돼 더욱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생존자를 구해 ‘표류촌’을 발전시키는 것이 게임 진행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 '도기'는 이번 작에서도 든든하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때때로 ‘표류촌’은 사나운 토착생물의 습격을 받기도 한다. 이 때 발생하는 ‘영격전’은 주민들과 힘을 합쳐 마을을 습격하는 몬스터를 물리치는 이벤트 전투로, 최종 방어선이 뚫리기 전까지 모든 몬스터를 섬멸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사전에 미끼를 설치하거나 투석기, 바리케이드 등 방어시설을 배치할 수 있다. ‘영격전’이 끝나면 전투 성과에 따라 희귀한 소재나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고, 클리어한 ‘영격전’은 몇 번이고 다시 도전할 수 있다.
▲ 밀려드는 몬스터를 처치하고...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 높은 랭크를 획득하자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수수께끼의 소녀 ‘다나’를 통해 섬의 비밀을 파헤친다
‘이스 8’의 또 다른 특징은 시리즈 최초로 주인공이 두 명이라는 점이다. 플레이어는 현실의 ‘아돌’과 꿈에 등장하는 소녀 ‘다나’를 번갈아 가며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아돌’과 ‘다나’는 서로 다른 세계에서 모험을 벌이지만, 의식을 공유하며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 또 다른 주인공 '다나'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플레이어는 기본적으로 ‘아돌’을 조작하며 ‘세이렌 섬’을 탐색하는데, 이 와중에 특수한 수정기둥을 발견하면 ‘아돌’의 의식이 ‘다나’에게 옮겨진다. ‘다나’의 세계 또한 ‘세이렌 섬’이지만 고도의 발전을 이룩한 과거 시절로, ‘다나’는 그 곳에서 자신만의 모험을 진행한다. 그리고 다시한번 수정기둥을 발견하면 ‘아돌’의 의식은 원래 세계로 돌아온다. 이때, ‘다나’가 어떤 행동을 했느냐에 따라 ‘아돌’의 세계도 막다른 곳에 길이 생기는 등 지형이 변화하고, 새로운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 '아돌'이 수정을 만지면...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 '다나'를 조작해 같은 지점으로 이동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이처럼 ‘이스 8’에서는 각기 다른 세계를 살고 있는 두 주인공을 플레이하며 ‘세이렌 섬’에서 무슨 사연이 있는지, 또 ‘롬바르디아 호’를 습격했던 거대생물의 정체는 무엇인지... 섬을 둘러싼 수수께끼를 하나씩 해결해나가게 된다.
▲ '세이렌 섬'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다양한 캐릭터 활용하는 파티 액션
‘이스 8’ 전투는 전작 ‘이스 7’, ‘이스: 셀세타의 수해’ 특징이던 속도감 있는 액션을 그대로 계승했다. 플레이어는 ‘아돌’을 포함해 최대 3명으로 파티로 편성할 수 있고, 전투 중 조작하는 캐릭터를 자유롭게 교체할 수 있다.
▲ 전투 시스템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공격은 크게 공격속도와 위력이 모두 무난한 '참격', 단단한 장갑으로 둘러싸인 적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타격', 공격력은 낮아도 원거리에서 공격을 펼칠 수 있는 '사격' 등 3가지 속성으로 나뉜다. 또한 같은 속성이라고 해도 무기마다 특징과 사용법이 다르다. 가령, 한손검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평균에 가까운 위력을 발하며, 날이 크게 굽은 반월도는 좀 더 공격력에 치중됐다.
▲ 참격 속성은 여러모로 무난한 편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 사격 속성은 안전하게 공격을 이어갈 수 있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여기에 바람의 회오리를 만들어 비행 몬스터를 견제하는 ‘라크샤’의 ‘실피드 키스’, 지면에 함정을 설치해 적을 잠시 전투불능으로 만들고 피해를 주는 ‘리코타’의 ‘수제 함정’ 등 캐릭터마다 고유 스킬이 있어, 좀더 전략적인 전투를 할 수 있다. 아울러 캐릭터마다 필살기에 해당하는 ‘엑스트라 스킬’도 달라 어떻게 파티를 구성할 지 고민하게 만든다.
▲ '리코타'의 '수제 함정'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마지막으로 타이밍에 맞춰 버튼을 누르면 발동하는 ‘플래시 가드’와 ‘플래시 무브’가 있다. 먼저 ‘플래시 가드’는 공격에 맞기 직전에 방어하는 것으로, 성공하면 공격을 무효화할 수 있다. 여기에 일정시간 동안 모든 공격이 치명타로 적용돼 수월하게 반격할 수 있다. ‘플래시 무브’는 방어가 아닌 회피에 성공하면 발동하는데, 이 때는 몬스터의 움직임이 느려져 거리를 벌리거나 배후를 공격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 '플래시 가드'는 여러모로 유용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