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킹 오브 파이터즈 14, 3D로 돌아온 ‘오락실의 제왕’
2016.08.22 16:38 게임메카 김헌상 기자
▲ '더 킹 오브 파이터즈 14' 트레일러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예전 오락실을 주름잡았던 대전격투게임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의 최신작 ‘더 킹 오브 파이터즈 14(이하 KOF 14)’가 발매를 앞두고 있다. 이번 작은 정식 넘버링 타이틀 중에서 최초로 3D 그래픽을 채택하며 눈길을 끌었다. 첫 공개 당시에는 다소 조악한 그래픽으로 아쉬움을 사기도 했으나, 이후 그래픽 수준을 향상시키며 시각적인 재미를 높였다. 여기에 3 대 3 팀배틀이나 타격감 등 시리즈 전통은 고스란히 계승하고 있다. 이외에도 간단한 조작으로 화려한 콤보를 펼칠 수 있는 ‘러쉬콤보’ 등 게임 재미를 높이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KOF 14’는 일본보다 이틀 빠른 23일 정식 한국어화 발매되며 대응 기종은 PS4다.
▲ 'KOF 14' 로고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시리즈 역대 최다! 50명의 격투가 등장
‘KOF 14’는 인류를 소멸시키려는 집단과의 결전을 다룬 ‘KOF 13’ 이후를 그리고 있다. 최고의 격투가를 가리는 ‘KOF’ 대회는 막대한 경제효과로 주목을 받고, 돈을 목적으로 하는 수준 이하의 대회가 난립하기 시작한다. 이에 자칭 ‘KOF’ 초대 챔피언인 대부호 ‘안토노프’가 ‘KOF’ 개최권을 모두 사들여 단 하나의 대회를 열고, 전세계의 격투가들을 한 자리로 모은다. 그리고 대회에 출전한 격투가들은 다시금 세계를 위협하는 사건과 조우하게 된다.
이번 작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역대 최다인 총 50명에 달한다. 시리즈를 대표하는 라이벌 ‘쿠사나기 쿄’와 ‘야가미 이오리’, ‘아랑전설’의 주인공 ‘테리 보가드’, 섹시한 여성 닌자 ‘시라누이 마이’ 등 친숙한 캐릭터가 3D 그래픽으로 재현되어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장거한’이나 ‘최번개’, ‘앙헬’ 등 전작 ‘KOF 13’에 참전하지 않았던 캐릭터들도 오랜만에 만나볼 수 있다.
▲ 시리즈를 대표하는 '쿠사나기 쿄'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 익숙한 캐릭터는 전부 참전!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여기에 SNK의 다른 게임에 출현했던 캐릭터 4명, 완전한 오리지널 캐릭터 15명 등 신규 캐릭터도 대거 등장한다. 먼저 다른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다. ‘사무라이 쇼다운’ 시리즈를 대표하는 ‘나코루루’, ‘스카이 러브’ 주인공을 맡았던 해적선장 ‘러브하트’, 그리고 ‘드래곤 걸’에 나왔던 ‘무이무이’가 이세계 팀으로 출전한다. 또, 지금까지 ‘KOF’ 세계관에 편입되지 못했던 팔극정권의 달인 ‘텅푸루’도 중국팀의 스승으로 등장한다.
▲ 권법 가문 '드래곤'의 후예인 '무이 무이'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 그간 제대로 등장하지 못했던 '텅푸루'까지...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이어서 ‘KOF 14’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신규 캐릭터다. 중국무술과 함께 거대한 악마의 손으로 공격하는 이번 작의 주인공 ‘슌에이’, 전자기를 활용해 상대를 끌어당기거나 밀쳐내는 능력이 있는 ‘실비 폴라 폴라’, 모래로 변해 신출귀몰하게 움직이는 ‘쿠크리’, 다양한 발차기 기술로 중거리 싸움에 능한 ‘루온’ 등 다양한 신규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외에도 전설적인 범죄자로 비범한 정신세계를 보여주는 ‘제너두’나 ‘마이’에게 스승이 되어달라는 자칭 닌자 ‘반데라스 핫토리’ 등 독특한 콘셉트를 지닌 캐릭터도 플레이할 수 있다.
▲ 주인공을 맡은 중국팀의 '슌에이'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 외형부터 독특한 '실비 폴라 폴라'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또, 검은색 교복과 이마에 두른 흰 머리띠를 두른 ‘쿠사나기 쿄’나 ‘기스 하워드’가 되살아난 ‘나이트메어 기스’ 등 역대 시리즈에 등장했던 다양한 코스튬이 제공된다. 따라서 같은 캐릭터도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 95년도 감성이 그대로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버튼 연타만으로 ‘초필살기’를?
‘KOF 14’에는 적을 화면 끝까지 날려보내는 ‘띄우기 공격’(일본어 원문은 ‘날리기(ふっとばし) 공격’이지만, 기사에는 한국 공식 홈페이지에 번역된 기술명으로 표기), 커맨드 조합으로 발동되는 ‘필살기’, 일정 시간 동안 무적 상태에 들어가는 ‘긴급 회피’ 등 전작에서도 사용했던 시스템이 대부분 적용된다.
여기에 격투게임의 재미를 배가시켜줄 신규 요소가 더해진다. 먼저 버튼을 연타하는 것 만으로 화려한 콤보를 이어갈 수 있는 ‘러쉬 콤보’다. 상대와의 거리를 좁힌 상태에서 ‘약 펀치’ 버튼을 계속 누르면 자동으로 펀치와 킥을 구사하며 현란한 콤보로 적을 공격한다. 이런 콤보 마지막은 필살기로 장식하는데, ‘파워 게이지’가 충분히 쌓여 있다면 기본 필살기 대신 ‘쿠사나기 쿄’의 ‘리 108식 대사치’ 등 캐릭터를 대표하는 강력한 초필살기가 나간다. 이러한 '러쉬 콤보'를 통해 초심자도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몬데그린으로 유명한 '리 108식 대사치'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아울러 기술에 소비되는 ‘파워 게이지’도 좀더 세분화되었다. ‘파워 게이지’는 적을 공격하거나 가드에 성공할 때마다 쌓인다. 게이지를 끝까지 채우면 '파워 게이지' 저장량을 나타내는 숫자가 오르게 되고, 최대 5개까지 모을 수 있다.
