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을 결정지은 바론 스틸, 락스 타이거즈 롤챔스 첫 우승
2016.08.20 22:34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락스 타이거즈 '스멥' 송경호
8월 2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이하 롤챔스 서머) 결승전 5세트에서 락스 타이거즈가 KT 롤스터를 잡으며 롤챔스 첫 우승을 손에 거머쥐었다.
마지막 세트에 락스 타이거즈는 '갱플랭크', '헤카림', '탈리야', '시비르', '타릭'을 선택해 맵을 넓고, 크게 사용하려는 조합을 꺼내들었다.
마지막 경기인만큼 경기 양상은 매우 치열하게 흘러갔다. KT가 탑, 정글, 미드까지 동원한 탑 갱킹으로 '스멥' 송경호의 '갱플랭크'를 잡으며 선취점을 가져갔으나, 락스 타이거즈 역시 2킬을 추가하며 상대를 바짝 뒤쫓았다.
이에 KT는 '스코어' 고동빈의 전략적인 움직임을 토대로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한타가 열리는 와중 탑에 홀로 있던 '스멥' 송경호의 '갱플랭크'를 끊어주어 글로벌 궁극기 사용을 억제한 것이다. 여기에 한타에서도 승리하며 경기는 다시 KT 흐름으로 가는 듯 했다.
그러나 락스 타이거즈 역시 순순히 물어나지는 않았다. 소규모 교전에서 조금씩 킬을 챙기며 타워를 하나씩 정리하기 시작한 락스 타이거즈는 계속 기회를 엿보았다. 승부를 결정짓는 마지막 세트인만큼 두 팀 모두 신중하게 움직였다. 그 와중 KT는 들어오는 상대 공격을 맞받아치며 멀티킬을 달성하며 기세를 높여갔다.
하지만 락스 타이거즈의 반전은 이제부터 시작됐다. 한타 승리 후 바론 사냥을 하던 KT의 뒤통수를 친 것이다. 그 힘은 '스멥' 송경호에게서 나왔다.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갱플랭크'의 궁극기를 활용해 간발의 차이로 '바론 스틸'에 성공한 것이다.
다시 전의가 불타오른 락스 타이거즈는 순식간에 상대 본진을 두드리며 전장을 장악해 나갔다. 여기에 라인 클리어 상황 역시 락스 타이거즈에 웃어주는 상황이라 KT 입장에서는 경기를 뒤집을 방법을 찾기 어려웠다.
완전히 분위기를 잡은 락스 타이거즈는 마지막 경기를 잡으며 롤챔스 첫 우승을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