이렇게 모은 '파워 게이지'는 가드 후 딜레이를 없애는 '가드 캔슬', 캐릭터를 상징하는 강력한 기술 '초필살기' 등 다양한 액션에 소모된다. '가드 캔슬'에는 1개로도 충분하지만, 화려한 컷신과 함께 일발역전의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클라이맥스 초필살기’에는 3개나 필요하다. 이처럼 기술 위력에 따라 '파워 게이지' 소모량이 달라진다.
▲ '파워 게이지'를 모아서 특수 기술을 쓴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또한 저장된 ‘파워 게이지’를 소모해서 ‘맥스 모드’에 돌입할 수도 있다. ‘맥스 모드’는 ‘파워 게이지’ 1개를 소모해서 발동하는 특수 상태로, 상대방을 몰아붙일 수 있는 강력한 기술들을 쓸 수 있다. 먼저 기존 필살기 위력을 강화한 ‘EX 필살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강력한 ‘맥스 초필살기’나 ‘클라이맥스 초필살기’의 ‘파워 게이지’ 소모량이 줄어든다.
다만 ‘맥스 모드’에서는 별도의 ‘맥스 모드 게이지’가 있어 신중한 사용이 필요하다. ‘맥스 모드 게이지’는 발동 시에 등장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줄어든다. 또한 ‘EX 필살기’를 사용하면 일정량 감소한다. 마지막으로 ‘맥스 초필살기’나 ‘클라이맥스 초필살기’를 쓰면 전부 사라지며 보통 상태로 돌아가게 된다. 이처럼 ‘파워 게이지’와 ‘맥스 모드 게이지’를 적절히 안배하면서 전투를 펼치게 된다.
▲ '맥스 모드'를 발동하면 '맥스 모드 게이지'가 출현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스토리부터 순위 매치까지, 다양한 게임 모드
‘KOF 14’에서는 다양한 게임 모드를 즐길 수 있다. 먼저 ‘KOF 14’의 이야기를 즐길 수 있는 ‘스토리 모드’다. 플레이어는 캐릭터 3명을 선택해 팀을 꾸리고, CPU를 상대하며 이야기를 진행한다. 스토리 모드에서 만날 수 있는 보스 캐릭터는 ‘안토노프’를 포함한 2명이다. 또, 어떤 캐릭터를 선택하는지에 따라 엔딩 내용도 바뀌게 된다.
▲ 다양한 모드가 제공된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여기에 다른 플레이어나 CPU를 상대하는 ‘대전’도 있다. 대전은 3명의 캐릭터를 선택해서 먼저 3명 전부 쓰러트리는 쪽이 승리하는 ‘팀 배틀’이 기본이다. 여기에 ‘철권’이나 ‘스트리트 파이터’처럼 캐릭터 1명으로 1 대 1 승부를 내는 ‘싱글 배틀’도 제공된다. 이러한 대전은 ‘파워 게이지’가 전부 충전된 상태에서 시작하거나 50%의 체력으로 적과 싸우는 등 다양한 핸디캡을 설정해 좀 더 박진감 넘치는 대전을 즐길 수도 있다.
▲ 원한다면 '핸디캡' 설정도 가능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또한 인터넷을 통헤 전세계 플레이어와 실력을 겨룰 수 있다. ‘KOF 14’ 온라인 대전은 승패에 따라 순위가 정해지는 ‘순위 매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자유 매치’를 즐길 수 있다. ‘자유 매치’에서는 ‘팀 배틀’, ‘싱글 배틀’ 외에도 6명의 플레이어가 1명의 캐릭터를 맡아 3 대 3 팀 배틀을 펼치는 ‘파티전’을 즐길 수 있다. 또, 라운드 시간이나 횟수 등 대전 규칙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아울러 다양한 미션을 돌파하는 게임 모드인 ‘임무’도 있다. ‘KOF 14’는 총 3가지의 임무가 있는데, 먼저 ‘트라이얼’은 캐릭터 별로 설정된 과제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과제는 캐릭터마다 5개씩 주어지며, 필살기 사용법이나 연속기 등을 익힐 수 있다. ‘타임어택’은 1 대 1 싱글배틀 10경기를 진행하는 것으로, 클리어에 걸린 시간에 따라 순위가 정해진다. 마지막으로 ‘서바이벌’은 계속해서 등장하는 적을 쓰러트린다. 전투에서 패배한 시점에서 임무가 종료되며, 격파한 캐릭터 수에 따라 순위가 등록된다.
▲ 특정 커맨드를 입력해야 돌파할 수 있는 '트라이얼'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이외에도 ‘KOF’ 시리즈에 등장하는 일러스트 등을 볼 수 있는 ‘갤러리’도 있다. 처음에는 ‘갤러리’ 내용이 전부 잠겨있지만, 게임을 진행하면서 획득할 수 있다. 일러스트는 스토리 모드에서 1승을 거두면 무작위로 하나를 받을 수 있고, 온라인 대전에서 승리하면 상대가 소지한 아이템을 무작위로 1개 받을 수 있다. 또, 스토리 모드를 특수한 조합으로 클리어하면 특별한 일러스트를 감상할 수도 있다.
▲ 역대 일러스트들이 한 자리에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